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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고즈넉한 매력의 교토 미술관 벚꽃 여행

by 미돌11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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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찾은 교토의 봄은 벚꽃과 미술관으로 기억된다. 2018년 가을 이후 두번째로 찾은 청수사(기요미즈데라)의 봄은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보수 공사가 끝나 완전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2018.11.04 - [Life Journey] - [미도리의 교토 여행] 가을 단풍 구경 2박 3일 코스

교토 사는 친구의 말로는 주말에다 방학이라 코로나 끝나고 그런지 일본인들이 이렇게 많이 쏟아져나온 건 처음 본다고. 
대학시절 베프인 그녀는 남편의 직업 때문에 휴직을 하고 일본에서 3년째 거주중이며 내년 쯤 한국에 돌아온다니 한시적 백수 팔자가 부럽기까지 하다. 

패키지 대신 그녀가 안내하는데로 청수사와 미술관 그리고 카페투어까지 이번 교토 벚꽃투어 기대가 크다.

기요미즈데라(淸水寺)는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으로 본당에서 바라보이는 사계절의 풍경이 절경으로 이름 높았다.여기는 4월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빨간 단풍이 아름다워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청수사 본당을 끼고 왼쪽 돌계단을 오르면 사랑을 이뤄준다는 지슈진자(地主神社)가 액을 뽑으면 거기에 매달아두고 왔는데 이번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못보고와서 아쉬웠다. 

본당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오토와 폭포(音羽の瀧)가 있는데 왼쪽이 학업, 가운데가 연애, 오른쪽이 건강을 이뤄진다는 효험이 있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기요미즈(淸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니 소원의 물을 마셔보려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다. 

 

교토 여행와서 미술관 가는 여자들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에 미술관이나 도서관을 가보고 싶어진다. 지난 번 여행에서 바로 앞까지 왔는데 시간이 없어 지나쳤던 교토 교세라 미술관은 건물 체제가 임페리얼 풍의 건축양식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교토시미술관 본관은 1933년에 건립된 교토 최고의 문화지구인 오카자키에 건설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미술박물관으로 3년간의 휴관 끝에 2020년 3월 21일에 교토시 쿄세라 미술관(Kyoto City KYOCERA Museum of Art)으로 재개관했다. 일본 주요 기업인 쿄세라(Kyocera Corporation)와 50억 엔짜리 50년 명명권 계약을 통해 이름을 바꾼 케이스.

'아오키 준'과 '니시자와 테츠오' 두 건축가의 협동 작품으로 국제적인 건축가이자 화가인 아오키는 미술관 재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한 후 미술관 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새롭게 지은 부속 건물을 현대미술 전용관으로 만들어 현대화하고 본 건물에는 여전히 옛것을 잘 보존해 수많은 건축상과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에는 쿄세라 미술관 소장품 전시와 특별전시 2가지를 보았다.

 

“Visionnaries:Making Another Perspective”
- 도약하는 창작자전: 사람과 자연의 미래를 바라보는 아트, 디자인, 테크놀로지
- 전시 기간 :  2023/3/9-2023/6/4 
- 입장료(Collection Room Admission fees:
   교토주민 할인: Kyoto City residents: ¥520*  
   관광객 : Non-residents: ¥730 

AI등 테크놀로지가 진보하고 있는 현대에서는 지구환경과 사회문제에 대해 폭넓은 시야로 초영역적인 사색과 탐구를 해 온 가와카미 노리코씨를 감수로 한 새로운 신예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의식한 활동을 하는 “창작자들”은 과거와 미래, 자연과 인공, 정보환경과 현실사회 등 다양한 관계를 연결하며 신체감각을 탐구하는 등 독자적인 시도와 미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이 표현하는 인간의 창조적 에너지로부터 “창작자들의 도약”을 이해하고, 동시에 코로나를 극복하고 더욱 큰 변혁이 예상되는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답”을 추구하는 전시를 기대해주십시오. (홈페이지 인용) 

참가작가 이시즈카 겐타/미술가、이와사키 다카히로/현대미술가、A-POC ABLE ISSEY MIYAKE/미야마에 요시타카 의 엔지니어링팀、사노 후미히코/건축가・미술가、TAKT PROJECT/요시이즈미 사토시 가 대표를 맡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호소오 마사타카/크리에이티브・디렉터、메(눈)[mé]/고우진 아스카、미나미가와 켄지、마스이 히로후미 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아트팀 외, 약20명(팀)

 

교토시 교세라 미술관 컬렉션 

 


교세라 미술관 컬렉션은 근대이후 교토미술의 종합판으로 일본화,서양화,조각,판화,공예,서예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교토화단 작품들은 근대 일본화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기모노를 입은 독특한 화풍의 일본화들이 가득했는데 동물이나 접종, 피아노치는 여인 등 작가나 유족 등에게 기증받은 작품 약 4,100점을 전시하고 있었다.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부속 건물의 로비에서 보이는 일본식 정원은 위풍당당하고 멋졌다.
리뉴얼 후 카페와 매장 등 공공 공간을 대폭 늘려 시민들을 향한 개방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미술관 앞 정원의 벚꽃 🌸이 장관이었던 아름다운 시간은 영원히 기억된 인생 모먼트로 기억된다.  
이번 여행의 가장 아름다웠던 원픽을 꼽으라면 단연 #교토교세라미술관 앞 정원의 풍경이다. 


여행 중 비가 내리는 날에는 미술관을 둘러보는게 운치가 있고 일본 문화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미술관에 딸린 안쪽의 고즈넉한 정원에 벚꽃과 보슬보슬 살짝 내리는 비가 무척 아름다웠다. 


교토 녹차 디저트 카페, 교프랑스 청수사 

일본식 정원이 아름다운 녹차디저트카페, 교프랑스(kyofrance) 청수사엔 유독 기모노 입은 여성들이 많았는데
저렇게 차려입고 나들이하는 풍습이란다. 명절이나 졸업식에도 기모노를 즐겨없는 일본 여성들 신기하다. 

녹차 파르페랑 모나코, 물컹한 젤리같은 떡을 콩고물에 찍어먹는 전통 디저트가 아주 맛나다. 
입으로 먹기 전에 눈으로 먹는다고 장식이 넘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교토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갈 때마다 교토의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반하게 된다.
대중 교통은 지하철 보다 버스를 많이 타게 되는데 보통 시민들도 20~30분은 산책처럼 많이 걸어다닌다고 한다. 
한국에 비유하자면 경주처럼 오래된 절이나 유적지가 많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던한 건축물들과 상점들로 볼 거리가 많은 도시다.  
다음에는 교토에만 일주일 쯤 느긋한 일상 여행자로 머물러 있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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