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여름 휴가에서 맛집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우리 팀에 제주도 토박이 출신이 있어 제주에 갈때면 항상 맛집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주곤 하는데 이번에 새로 맛집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꼭 가봐야할 곳은 별표로 표시해주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상록식당이다.
상록 식당은 관광자본이 아니라 제주도 토속 식당 중에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한 집 중 하나다. 37년 동안 양념 연탄구이만 고집해 온 상록식당. 원래 허름한 가게였는데 돈 벌어서 번듯한 2층 건물도 지어서 제법 깨끗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1층은 가게, 2층은 살림집, 주차 공간 물론 넉넉하다. 예전에는 식육식당이었으니 고기의 퀄리티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예전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 연탄 구이집에는 더 잘 어울려 보인다.
실내는 새로 지은 건물이라 현지 식당치곤 쾌적한 편이다.
메뉴는 달랑 3가지 뿐이다. 생오겹 1만원, 양념 삼겹살 7,000원, 양념 모듬이 7,000원(200g 기준)이다. 매월 2,3,4째 화요일은 휴무. 반찬은 소박하리만치 단촐하다. 물김치, 무채, 파무침, 열무 김치, 고사리 나물, 샐러드, 멸치 고추조림, 풋고추 정도.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맛있다. 역시 맛집은 밑반찬부터 다르다니까.
우리는 일단 오겹으로 시작해서 양념으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제주 돼지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퍼석하거나 질기지 않고 쫄깃하고 달달한게 정말 다르다. 반했어요~~ 제주 돼지 ^^
고기를 주문하면 불판을 2개 겹쳐준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연탄불은 불이 쎄기 때문에 하나만 깔면 빨리 타기 때문에 2개를 겹쳐준다고 한다. 양념이라 더 빨리 타나보다. 식탁위에 환풍 장치도 잘 되어 있어서 냄새도 크게 배이지 않고 깔끔하다.
얼리지 않은 생 삼겸의 쫄깃한 고기에 쥔장만 아는 비법 양념 소스를 끼얹어주는데 그 맛이 이루 형용할 수 없다. 배가 불러도 술술 넘어간다. 다 먹고 나서 된장찌게로 입가심을 하면 더 좋다. 울 남편은 신라호텔 뷔페보다 상록식당에 점수를 더 주니 할말이 없다. ㅠ ㅠ 물론 나도 대만족~
윤기가 자르르한 양념돼지
밥먹고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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