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토스 컨설팅의 강함수 대표(@hscoach)가 진행한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에 관한 흥미로운 리포트가 발표되어 소개해본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는 많지만 국내에서 이런 행태조사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2011년 1월10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 설문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 5개 광역시의 20~50대 남녀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인터넷이 신문과 방송보다 더 자주 접하는 매체로 나타났고, 놀랍게도 이메일보다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더 2배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청소년들은 이메일 대신 SNS로 대화를 한다고 하더니 이제 정말로 이메일이 구닥다리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과 신문의 이용시간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시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과 중 또 재밌는 부분은 이용 연령은 20대가 가장 높았으나 적극적인 활용 계층은 40대가 단연 높았다는 것이다. 경험이나 연륜이 쌓인 40대가 정보 생산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반증. 또 하나는 역시 소셜미디어에는 외로운 40대가 많다는 증거 ^^
기업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라며, 기업과 고객간의 신뢰보다 친근감 등 '감성적 관계', 참여를 통해 관여를 하고자 하는 '기여' 부분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관계 정도에 따라 제품 구매시 추천이나 의향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중요한 지점이다.
실제로 국내 25개의 기업 블로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지도, 방문정도, 관계성 지수의 3가지 관점에서 조사를 했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미스터피자, KT, LG전자 등이 순위에 올랐다.
그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해당 기업 블로그별 특성이 조사 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얼 지향하는지에 따라 운영 방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내가 보기에도 대부분 수긍할만하다고 보여진다. 조사 표본이 온라인에 제한된 점이나 기업 블로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사람들이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전반에 대한 이미지만으로 평가한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결론은 이렇다. 스마트폰의 급증으로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는 점차 증가하고 세분화되고 있으며,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할수록 고객들의 호감도는 높아지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의 결론은 결국 '애착과 관계형성'이 중요하다는 것, 결국 소셜미디어는 인간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