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찾기 힘든 몇가지가 있는데 대형마트와 브런치 레스토랑과 사우나이다. 브랜드 커피 체인은 건물마다 있고 회식할 식당은 발에 채이는데 거주민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몇년전에 여의도 자이 1층에 이마트 작은게 들어서고 카페 마마스와도 생겨나고 IFC가 생긴 후로는 그나마 여의도 내에서 대충 먹거리 해결이 되는 자급자족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그래도 아직 즐길거리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ㅠ
지난번 소개한 카페 마마스가 브런치계에서는 인정받고 있는데 지나치면서 눈으로 찍어두기만 했던 <롱 브레드>에 친구들과 출동했다.
작은 카페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들어서보니 컨셉이 유기농 샌드위치와 신선한 샐러드, 스프, 청포도 쥬스 등을 팔고 있다.
이것봐라? 메뉴 구조가 카페 마마스와 흡사한 걸? 마마스가 국회쪽 서여의도라 울 집과 멀어서 자주 못가는데 이곳은 여의도역에서 도보 2분이면 되는 지근거리다.
최근 다시 시작한 요가를 하러 오가면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봤더니 가격이 무려 3,500원으로 무척 착하다. 원두도 좋고 향도 좋은게 완전 맘에 들어서 자주 들러보기로 했다.
- 웹사이트 : http://www.longbread.co.kr
- 메뉴 : 샌드위치(6천 9백원~9천원), 샐러드(9천5백원~1만 2천원), 오늘의 수프(3천 5백원), 수프&브레드(4천5백원), 아메리카노 3천 5백원
- 영업시간 : 07:30~21:00 | 토,일요일 10:00~19:00
- 배달 : 점심시간 제외 1만 5천원 이상 배달 서비스
여의도 백화점 맞은편 화재보험빌딩의 1층 오른쪽 귀퉁에에 자리한 <롱 브레드>는 외관이 마치 유럽의 어느 노천카페처럼 꾸며놓았다. 햇볕을 가리는 긴 차양이 봄이나 여름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언젠가 요기서 브런치 먹으며 친구들과 수다 떨어봐야지~
역삼역에 본점이 있는 샌드위치 카페 <롱 브레드>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한 샌드위치와 파니니, 샐러드를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일 그날의 스프가 달라지는데 오늘은 브로콜리 스프였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운데 롱 테이블이 있고(그래서 이름이 롱 브레드?) 안쪽으로 2인용 4인용 테이블이 벽에 붙여 여러개가 놓여있고 창가로도 햇살이 잘 드는 자리가 서너개 놓여있다. 이곳은 평일은 주로 샐러리맨들을 상대하고, 주말에는 주로 나이가 지긋한 중년과 노년의 어르신들이나 책이나 음악을 듣는 젊은 남자들, 젊은 아이 엄마들이 수다를 즐기는 아지트 같은 분위기라 맘에 든다.
유기농 채소에 유기농 토마토, 유기농 계란을 사용하는 롱브레드. 어쩐지 신뢰가 가는 이런 재료 표기 너무 좋다. 식재료의 질을 강조하는 곳이라 모든 메뉴가 건강하고 신선하고 청결하다. 파니니, 샌드위치, 스프와 샐러드, 음료 등의 구성으로 이 중 롱브레드 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꼽는다. 베이컨, 계란, 토마토가 들어간 시골스타일의 샌드위치인데 최고품질의 토마토와 계란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건강식, 슬로우푸드를 지향하는 곳으로 푸짐하고 맛있다.
평일에는 아침 7시 30분이면 오픈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10시면 열기 때문에 이른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찜해두면 좋겠다. 11시 30분에서 1시반까지의 점심 시간만 피하면 1만 5천원 이상 주문 시 배달도 가능하다. 주말에는 7시에 문을 닫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를 넣은 롱브레드 샌드위치(9,000원)가 쉬림프 시저 샐러드(10,000원), 브로콜리 스프(3,500원) 와 커피를 주문했다. 그리 배고프지 않은 일요일 오후 5시라 점심 겸 저녁으로 넷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다음에는 꼭 리코타 치즈 샐러드(11,000원)을 시도해봐야겠다.
빵은 바싹 구었고 야채는 아삭 소리가 날 정도였고 계란과 베이컨은 먹기좋게 익어서 나왔다. 재료가 터져나온다면서 2등분으로밖에 커팅을 안해줘서 우리가 4등분해서 먹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뭐랄까 매뉴얼대로 틀에 박혔달까 안된다는 것이 너무 많아서 좀 화가 나려고 했다.
대충 먹고나자 아이들은 구석자리로 몰아서 게임삼매경. 요즘 냥코대전쟁에 푹 빠진 아이들이다. 과연 이들을 구할 대안은 없을까 ㅠ
태현이네가 전날 군산 이성당에 다녀왔다며 1시간 반을 줄서서 사왔다는 단팥빵과 야채빵을 맛보았다. 유명세만큼 실하면서도 착한 가격에 사람들이 몇박스씩 사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몇시간씩 줄을 서고 한달씩 택배를 기다릴 만큼의 열정은 없는데 나눠준 친구 가족에게 너무 감사하다.
다음에는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치즈 버섯돌이 파니니를 한번 시켜봐야겠다. 청포도 주스와 과일 요거트도 한번 시도해봐야지~
모닝 샌드위치는 3,000~4,000원대인듯하니 오가며 테이크아웃 할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곧 미국 연수를 떠나는 태현이네와 앞으로 자주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너희들 우정 잊지말고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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