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차장 골목 안쪽에 위치한 제니스 카페(Jenny's Cafe)의 제니스는 한국에서 이웃집 미영이처럼 그런 친근한 이름이다. 제니스라는 카페의 이름처럼 내부 분위기나 음식도 매우 편안하고 소박하다. 요즘 이탈리안 레스토랑 워낙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인테리어나 겉멋에만 신경 쓰느라 맛은 뒷전인 곳이 많은데 이곳은 언제가도 안심하고 보장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생각나면 가끔 찾는 곳이다.
제니스만의 갓 구운 두툼한 샌드위치 빵과 포카치아 그리고 매일 바뀌는 당근 스프, 감자 스프 등이 집에서 갓 만들어 내놓은 듯한 투박한 따뜻함이 있다. 마치 엄마의 음식처럼 마음이 허해지면 찾아가고 싶어진다.
이 카페는 세명의 친구가 홍대에서 카페를 열자고 의기투합하고 파리로 떠나서 그것의 자그마한 cozy 카페를 만나 돌아와서 연 카페가 제니스 카페테리아(Jenny's Cafeteria)였다고. 직접 창빠따와 포카치아 빵을 만들고 당근 스프를 만들고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리며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고나서 4년뒤. 파스타 집을 하자고 연 것이 지금의 제니스 카페.
홍대 주차장 골목에서 바이더웨이 골목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조금 삭막해보이는 사무실 건물 1층에 오렌지 컬러의 제니스 카페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짐하게 제공되는 따뜻한 식전 빵과 샐러드, 피자, 파스타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우리가 주로 주문하는 건은 이 집의 대표메뉴인 오일 베이스에 토마토와 바질이 들어간 '제니스 스파게티'와 페투치네 면을 토마토 소스에 버섯/가지과 잘 버무린 '가지 페투치네' 2가지였다. 푸짐한 양에 진한 소스가 파스타면에 겉돌지 않고 잘 스며들어 둘다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고 주혁군도 만족스러워했다. 매일 11:30분에서 4시까지 런치 타임에는 파스타 가격으로 에피타이저와 음료수까지 무료로 제공되니 참고하시길.
푸짐한 식전빵과 감자 스프
이제 스파게티 마니아가 되신 주혁군.
가지 펜네
제니스 스파게티
주인장이 여행을 하면서 직접 찍은 소박한 사진이 컬러풀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조금 어수선한 식당 모습
키친이 잘 들여다보이는 모습
저녁 5시가 지나면 자리가 어느덧 차기 시작한다.
거리를 나오니 은하수 다방
음악소리가 크게 흘러나오던 레코드 포럼(Record Forum)
지나면서 하번 가보고 싶었던 '길모투잉 칠리차차'
이집의 명물인 수제 고로케
튀김도 맛나고 홍대는 분식도 스타일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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