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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가을 여행 코스 - 화이트 갤러리, 카페 피크닉 일본 화이트스톤갤러리의 한국 개관 단체전으로 'We Love Korea'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993년 런던에서 시작한 화이트 큐브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을 소개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갤러리로 한국 작가로는 박서보 화백이 2017년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이번 한국 진출 기념으로 삼성동 봉은사의 라이브 페인팅도 기부했다고 한다. 화이트 갤러리 지하 1층에 위치한 메인 제1전시실은 일본 작가 코마츠 미와의 첫 한국 전시로 작가만의 영적인 예술세계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1984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코마츠는 동양 전통의 동물들과 신화의 이미지를 강렬하고 율동적인 질감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나가노현의 전통 동물의 신화적이고 강렬한 질.. 2023. 10. 22.
이석훈 '향기'로 컴백! 행복했던 '악뮤의 오날오밤' 방청 후기 KBS의 장수 음악 프로그램인 폐지 이후에 공중파의 밴드 라이브 무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은데 더 시즌즈 은 20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어 방청 열기도 뜨겁다. 방청신청 : https://program.kbs.co.kr/2tv/enter/theseasons/pc/index.html 신청 시 지정석과 자유석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지정석은 자동추첨으로 저녁 6시 20분 현장에서 바로 입장하는데 반해 자유석은 아침부터 줄을 서서 받아야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으니 상황에 맞춰 선택할 것. 더 시즌즈 한 주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일요일 밤.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 program.kbs.co.kr 이번 시즌 사회자인 귀여운 악뮤.. 2023. 10. 21.
LG아트센터의 품격있는 데이트 코스(로미오와 줄리엣 앤드모어 & 로마옥) LG아트센터가 22년 간의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마곡으로 이전해 서울식물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풍부한 자연 환경 속에서 한층 확장된 예술 체험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중이다. LG아트센터는 LG연암문화재단에서 LG그룹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공연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여왔다. LG아트센터는 처음인데 오늘 특이한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공연에 마음이 설렌다. ✔️교통: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이 바로 연결되어 여의도에서 15분 거리, 정말 가까워져서 좋다. ✔️주차: 공연관람객 5시간 4,000원 (이후 10분당 1,000원), 로마옥 식사시 1시간 당 1,000원에 주차권 제공함.. 2023. 9. 23.
가을에 좋은 한남동 갤러리 투어와 추천브런치 맛집 9월에 열린 프리즈서울 덕분에 서울 곳곳이 갤러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다채로운 전시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나도 한번 한남동 갤러리 투어를 나서볼까나? 한남동엔 리움 미술관과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와 같은 굵직한 문화공간도 있지만 그와 함께 골목 구석구석 작은 미술관들이 보석같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브런치타임을 함께해도 좋을 브런치 맛집도 함께 추천한다. #페이스갤러리서울 (~2023.10.21까지) ✔️#요시토모나라 전 ✔️#로버트나바 전 @robertnava7 프리즈서울에서 큰 주목을 받고 고가에 낙찰된 일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개인전을 찾아가 좀 더 차분하게 감상하고 싶었다.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에서는 회화 대신에 일본 6대 도자기 마을인 시가라키 레지던스 작.. 2023. 9. 19.
나이를 잊고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임경선) 임경선 작가의 오랜 팬으로 지난해 출판사 마음산책 특강에서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에세이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됐다.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질까'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진지한 답변이 되겠다. 평소 나이에 대한 얘기를 꺼리는 작가가 마음산책의 설득에 꺼내놓은 답변은 바로 '에이지리스(Ageless)' 즉, 나이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어떤 초연한 상태다. 임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도가 좋아서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된 덕후라면 나 토한 그런 이유로 하루키와 임 작가를 좋아하는 덕후라고 할 수 있다. "규율과 자기통제가 가능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괜찮은 어른의 중요한 덕목"이란 말에 깊이 동의한다. 내가 가.. 2023. 9. 18.
가을에 추천하는 동네 북카페 - 어쩌다 산책, 카페꼼마, 당인리 책발전소, 초소 책방, 살롱 드 텍스트 가을이면 책의 계절이다. 누구에게나 아지트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작정하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보다는 저녁을 먹고 난 후 가벼운 차림으로 편안한 신발을 신고 동네를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하다 들어가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더없이 좋다. 책 한권을 끼고 혹은 맨몸으로 책을 읽으러 나갈 수 있는 동네 북카페 몇 곳을 추천한다. 전원선과 무료 와이파이는 기본이고 1인용 체어나 스탠드까지 갖춰져 있으면 금상 첨화다. #카페콤마 - 여의도 신영증권점 나는 우리 동네 북카페 카페꼼마 창밖 풍경을 사랑한다. 서점도 하나 밖에 없는 문화의 불모지 여의도에 대형 북카페라니! 반갑지 않을소냐. 슬세권이란 말에 빗대어 꼼세권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동네 책방이다. 오픈 초기.. 2023. 9. 12.
예술의 본질을 일깨워준 '프리즈 서울 2023' 관람 후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엑스에 열린 '프리즈 서울 2023'과 '키아프 2023'에 VIP 초청으로 다녀왔다. 최근 한국 미술 시장의 성장으로 예술 작품들이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술의 본질은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에 대한 예찬이다. "오직 예술만이 유일하게 삶을 가능케 하는 것이며, 삶으로 이끄는 위대한 유혹이고, 삶을 추동하는 위대한 활력소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예술과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예술이 우리를 도와 더 나은 삶, 더 나은 자아로 이끌어준다는 확신이다." - 알랭 드 보통 프리즈 서울 2023 (9/7~9/9) 작년과 똑같은 규모로 3층은 프리즈, .. 2023. 9. 10.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호암미술관 김환기 회고전 자연과 전통에 천착하며 집요하게 한국적 추상미술을 추구했던 그의 40년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전시가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적 예술을 추구하며 달과 산, 조선백자에서 추상의 가능성을 찾아 작업했고 말년에 이르러 동양적 사고와 시적 정서로 삶을 관조하는 전면점화라는 독창적 예술 세계를 이뤄낸 대가라 할 수 있겠다.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의 회고전 ‘한 점 하늘’은 그렇게 40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통해 그의 추상이 작은 점으로 수렴되어간 사실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 자연과 인간, 예술을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그에게 하늘은 그리운 고국의 산천과 친구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눈이 시리게 푸른 아픔과 가슴이 쩌릿해지도록 감동적이었던 시간이었다... 2023. 9. 1.
인간의 모순을 꿰뚫은 '오펜하이머'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빠른 전개와 심리묘사가 풍부해 3시간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용산 CGV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는데 지인들과 수지 롯데 수퍼플렉스 관에서 보았다. 영화의 시작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넘겨준 후 평생 고문당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원폭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이자 미국의 전쟁을 비판한다.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관통하는 주제를 묵직하게 밀어부치는 야심찬 거장 감독.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전기를 바탕으로 2개의 청문회가 흑백의 교차 구조의 플롯으로 전개된다. "플롯 = 세상을 보는 시각과 관계를 보는 눈이 다르다." 장관이 되려는 스트로스의 상원 청문회 (흑백) 오펜하이머의 보안승인 청문.. 202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