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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20

행복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행복의 3가지 조건 나같은 직장인들은 하루하루 휩쓸리듯이 시간을 남에게 저당잡히고 허덕허덕이며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에 맞닥뜨린다. 나는 왜 살아가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이런 근원적인 문제를 애써 질문하기를 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왜 살아가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꿈꾼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해 있는 보통 사람들의 아이러니이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것일까? 한국인들에게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그렇지만 행복에 대한 정의는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고, 누군가는 높은 지위나 명예가 있어야 행복하다고 한다. 나는 휴일 아침 멋진 브런치나 저녁 .. 2017. 6. 6.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인간의 조건' 추천도서 가을이 되면 왜 너도나도 책 읽기에 안달인걸까.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은 차분히 책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지만 야외로 나서기에도 좋아 주말이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에 갈등하게 된다. 요즘 내가 찾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tvN의 와 KBS의 딱 2개(그러고보니 둘다 나영석PD 기획인걸~)인데 지난 주부터 인간의 조건에서 '책 읽으며 살기'를 주제로 택했기에 유심히 보았다. 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OO없이 살기’다. 그동안 6명의 KBS개그맨들이 휴대폰·쓰레기·자동차·전기·돈·물 등 현대인의 편리한 삶을 영위하게 해 주는 것들을 하나씩 빼면서 불편함과 느림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해서 아들과 함께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 미션은 뜬금없이 '책 읽으면서 살기'라니 이런 멋진 주.. 2013. 10. 4.
알랭 드 보통이 '섹스'에 대해 톡 까놓고 얘기하다 우리에게 일, 사랑, 종교, 건축, 철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알랭 드 보통이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2008년 런던 한복판에 ‘인생학교’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학교를 만든다. '배움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를 캐치프레이즈로 개인적인 고민부터 거대 담론까지 아우르며 토론과 강의를 했고 그 중 가장 주목받았던 여섯 가지 주제(섹스·돈·정신·시간·세상·일)에 대해 엮어 출판한 것이 바로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 시리즈다. 나는 지난 연말에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예약 구매로 세트 전체를 구매했다. 보통은 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에디터로 섹스 편을 썼으며, 영국 주간 옵서버가 ‘영국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사상가’로 꼽은 작가 로먼 크르즈나릭(일), 심리치료사 필립파 페리(정신)가.. 2013. 1. 27.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결혼' 그 이후 우리 주위에는 첫 눈에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실망하고 헤어지거나 혹은 잘 풀려 결혼에 골인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혼한 이후 이들이 행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결혼 = 해피엔딩'이라는 등식이라도 있는 것일까? 결혼 10년 차인 나에게 연애보다 10배, 100배 힘든 결혼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그렇게 무모하게 결혼을 결정할 수 있었을까? 이 시대는 왜 이렇게 결혼을 권장하는 것일까? 혹시 나는 이 사회에 속아서 결혼을 한 것은 아닐까? 사랑해서 결혼한 그들은 모두 어디에 살고 있을까?알랭 드 보통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작가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다.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사랑 예찬론자였던 알랭 드 보통이 어쩜.. 2012. 5. 29.
구름 위를 날다 이 위에 올라와야만 보이는 구름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양의 상공 어딘가에서 우리는 아주 커다란 솜사탕 같은 섬을 지난 날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객 가운데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면 우리가 구름 위를 날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필요한 만큼 힘을 주어가며 말하지 않는다. 다 빈치나 푸생 클로드나 컨스터블이라면 가만히 있지 못했을 텐데. ............................ 비행기에서 구름을 보면 고요가 찾아든다. 저 밑에는 적과 동료가 있고, 우리의 공포나 비애가 얽힌 곳들이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지금은 아주 작다. 땅 위의 긁힌 자국들에 불과하다. 물론 이 오래된 원근법의 교훈은 전부터 잘 알던 것일.. 2012. 4. 16.
내가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서재를 엿보다 지난 9월 28일 알랭 드 보통 내한소식을 뒤늦게 알고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한국 독자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사는 그간 나는 그의 팬을 자처해왔는데 말이다. 중앙과 매경에서 단독 인터뷰를 했고, 네이버와 인터파크에서 강연을 했고, 홍대 거리에서 게릴라 사인회를 하는 동안 나는 몰랐다는 것. OTL 이번 방한은 NHN에서 진행했다고 하는데, 지난 2006년 네이버 '오늘의 책' 서비스의 '온라인 작가와의 만남 이라는 코너틀 통해 한국 독자들을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다행히 네이버에 그가 추천한 책 5권과 그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모두 내가 읽었거나 읽으려고 작정한 책들이라 다시한번 놀랐다. 와우~ “당신만 외로운 건 아니랍니다!” 매일경제 생활/문화.. 2011. 10. 31.
알랭 드 보통이 공항에서 일주일을 보낸 까닭은? 누군가 일주일간 어딘가를 여행하거나 머무르면서 한 권의 책을 써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공간을 선택할 것 같은가? 알랭 드 보통은 바로 이별과 만남의 공간,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공항'을 선택했다. 알랭 드 보통이라는 걸출한 작가와 그의 후원자이기도 한 영국의 히드로 공항의 소유주인 BAA사의 최고경영자의 부탁으로 아무런 것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일주일만 공항의 터미널 5에서 머물면서 책을 써주기를 부탁하면서 이 책은 탄생하게 된다. 거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었고 '공항의 여러 사업에 관하여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분명하게 확인까지 해 주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그는 일주일동안 공항 터미널 5의 전용 책상이 마련된 곳에서 된 공간에서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 2010. 1. 22.
TED 추천 강연 - 세스 고딘, 알랭 드 보통, 에반 윌리엄스 TED(http://www.ted.com)에 대해 들어본적 있는가. TED (Technology, Environment, Design)분야의 컨퍼런스로 그저 동영상을 공개할 뿐이다. 그것도 무료로. 전세계 최대로 25개 언어, 200여명의 번역가들이 크라우드 소싱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세스 고딘과 트위터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 알랭 드 보통 세계 유명인사들이 TED에 모두 모여 자신의 아이디어와 열정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킨다. 매년 4일간 엄선된 연사 100명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TED (Technology, Environment, Design)가 금년엔 인도 남부 마이소르에서 열렸다고 한다. 초기엔 제한된 회원끼리만 교류를 하다가 2006년부터 웹싸이트에 무료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2009. 11. 27.
공항에서 집필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에서 공항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던 알랭 드 보통이 이제 아예 작정하고 공항에 눌러앉았다. 톰 행크스의 영화 '터미널'이 생각나는 장면이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일주일 간 책상까지 마련하고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어 '공항에서의 1주일'이란 제목으로 책을 출간한다고 한다. 보통의 드라마 작가들이 이런 취재 형태를 많이 취하는데 영국의 세계적인 인기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 이런 시도를 한다니 참으로 신선하다. 알랭 드 보통 "나의 집필실은 공항" - SBS 그가 이란 책에서 말했듯이 공항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단순히 상상 속에서 관념적으로 존재하던 공항이 사람들을 끌어들여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사뭇 기대가 크다. 오후 3시, 권태와 절망이 위협적으로.. 2009. 8. 26.
여행을 하는 사람의 두가지 유형 알랭 드 보통은 역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인문학, 역사, 철학 등등 모든 지식을 동원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데 선수다. 우리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아하~'하면서 이마를 치거나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지금 읽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에 보면 주인공 남녀를 통해 여행과 독서에 대한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 아주 통렬하고 유머 넘치게 표현해 놓은 장면이 있다. 우선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 해 놓은 부분을 보자. 외국에 가는 사람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1. 놀라운 것을 싫어하는 관광객 (주로 남자) 뉴욕에서던 홍콩에서든 뭄바이에서든 케이프타운에든 그들 호텔의 로비에 데려다 놓으면 어느라에 와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호텔 밖에 인력거와 불교 사원이 있어도 투숙객은 .. 2009. 8. 2.
동물원에 가기 ㄴ지난 주에 우리 가족은 동물원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과천 서울 대공원을 향했는데 올림픽대로에 줄지어 선 차량 행렬에 깜짝 놀라 일산 주주 동물원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주주는 체험형 동물원을 표방하는 곳으로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도 줄수 있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코끼리나 기린 같이 덩치가 큰 동물은 없지만 마침 중국 기예단이 원숭이와 사자와 함께 공연을 하고 있어 코앞에서 사자도 볼 수 있었고, 오랑우탄, 파충류, 나귀, 말, 소, 캥거루, 공작,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수 있었다. 벌써 주주와 과천을 두 번씩이나 다녀왔지만 너무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잘 이해하고 딱 좋은것 같다. 보통 동물원이라고 하면 아이를 위해 어른들이 따라가기 마련이지만 알랭 드 보통의 책 '동물원에 가기'라는.. 2009. 3. 19.
어떤 공간에 대한 희망 - 행복의 건축 집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만들수 있을까? 알랭 드 보통의 책 '행복의 건축'이란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으잉~ 철학한 사람이 뜬금없이 무슨 건축이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건축의 기술이 아닌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도구로서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았을때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졌다. 결국 철학과 미학은 서로 일맥 상통하는 것인가? 어떤 공간과 어떤 희망이 일치했을 때, 우리는 그곳을 '집'이라고 부른다. 보통은 집이 기억과 이상의 저장소라고 말한다. 삶이 피할 수 없는 고난이며 저주받은 시간이라면 집은 그 고난에 대한 따뜻한 보상이며 저주받은 시간들에 대한 위로인 셈이다. 한국은 주로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서 지어주는 대로 그냥 들어가 살지만 외국의 경우 .. 2009.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