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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220

우아한 영드 '셜록(SHERLOCK)'의 4가지 매력 분석 CSI 시리즈와 하우스 정도의 미드만 보던 내가 '셜록'을 보고 영드라는 새로운 장르에 빠져들었다. 남들 다 깨춤추고 오도방정 다 지나고 난 뒤 이제서야 말이다. 영화로 무려 19번이나 리메이크된 흔해빠진 탐정 추리물에 왜 사람들이 빠져드는 것일까? 어릴 적부터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 푸욱 빠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홈즈'를 잘 알 것이다. 120년 전에 오래된 소설 속 탐정이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그것도 완전 스타일리시한 모던 훈남으로! 영국의 BBC가 마치 오래된 책장에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던 고풍스런 홈즈를 사냥모자를 쓴 까도남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올레(Olleh) TV에서 한편당 1,000원인 가격을 시리즈별로 2500원에 할인해주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 2013. 6. 6.
SF 영화의 결정판,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은 나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TV시리즈이다. 1966년 이래 수십편의 작품으로 40년이상 인기를 얻고 있는, 속칭 요즘 인기를 끄는 '미드'의 효시랄까. 그 시절 TV 드라마가 극장판 (1994)에 이어 스타트렉 더 비기닝 (2009)으로 리바이벌되면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우리에겐 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최고의 히트메이커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2009년 야심차게 선보인 는 미지의 우주를 개척하는 USS 엔터프라이즈호를 중심으로 우리가 꿈꿔온 미래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완벽히 구현해 낸 영화였다. 보는 내내 '아~ 미래의 우주탐험이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던 모습을 짜릿한 영상으로 보여준 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스펙터클한 액션도 .. 2013. 5. 31.
홍대 로모 카페 리오픈 세일 & 온라인 무료 이벤트 홍대 로모카페가 5월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2월 그린데이님의 블로그에서 폐점 세일(http://greendayslog.com/697) 포스팅을 보고도 가보지 못해 무지 슬펐다. 가끔 들러 차도 마시고 필름 현상도 하고 사고 싶은 로모나 앨범도 사곤 했던 곳이었는데 말이다.그런데 우연히 홍대 놀이터 근처에서 부서 회식이 있어 지나다보니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어랏! 이게 웬일인가? 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보았다.'The Future is Analog'라는 슬로건도 그래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곳은 이제 로모의 한국 공식 단독샵인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라고 하는 이름을 떼냈다고 한다. 로모 외 다른 토이 카메라와 즉석 카메라인 인스탁스(INSTAX)를 함께 판매하는 일반 샵으로 .. 2013. 5. 28.
한국의 워킹맘, 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3월이 시작되면서 모든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했다. 요즘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료를 둔 부모만큼 마음이 복잡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지난 3월 4일 입학식을 치룬 후 일주일 내내 준비물에 학교 소집에 시달리며 워킹맘인 나는 한숨만 푹푹 늘어난다. 지난 연말부터 우리집엔 '초등학교 완벽 대비'란 책도 사들였고, 주변 엄마들의 조언도 귀동냥하면서 그동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쳐보니 현실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입학식 당일, 아이의 손을 잡고 과감하게 휴가까지 내고 학교로 향했다.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나도 아이도 떨리는 기분이 드는 걸 어쩔 수 없다. 대강당에서 준비된 행사를 마치고 교실로 이동해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고 나니 조금 안심이 된다. 아이도 내색은 않지만 은근 신경.. 2013. 3. 7.
소셜미디어 담당자와 화제의 '베를린' 영화 번개 2009년부터 이어온 기업 블로그 담당자 모임이 지난해에는 각자 만나고 전체 모임은 좀 뜸했는데 어제는 내가 '여의도 번개'를 추진했다. 지난 해 말부터 내가 주관하겠다고 공수표만 남발하다 연말, 연초를 정신없이 보내느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1월 마지막주가 되었다. 아차 싶은 마음에 페북 단체 메시지로 연락을 했더니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다음날 영화 번개가 성사됐다. 다들 이렇게 사람들에 굶주린건가 ㅠㅠ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했지만 결국은 내가 베를린을 간절히 (되도록 빨리) 보고 싶었다는 것 -,.- 베를린을 무대로 한 남북한 비밀 요원의 음모를 그린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그 와이프인 강혜정이 제작사 대표로,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과 투자를 맡았다는 것만으로 대박 흥행을 점쳐볼.. 2013. 1. 31.
IFC CGV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이 1조 2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로 엄청나게 화려한 스타급 할리우드 배우들과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SF-판타지를 버무려 그야말로 장르 비빔밥 영화를 만든다는 것으로 엄청난 기대를 모은 영화다. 그러나 평단과 관객 모두 평가가 엇갈렸다.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역사상 가장 야심찬 기획의 영화"라며 극찬했고, 시사주간지 은 "대학 시절 마약 기운에 취해 주절주절 떠들어대던 고답적이고 뜬구름 잡는 말들"과 비슷하다며 2012년 최악의 영화로 꼽기도 했다. 한국의 영화 평론가들도 혹평을 내놓았고, 그 중 이동진은 깜짝 캐릭터쇼라며 별 2개반을 주는 잔인한 평을 하기도 했다. ( ☞ 전문 읽기 ) "우리 삶에서 우연이란 .. 2013. 1. 29.
워킹맘의 해외 쇼핑몰 직접 구매 후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주혁군의 겨울 옷을 사려고 백화점을 돌아다녀봐도 선뜻 사기가 어렵다. 아이는 금방 금방 크는데 기껏 한두해 입을 옷을 코트를 3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사기엔 내 간이 너무 작은지라 온라인 배송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알뜰 쇼핑를 해보기로 했다.바쁜 워킹맘이 나는 인터넷 쇼핑조차 시간이 꽤 소요되고 번거로워 잘 이용하지 않지만 지난 연말에 50% 세일을 하는 걸 보고 그동안 눈독을 들여온 폴로의 떡볶이 코트를 구입해보았다. 반값이니 살 수 있다면 이정도 수고쯤이야 불사할 수 있지 않겠나.요즘 아줌마들이 직구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아줌마들이 점점 똑똑해지면서 아이 용품, 장난감, 건강보조식품, 미출시 스마트기기까지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직접 구매한다는 말이다. 국내에 없는 브랜드 .. 2013. 1. 27.
뮤지컬 영화로 부활한 레미제라블의 벅찬 감동 1862년에 간행된 빅토리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는 장발장의 인생 이야기로 원작보다 뮤지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품이다. 오죽하면 우리 남편도 뉴욕에서 유학할 때 본 적이 있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뮤지컬이 너무 지루해 악몽같았다며 이번에 영화를 같이 보자는 제의를 거절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보게 됐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워낙 호평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선입견이 생길까봐 영화 정보도 챙겨보지 않고 극장에 갔다. 집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인 CGV 여의도는 연말에다 주말 저녁이라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찬 모습이었다. 하긴 나도 보고 싶은 영화가 딱 이것밖에 없긴 했다.주인공인 휴 잭맨이 엑스멘의 울버린이란걸 영화 중반이 되어서야 할게 될만큼 깜깜했지.. 2012. 12. 30.
[홍대맛집]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이태리 가정식집 스윗마노 홍대에서 상수역쪽으로 쭈욱 걸어올라가다보면 극동방송국이 나오는데 그 옆 골목 안쪽에는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 몇개 있다. 우리 동네 골목처럼 소박하다못해 초라하기까지 한 이 골목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는 화려하지 않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숨겨진 보석같은 가게들 때문이다. 마치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어'라는 듯한 자존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저마다의 실력은 으리으리한 가게나 비까뻔쩍한 호텔도 부럽지 않은 숨은 고수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라멘집 '하카다 분코'가 있는 바로 그 골목이다.오늘 내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많은 말을 늘어놓는 이유는 바로 홍대 언저리 상수동 골목의 숨은 맛집 '스윗마노'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스윗마노(Sweet mano: 달콤한 손)는 이탈리안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 2012. 12. 4.
가을에 떠나고 싶은 도시, '미드 나잇 인 파리' 나는 아직 파리는 고사하고 유럽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다. 더 나이들이 힘 빠지기 전에 유럽 여행은 한번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영화로나마 파리의 멋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까 해서 쿡TV에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사실 여름휴가 때 보려고 찜했다가 놓쳐서 챙겨 본 것이지만.) 우디 앨런이라면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에서 음악과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뉴욕의 풍경과 가족, 인생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기억에 남아있던 감독이다. 그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라 불리우는 파리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선택할 이유로 충분하다. 루브르 박물관, 로댕 미술관, 에펠 탑, 세느 강변, 베르사유 궁전, 노트.. 2012. 10. 3.
홍대에 어울리는 센스 밥집 '이런 된장' 봉천동에서 터를 잡고 25년을 장사해온 장수우렁된장이 홍대 합정동 골목으로 이사를 왔다. 이름도 젊은 홍대 분위기에 맞게 위트넘치는 '이런 된장'이다. 모험적이지만 재미있는 발상의 간판을 보니 쥔장이 꽤나 센스있는 젊은 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된장'을 알게 된건 정말 우연한 기회다. 회식차 이 골목의 '맛있는 교토'를 갔다가 나오니 맞은 편 1.5층 건물에 '이런 된장'이라는 재밌는 간판을 보게 된 것. 지인들과 이름 참 재밌다며 다음에 꼭 가보자는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러고 한참 뒤. 회사 후배인 송 과장이 낭군님과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그분이 바로 국내에서 축구에 관심있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MBC 축구 해설위원인 서형욱 님이었다. 이런 된장은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가게를.. 2012. 9. 4.
토탈리콜 원작과 리메이크의 비교 관전 포인트 폴 버호벤의 이 개봉한 건 1990년. 그로부터 22년 후 오늘 속편도 아니고 리메이크가 나왔다. 큰 성공을 거둔 블럭버스터 원작의 빼대를 그대로 유지한 리메이크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원작을 뛰어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미국에서 14일 개봉한 이 영화에 대해 현지의 평가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니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란게 별 기대없이 보면 괜찮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할수록 실망이 큰 법이다. 로보캅, 원초적 본능의 스웨덴 출신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리콜 원작에 애정을 가진 많은 팬들일수록 더욱 이 영화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듯하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PG13등급을 맞추느라 원작에 비해 선혈이 낭자한 잔인한 장면이나 기괴하고 충격적인 장면 대신 2022년의 지구.. 201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