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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단 둘이 다녀온 도쿄 체험 여행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비행기 밖으로 한 발 내디지자마 도쿄의 더위와 숨이 막힐듯한 습기가 확 밀려왔다. 나도 모르게 '헉'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가뜩이나 출발 전주터 오래 걷기 힘들어 하는 8살 남자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할 생각에 걱정이 한 가득. 한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대중 교통을 별로 이용해 보지 않았고 가끔 택시나 타던 아들 녀석이 더운 날씨에 몇 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을 게 분명했다. 혼자였다면 서너군데 일정은 거뜬히 소화했을 텐데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하루 두 곳의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빠듯했다. 총 14개 노선의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도쿄. (미리 공부를 안한 탓에) 노선을 파악하는데만 하루가 걸리고, 읽기 어려운 지하철 역명에 익숙해지는데 또 하루가 더 걸렸다.. 2013. 8. 22.
직진 액션의 쾌감, '설국열차'는 달린다 나는 박찬욱보다는 봉준호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의 제작자인 박찬욱과 감독인 봉준호가 만났다. 봉준호의 전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은 흥행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다. 나는 그가 '괴물'(2006), '마더'(2009) 등에서 보여준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과 특유의 감성을 좋아한다. 현장에서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빈틈없는 연출과 도처에 숨겨준 복선, 탄탄한 스토리도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다. 그래서 나는 이전에 많은 한국영화 감독들이 헐리웃 진출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얻은 것과 달리 봉준호 감독 만큼은 한국을 벗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꼭 좀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설국열차'를 보았다. 권태를 모르는 순수한 액션 스릴러 영화 "Keep your place." - 네 자리를 .. 2013. 8. 17.
아이와 도쿄 여행 다녀옵니다.(8/10~12) 난생 처음 아이와 함께 단 둘이 2박 3일 도쿄 여행을 다녀옵니다. 어느덧 아들이 저랑 둘이 여행을 떠날 만큼 훌쩍 커버린건지...아들과의 첫 여행이라 여러가지로 설레고 걱정도 되고 그럽니다. 아침 9시 출발, 밤 늦게 도착하는 꽉찬 3일 일정 동안 아이와 여러 경험도 하고 친밀한 모자 관계도 회복해볼랍니다. 제대로 일정도 꼼꼼히 검토하지 못하고 가이드북과 일본어 회화 책 카메라 달랑 들고 떠납니다. 일본이라 원전 사건도 있어 어수선하고, 워낙 폭염으로 유명한 도쿄라 여러가지 걱정도 되는군요. 대충 이런 일정을 짜봤는데 가면서 가이드북 보고 확 바꿀지도~ ^^ 혹시 좋은 곳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1일차 - 아사쿠사 - 우에노 공원 - 도쿄 스카이트리 '소라마치' - 스미다 수족관 2일차 - 츠키지 수산시.. 2013. 8. 10.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 캐논 100D 테스트(음식 편) 일상에서 나는 똑같이 디카를 선호하는 편이다. 긴 여행을 떠날 때는 콘탁스 G2를 갖고 가곤 했는데 가끔 필름이 안나오곤 해 당혹스러운 경험이 많았던 터라 이번 여름 휴가를 앞두고 그동안 미뤄왔던 DSLR을 입양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나에겐 무거운 DSRL은 손에 붙지 않을 것 같아 망설이던 차에 올 4월 새로나온 캐논 100D의 370그램의 초경량 사이즈(와 600D에 뒤지지 않는 성능)에 반해서 이미 맘에 결정은 해두었다. 주위 사용하는 유저들의 반응과 인터넷 사용기도 조사해보니 호평이었다. 지난 7월초 부산 가족 여행에서 마침 파나소닉 LX3이 고장나 서비스센터에 맡기고 나서 바로 '2013 캐논 썸머 페스티벌' 중인 캐논 100D를 오픈마켓에서 주문했다. 때마침 8% 할인 쿠폰 적용해 848,00.. 2013. 8. 4.
셀레는 모험,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2013) 현장 어린 시절 나는 '빨간 머리 앤'의 광팬이었다. 소설 책으로도 읽었지만, 처음 TV를 통해 접한 빨간머리 앤은 1970년대 명작 만화 시리즈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만화 속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마치 내가 앤이 된 듯한 착각에 심취했던 기억이 난다.요즘은 종이만화 대신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인터넷 카툰)이 대세다. 특히, 인터넷 문화의 확산으로 만화가 모바일 날개를 달면서 '웹툰'이 새로운 문화적 현상으로 떠오른지는 꽤 된 것 같다. 만화는 이미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함께 웃고 울고 기대 쉴 수 있는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포털사이트마다 인기 웹툰 작가를 섭외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고, 그 장르와 소재도 무궁무진하다. 판권이 팔려 드라마나 영화화 된 것만 해도 부지기수. 그만큼 스토.. 2013. 8. 1.
시끌벅적 네 자매의 2박 3일 부산 여행기 경상도가 고향인 내가 부산을 가본 적이 없다는 것은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기차로 한시간, 버스로 두시간이면 닿는 곳이라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잠시 볼 일 보러 들른 적은 있었지만, 본격 휴가로 간 것은 처음이라 어디로 갈까 막막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은 우리 대가족의 첫 나들이이다. 개별적으로 부모님을 따로따로 모시고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네 자매가 부모님을 동시에 모시고 여행을 간 것은 처음인 것이다. 한해한 해 부쩍 건강이 약해지신 부모님을 뵐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명절에 기껏 하루 이틀 얼굴 비추는 걸로는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어서 더 늦기 전에 가까운 부산으로 가족 여행을 감행한 것이다. 이름하여 네 자매의 외출!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해운대... 2013. 7. 30.
여름 휴가에 갈 만한 부산 해운대 맛집 베스트 5 '아지매~~'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가득한 부산은 그야말로 바캉스 성지다. 여름이면 해운대·광안리·다대포·송정 등 이름난 해수욕장에는 낮이고 밤이고 인파로 북적댄다. 부산에는 맛집이 엄청나게 많다. 매일 먹어도 몇년은 걸릴 정도다. 한국전쟁서부터 전해 내려온 전쟁 음식은 지금 부산의 향토 음식이 되었고, 어부들의 속 풀이 해장국이 명물이 되기도 했다. 해운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맛집 중에서 여러 곳의 검증과 추천을 통해 엄선한 맛집 베스트 5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여름 휴가로 부산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기 바랍니다. 1. 소문난 암소갈비집 - 해운대 한우갈비집은 서울에서도 잘 가지 않는데 부산까지 내려가서 내가 갈비를 뜯게 될 줄은 몰랐다. 명색이 가족 여행인데 회와 고기는 먹어줘야지 .. 2013. 7. 26.
[팥빙수 투어 1탄] 압구정 밀탑 방문기 무더운 여름이면 팥빙수와 얼음, 떡과 같은 약간의 토핑이 얹혀진 음식인 팥빙수를 즐겨 먹는데, 올해는 가격이 더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보통 동네 제과점에서 5,000원부터 브랜드 커피숍에서는 최소 7,000원부터 12,000원까지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어딘가에서 밭빙수 가격 규제법이라도 발의해줬으면 하는 하는 바람이 들 정도.)아무리 팥빙수가 한 철 장사에 매장 마진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지만 밥 한그릇보다 비싸니 이건 좀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다. 그래서 어떤 이는 집에 제빙기와 팥을 사서 직접 해먹겠다고 나서기도 한다.중국산 팥 쓰면서 1만원… 밥보다 비싼 팥빙수 문화일보 [경제] 013.07.04 지난 주말 카페베네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ffebene)의 .. 2013. 7. 17.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세상에는 두가 지 유형의 인간이 있다. 하루키를 읽는 인간과 하루키를 읽지 않는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 출간 7일만에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난리다. 하루키는 이제 우리에게 한 사람의 작가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자 문화적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64세(1949년생) 노령의 이 작가는 아직도 '노르웨이의 숲' 스무살 언저리 혼란스러웠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이상 하루키 키드가 아닌 하루키 중년이 다 된 나에겐 대행스럽게도. 사실 구성면에서 보면 이 소설은 하루키의 초기작 '상실의 시대'와 흡사한 점이 많다.냉정하면서도 쿨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남자 주인공의 성향도 비슷하고 대학시절 룸메이트로 영향을 받은 남자 친구, 연상의 여자 친구, 꿈속의 섹.. 2013. 7. 14.
골뱅이 파스타에 김치찌게까지, 내 멋대로 야매 캠핑 요리 요즘 캠핑을 제외하면 마케팅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여행, 레저업계, 자동차, 식품업계 등이 캠핑족을 잡기에 혈안이다. 그 중에서도 식품업계는 반조리 식품으로 캠퍼들을 공략하느라 TV에도 '캠핑 요리'코너가 새로 생길 정도로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가족은 6월 초 코오롱 캠핑파크에 두번째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날씨 좋을 때 꼭 친구네 부부와 같이 다녀왔다. 코오롱 캠핑파크는 먹을 것만 챙겨가면 되기 때문에 아직 캠핑장비를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운 초보 캠퍼들에게 적당한 곳이다. 지난 1차 캠핑에는 대충 먹자고 생각하고 바베큐와 모듬꼬치외에는 대충 우동, 라면, 즉석 미역국/육계장으로 때웠는데 다녀오고 나니 편한 것도 좋지만 먹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제대로 .. 2013. 7. 8.
미도리의 가족 캠핑 100배 즐기는 법 캠핑 인구 3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레저 산업이 부흥을 이루더니 요즘은 식품, 자동차 업계에까지 캠핑 열풍이다. 이경규가 진행하는 '힐링 캠프'라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누구다 나 알 것이고 최근에는 일밤 '아빠~ 어디가~'에서도 아이들과 아빠들이 시골분교로 캠핑을 가 직접 텐트를 치고 요리 대결을 하는 모습이 TV에 비춰지면서 캠핑 열기는 전 국민에게 확산되는 듯하다. 캠핑장 예약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가까운 노을 공원 캠핑장부터 경기도와 강원도 인근에 캠핑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서 극성수기만 피해 부지런을 떨면 흡족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곳은 코오롱에서 직접 운영하는 코오롱 캠핑파크(충북 괴산 소재, 서울에서 2시간 30분 소요).4월 첫주에 다녀오고 추위에 된통 감기.. 2013. 7. 6.
그녀들의 브런치 수다, 마카로니 마켓(이태원) 주말 브런치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이나 주부 등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더운 여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주말까지 밥을 해야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주말 브런치.시원한 통창으로 비치는 햇살과 맛있는 계란 요리, 커피와 달달한 후식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랴. 게다가 설겆이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조금쯤 비싼 가격의 아침 사치도 부려볼 만하지 않을까?2년 만에 호주에서 날아온 옛 동료 봉선씨, 두 아이의 육아와 여행 블로거 병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린데이님과 나 이렇게 삼총사가 오랫만에 이태원 프렌치 레스토랑 '마카로니 마켓'에서 만났다.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레스토랑과 펍이 모여 있어서 우리 가족도 가끔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다. 이제 브.. 201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