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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Recipe

그녀들의 브런치 수다, 마카로니 마켓(이태원)

by 미돌11 201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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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브런치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이나 주부 등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더운 여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주말까지 밥을 해야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주말 브런치.

시원한 통창으로 비치는 햇살과 맛있는 계란 요리, 커피와 달달한 후식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랴. 게다가 설겆이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조금쯤 비싼 가격의 아침 사치도 부려볼 만하지 않을까?

2년 만에 호주에서 날아온 옛 동료 봉선씨, 두 아이의 육아와 여행 블로거 병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린데이님과 나 이렇게 삼총사가 오랫만에 이태원 프렌치 레스토랑 '마카로니 마켓'에서 만났다.

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레스토랑과 펍이 모여 있어서 우리 가족도 가끔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다. 이제 브런치의 고전으로 자리한 수지스나 르 생떽스를 뒤로 하고 새로운 곳을 찾던 중에 예전 블로거데이를 진행했던 마카로니 마켓을 찾았다. 

이태원의 마카로니 클럽은 델리와 카페, 레스토랑, 그리고 부티크 클럽이 공존하는 특색있는 공간이다. 계단을 올라 2층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과와 와인, 올리브 오일, 치즈, 티백 등 고급 식재료들을 소매로 팔고 있는 델리가 있고, 안 쪽으로 들어가면 정통 다이닝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특히, 이 레스토랑 안에 와인숍이 입점해 있어 다른 곳보다 싸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100여가지가 넘는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음식과 먹거나 사서 집에 가져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약간 오픈된 키친의 모습. 종업원들의 친절도가 특히 아쉬웠다. 어떤 여자분이 예약을 받을 때부터 전화가 뚝뚝 끊기더니 (한번 와 봤음에도) 입구가 잠겨 있어 헤매면서 전화를 두 번이나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그닥 친절히 대응해주지 않아서 좀 불쾌했다. 그 귀찮다는듯 시큰둥한 말투 -,.-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탁 트인 넓직한 공간과 칸막이로 별도의 행사가 가능한 공간이 나타난다.  

우리가 자리한 곳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테라스 자리. 브런치에는 요 자리가 최고! 

마카로니 마켓은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기도 한 마스터셰프 코리아의 까질한 강레오 셰프가 일했던 곳으로 방송의 인기로 매출이 엄청 올랐다고 한다. 메뉴판을 보니 
지금은 시즌 3을 구진광 셰프가 대표로 나와 있다.

브런치 메뉴는 오믈렛과 달걀 요리에 수프와 디저트 뷔페, 샐러드를 포함한 세트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10여 종의 디저트에 주스와 커피, 와플도 포함되어 있어 식사후 친구들과 여유롭게 수다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오믈렛이라면 나도 집에서 자주하는 메뉴인데 가격을 보면 좀 비싸다 싶기도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면 가끔 기분을 낼 만하지 않을까 싶다. 

봉선씨가 호주에서 선물로 공수해 온 샴페인. 고마워요~ 

양파 수프와 차갑게 식혀져 나온 오늘의 스프...이름이 ㅠㅠ  

촬영에 여념이 없는 처자들.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로 서로의 근황을 얼추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공백을 느끼기 어려웠다. 

양파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양파 스프  

비트 카르파쵸 샐러드, 신선한 쇠고기를 살짝 익혀 나왔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입구에 세팅된 디저트는 언제든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드디어 푸짐하게 차려진 그녀들의 주말 브런치 대령이요~ 

내가 주문한 버섯 오믈렛. 푸짐한 감자와 익힌 토마토, 모듬 야채는 좋았는데 오믈렛 위에 끼얹은 토마토 소스가 없다니 ㅠㅠ 이건 뭐가 빠진 것 아닌가요......

그린데이님의 에그 베네딕트는 이런 모습. 계란과 햄 베이컨을 싸먹으니 맛이 흡족하다. 

봉선씨가 선택한 부드러운 맛의 에그 스크램블. 

한상 푸짐하게 받아들고 행복한 모습 ㅎㅎ 지금봐도 즐거움이 전해지네요 ~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디저트 타임. 수박,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등의 생과일을 요구르트에 퐁당 담근 '차오타이'를 비롯해 레몬 타르트, 체리 케이크, 바나나 케이크, 클라푸티(Clafouti), 브라우니, 와플까지! 메인보다 디저트가 훨씬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메인에 8천원을 추가하면 이 많은 후식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훌륭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커피나 음료도 무한 리필~ 좋아요 ^^

갓 구워낸 와플의 향이 코를 간지럽힌다.

각자의 인생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그녀들이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이 흡사 뉴욕의 여느 선샤인 카페에 들어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11시 문을 열자마자 만나 3시반까지 무려 4시간 반을 논스톱 수다 삼매경에 빠진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의 고민과 근황에 대해서 얘기하며 웃고 즐기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계속 먹고 마시면서 얘기했더니 지치지도 않더군. ^^

마지막으로 휴대폰에 담은 우리 셋의 기념 촬영. 다시 셋이 이렇게 뭉치니 예전에 사무실에서 쫑알쫑알 거리며 일하던 시절이 급 추억으로 떠올랐다. 벌써 오래전 일이 되어 버렸지만, 우리의 인연은 쭈욱 계속 이어지겠지? 


# 오픈 11:00~23:00(바 18:00~2:00) 가격대 카페 런치 1만원대, 저녁 단품 2만~3만 원대


마카로니마켓 / -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37번지 한남빌딩 2층
전화
02-749-918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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