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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246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오타루를 다녀와서 이번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운하의 도시 오타루. 홋카이도에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오타루는 비가 내린 뒤라서인지 더욱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청명한 여름 하늘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무척 아쉬웠지만 오타루는 내 기대만큼 작고 운치있는 도시였다. 겨울에는 눈이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쌓인다는 이 작은 도시는 세계 도처에서 온 관광객 -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들 ^^; - 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도 뭐 왁자지껄하지는 않고 조용조용하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브레터'라는 영화와 오연수가 출현한 '달콤한 인생', 그리고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로 유명해진 곳이다. 과거에 청어를 잡아 운하를 통해 물자를 삿뽀로로 운송하던 기지 역할이 쇄락하면서 운하.. 2009. 7. 29.
부모가 자녀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따뜻한 추억일 것이다 - 시드니 해리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한 것은 없으며, 좋은 추억을 가진 아이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하다 - 도스토예프스키 Contax g2 + LOMO LC-A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7. 23.
나의 세컨드 카메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나는 디카를 좋아하지 않는다. 칼로 자른듯 선명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없다. 몇만 화소 같은 해상도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도 바보 같이 느껴진다. 좀 불편하고 돈이 들지만 필름을 사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셔터를 누르고 결과물을 기다리는 그 설레임을 모두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Contax G2와 똑딱이 카메라 '로모'를 메인으로 쓰고 있지만 그래도 디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특히 블로그를 하면서 증거 데이터를 바로 남겨서 올려야하는 경우가 많고 행사 참가하고 후기 포스팅할 때도 필카는 현상하러 또 가야해 번거로웠다. 매일매일 편하게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은데 휴대폰 카메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현상소가 너무 멀어 일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가야하는 불편이 가장 컸다. 그러다 사진이 잘 안나오기라도 하면 .. 2009. 7. 14.
오후 네시의 평화 '오후 네시의 희망' - 기형도의 시 '오후 네시의 평화' - 조병준의 산문집 오후 네시에는 아주 특별한 감성이 있다. 오후 네시는 오후 세시나 오후 다섯시보다 조금 더 세밀하고 높은 밀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평소 오후 네시에 난 무얼하고 있나. 평일의 오후 네시는 어딘가 기운이 쏙 빠지는 시간이다. 서둘러 출근하여 반나절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 일에 열중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시계는 오후 네시를 가리키고 있는 적이 많다. 이 시간쯤에는 허덕거리던 하루 일과를 돌아보고 진한 커피 한잔이나 동료들과 향기로운 차 한잔을 마주하고 싶어지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시점의 시간은 천천히 느릿느릿, 흘러간다. 오후 네시에는 희망이 있고 평화가 있다. 미도리 블로그를 구.. 2009. 7. 7.
애드 반 데르 엘스켄의 에로틱한 사진집 내가 가끔 들리는 에서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네덜란드 사진 작가의 애드 반 데르 엘스켄(Ed van der Elsken) 사진집을 덜컥 주문했다. 처음엔 표지의 열정적인 키스 장면에 현혹되었다고도 볼수 있지만 박찬욱 감독의 비주얼을 좋아하는지라 그가 어떤 사진집을 좋아하는지도 사실 궁금했다. 보통의 사진집이라면 아주 두껍고 좋은 종이로 가격이 엄청 높은게 많은데 열화당의 문고판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에 두껍지도 않고 휴대하면서 사진을 감상하기에 아주 그만이라 맘에 든다. 실제로 나는 이 사진집을 토요일 주말 아이와 공원 놀이터에 가서 부드러운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보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치면서 그로부터 얻은 영감으로 영화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탐닉한 주제는.. 2009. 6. 24.
기적같은 순간, '매직 아워' 사진: LOMO LC-A 네온 사인에 반짝반짝 불이 켜진다. '파르스름한 저녁나절'. 영화를 찍는 카메라맨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에 '매직 아워'라는 것이 있다. 해가 진 후에도 몇 분 동안은 그 빛이 남아 있는데, 그 짧은 시간의 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 시간에 촬영을 하면 믿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영상이 나오는데, 다만 너무 짧아 아무나 그런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적같은 순간, 그래서 '매직 아워'라고 한다. ----에쿠니 가오리 '차가운 밤에' 작품 해설 중에서.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6. 13.
[기획] 이야기가 있는 멋진 사진 블로그 소개 [기획 발굴] 네이버에 살고 있는 멋진 블로거 3탄으로 멋진 사진 블로그를 모아보았습니다. 네이버에는 사진을 올리기 편하고 개설하기 쉬워서 그런지 특히 사진 작가 블로그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사진만 덜렁 올려놓고 자신의 DB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작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합니다. 이같이 스토리가 있는 네이버 사진 작가 몇 분을 소개해 보기로 합니다. 사진을 취미로 한다고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멋진 블로그들을 보니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 사진가 김주원 http://blog.naver.com/joowon77 김주원의 블로그는 업데이트가 무척 활발하다. 최근 노무현 서거와 광화문, 압구정과 같은 서울 곳곳을 담은 사진이 좋다. 조카인 주진이 사진 도 너무 너무 이쁘다... 2009. 6. 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쇼핑 천국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4일 머무르는 동안 더운 날씨를 피해 주로 빌라 내 수영장과 대형 쇼핑몰을 싸돌아다녔다. 말레이시아의 물가나 생활 수준이 서울 못지 않은 것에 놀라다. IKANO 아울렛, 1utama, KLCC(쌍둥이 빌딩)에서 쇼핑하고 선물사고 타만툰 Night Market에서 과일도 사고~ 서울서보다 더 바쁘구나 ㅎㅎ LOMO LC-A Contax g2 Contax g2 Contax g2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5. 16.
말레이시아 르당 섬에서 달콤한 휴식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르당 섬. 자연의 입김으로 가득한 한적한 르당 섬은 말레이시아인에게조차 낯선 곳이란다. 제주도 절반 크기의 작은 섬. 온통 유럽인들 뿐이라 흡사 지중해의 외딴 섬에 여행 온 기분. 그곳에는 옥빛과 짙은 푸른빛의 투명한 바다와 찬란한 빛깔의 열대어가 있다. 수심이 얕아 한참을 걸어가도 잔잔하고 얕은 바닷물로 바다를 바로 느낄수 있고,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하얗고 고운 비치의 파라솔에만 눕기만 해도 상쾌한 바람이 분다. 향기로운 망고와 드래곤 프룻, 무화과 같은 열대 과일을 먹으면 나른한 마음은 절로 평화로워진다. 아~ 휴식이란 이런 것. LOMO LC-A [이전 글] 2008/12/31 - [Photo Essay] - 인생을 가장 길.. 2009. 5. 12.
움직이는 건물, 프라다 트랜스포머 오픈 파티 현장 패션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누구나 패션쇼라고 하면 런웨이에서 모델들이 화장기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멋진 워킹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패션은 매우 거대한 산업이다. 프라다는 패션계에서 통용되는 가치에 도전하고 그 한계를 넓히려는 지속적인 탐구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패션을 위해 아예 건축을 지었다. 건축과 미술, 영화, 뉴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찾고 있는데 한국기업으로는 LG전자의 프라다폰이 이미 높은 인기를 얻어 프라다 2 출시를 앞두고 있고, 현대 제네시스와도 신차를 곧 출시한단다.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서울 중심부에 자리잡은 경희궁 앞뜰에서 6개월간 진행되는 설치 프로젝트다.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를 설립한 세계적인 건.. 2009. 4. 25.
바다안이 찍어준 미도리 그린데이님 말처럼 자신의 사진이나 초상화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다. 실제 자신의 모습 그대로보다는 다소 왜곡된(단점은 최소화, 장점은 부각) 앵글을 보고서야 닮았다고 인정하게 된다고 한다. 나의 경험으로도 내 모습이 찍힌 사진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로모가 왜곡되고 뽀사시한 사진을 보여주기 때문에 좀 낫다. 그 중에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찍어 준 사진이 가장 자연스럽게 보인다. 특히, Bob이나 badaan이 찍어 준 사진이 가장 자연스럽다. 같은 장소, 다른 카메라의 느낌이 색다르다. (http://badaangongboo.tistory.com/58) [퀴즈] 그 밖에 내가 좋아하는 내 사진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무엇일까요?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2009. 4. 20.
어느 봄날의 윤중로 점심시간에 일찍 서둘러 샌드위치와 로모를 챙겨들고 벚꽃 축제가 한창인 윤중로로 나섰다. 이상 고온이라고 하더니 한참 걸으면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날씨였다. 10년 가까이 여의도에 근무하면서 한번도 윤중로 안으로 들어가 본적은 없었는데 로모를 들고 나서보았다. 2009년 4월 8일 12시~13시 어느 봄날의 기록. [이전 글] 2009/04/06 - [Photo Essay] - [로모] 벚꽃이 피니 꽃놀이 가세 2009/03/03 - [Photo Essay] - [로모] 꽃 향기에 취하다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