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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220

계란과 오믈렛의 차이 대학에서 걸어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레스토랑. 학생들 취향의 식당보다 값은 비싸지만 '꽤 맛있는' 오믈렛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오믈렛을 먹고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 들어온 코바야시 미도리가 말을 건다. "와타나베 선배, 맞죠?" 나는 기억에 없는 얼굴이었다. 미도리는 테이블 너머 자리에 앉아 선글라스를 벗고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접시로 눈길을 옮긴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그거." -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중에서 "80엔이면 살 수 있는 계란 한 개가 프라이팬을 통과하면서 800엔짜리가 된다." 일본의 아사쿠사에 있는 오래된 양식집에서 주방장이 신입요리사에게 처음 하는 말이란다. 그만큼 기술의 연마가 필요하다고. 오믈렛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우 간단한 요리임에도 적당.. 2008. 9. 22.
퍼펙트한 아내란 이런 모습?!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완벽한 아내를 꿈꾼다. 훌륭한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 멋진 커리어 우먼까지. 요즘 여자들에게 요구하는 굴레가 예전보다 더 많아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삼성전자 하우젠 광고에서 그 굴레를 하나 더 씌우고 있다. 바로 요리 잘 하는 아내! 최근에 아들을 낳고 다시 예전의 날씬한 모습으로 되돌아와 활발히 활동하는 그녀가 이제는 집에서 팔을 걷어부치고 단호박 스프를 만들거나(남편은 소파에 빈둥거리며 누워있다니 ㅠㅠ) 남편에게 맛을 보여주면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러워 깨물어주고 싶을 지경이다. 특히, 남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함께 춤추는 모습이 참 자연스럽고 인상적이다. 게다가 평소 이쁘고 섹시하고 노래도 잘 하고 재주도 많은 김윤아의 열성 팬이다보니 몇 번이나 리.. 2008. 9. 12.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면 회사 생활이 즐겁다 나의 회사 생활도 10년이 훌쩍 넘는 동안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최근에 반성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내 앞에 닥친 일을 해내기에 바빴고 어떻게 하면 훌륭하게 일을 해내서 상사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을까에 지나치게 몰두해왔던 같다.(블로그에 왠 자기 고백 ㅠㅠ) 다른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힘겨워하거나 상사를 욕하거나 하면 '흥~ 불만을 늘어놓는 시간에 좀 더 자기 일이나 잘하지'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후배들에게 내가 가장 즐겨하는 충고는 '불만은 자신감의 결핍이고 의지의 박약이다'였으니 오죽했겠는가. 누구든지 사람이라면 인지상정이라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더 친하게 어울리기 마련이겠지만 나는 불편한 사람들과는 밥도 먹지 않고 사적인 농담도 잘 섞지 않는 .. 2008. 9. 9.
앞서 가는 법의 비밀은? 앞서 가는 것의 비밀은, 일단 시작한다는 것이다. 시작하는 것의 비밀은, 복잡하고 거창한 일을 관리가 가능한 작은 일로 나누어 그 첫번째 일을 시작하는것. Mark Twain (1835~1910) 요즘 내게 딱 필요한 경구다. 무슨일이든 시작하기 전에는 이러니 저러니 걱정도 많고 걸리는 것도 많고 누가 어떻게 생각할까 창피를 당하지는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들이 들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어떻게든 길은 만들어지는 듯.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법. +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8. 9. 9.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휴가는 제주도 리조트에서 바다를 벗삼아 푹 쉬다가 올 계획입니다. 아들에게 첫 바다 경험을 선물하고 오겠습니다. 더위에 건강에 유의하세요~ http://www.shineville.com +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8. 8. 12.
귀여운 구글 올림픽 로고, 매일 매일 기대해~ 요즘 검색을 할때는 네이버나 다음이 아닌 구글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메인에 접속하면 아무것도 없이 검색 창만 덜렁 있는 구글 사이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원칙을 지키는 그들의 기업 철학에 감동한다. 키워드에 가장 적확한 검색을 해주는 구글의 기술력에 새삼 놀라고 그 알고리즘에 점점 호기심이 생긴다. (심지어 내 블로그에 임시 저장해 놓은 포스팅까지 검색해낸다. 물론 클릭하면 글은 보이지 않지만 ^^ ) [관련 글] 검색엔진이 좋아하는 사이트에는 몇가지 비밀이 있다 한국의 검색서비스가 SEO를 신경쓰지 않는 이유 구글이 8월 8일 올림픽 개막에 맞춰 메인을 멋지게 바꾸었다. 썰렁했던 메인에 생기가 도는 느낌! 넘 귀여워~ 올림픽 기간동안 매일매일 구글코리아내의 로고도 바뀐다고 하니.. 2008. 8. 8.
우유를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하는 이유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는 우유를 먹지 못했다. 우유의 맛이 메쓰껍고, 소화가 잘 안되는지 설사가 나곤 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TV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 우유를 먹어야 키가 크고 뼈가 튼튼해지고 이뻐진다고 광고하고, 그런 나를 보고 사람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완전 식품인 우유를 먹지 않으면 건강할 수 없어'라고 말하곤 했다. 최근 내가 완전히 꽂힌 신야 히로미의 '병 안 걸리고 오래 사는 법'을 보면 이런 나의 억울함(?)을 단숨에 해소해주었다. 우유는 정말 완전식품일까? 왜 이렇게 '우유 마시기 권장하는 사회'가 된 것일까? 환경영화제(5월22일~28일) 영화제 상영작인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것이 낙농업자와 정치인, 권력 기관의 결탁으로 우유 광고 캠페인을 실시해 전 세계 사람들을 속이고 있.. 2008. 6. 19.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HBO의 TV드라마인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 버전인 줄 알았는데 완결판인 시즌 7으로 나타났다. 눈을 어지럽히는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옷, 신발들, 전 세계에서 끌어 모아놓은 웨딩 드레스들, 애플 노트북과 화려한 인테리어 등만 참아주면 스토리는 여성들에게 꽤 공감을 주는 면이 있다. 물론 남자들은 내가 '스타워즈'나 '스파이더맨'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경멸할 것을 잘 알지만 말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섹스 앤 더 시티"의 반가운 오프닝곡이 흘러나오자 신기하게도 내 가슴이 두근두근 반응한다. 시즌 6 이후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화려하기만 한 20대와 현명한 30대를 지나 성숙한 40대를 맞이하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실감나게 했다. (캐리의 실제 나이는 43세, 사만.. 2008. 6. 10.
먹고 살려고 일하는 한국 사람들 6월 4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재미있는 보고서를 하나 발표했다. 국가별 ‘근로관의 국제비교’ 보고서인데, 31개국의 20~69살 근로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인데 그 결과가 재미있다. 한국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낮은 '생계수단형' 일의 흥미와 기술 향상의 기회가 적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심도 낮다. 자신의 적성보다 수입의 안정성, 사회적 평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영미권 국가(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자아실현형' 유럽권 국가(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일에서는 보람을 찾지만 개인주의와 권위주의의 충돌로 직장에 대한 충성도 등은 낮은 '보람중시형' 일본 일에 대한 보람이 낮지만 팀워크를 강조하는 조직문화의 영향으로 직장내 인간관계에.. 2008. 6. 5.
촛불이 우리에게 준 몇 가지 시사점 6월 3일로 예정되었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재개는 촛불의 힘으로 결국 연기되었다. 그러나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수가 천만을 넘어가고 경찰과의 대립, 과잉시위 등으로 연일 나라가 시끄럽고, 쇠고기 재협상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명박의 리더십, 통치에서 소통으로 업그레이드해야 이명박 정부 취임 100일에 들어서면서 한국경제에서 중앙리서치와 공동으로 명박 대통령에게 절실히 필요한 3가지를 소통, 설득, 조정을 들었다. 참여 정부를 거친 우리 시민들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적극 피력할 만큼 성장했고 '비폭력'을 지킬수 일을 정도로 성숙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도층들은 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찾지 못하고 우와 좌왕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지 말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 2008. 6. 3.
[음악]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 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4월 1일 발매한 휘진이라는 팝페라 가수가 부른 노래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그래...그걸로 충분하지...암~ 2008. 4. 15.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 2.0 >> 공식 홈페이지: http://www.knowhow.or.kr (하루에 몇번씩 집압에서 진을 치고 있는 방문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그의 일과.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는 그를 보고 비서진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재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공식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을 2월 23일부터 오픈한 것이다. '시민 노무현'으로 돌아간 그에게 퇴임 후 관심이 오히려 더 높다. '노간지'라는 애칭을 붙이곤 그가 귀향한 봉화마을에는 그를 보려고 달려간 사람들로 북적인다. 순전히 그가 거기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전임 대통령들 중에 이렇게 서민들 가까이 있었던 친근한 대통령이 있었던가. 새로운 정부의 청와대 홈페이지는 썰렁한데 노무현 홈페이지는 북적인다. 차이는 바로.. 2008.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