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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먹고 살려고 일하는 한국 사람들

by 미돌11 200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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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재미있는 보고서를 하나 발표했다. 국가별 ‘근로관의 국제비교’ 보고서인데, 31개국의 20~69살 근로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인데 그 결과가 재미있다.

한국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낮은 '생계수단형' 일의 흥미와 기술 향상의 기회가 적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심도 낮다. 자신의 적성보다 수입의 안정성, 사회적 평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영미권 국가(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자아실현형'
유럽권 국가(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일에서는 보람을 찾지만 개인주의와 권위주의의 충돌로 직장에 대한 충성도 등은 낮은 '보람중시형'
일본
일에 대한 보람이 낮지만 팀워크를 강조하는 조직문화의 영향으로 직장내 인간관계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관계지향형'

[관련기사] 한국 직장인 “먹고 살려고 일해요” - 한겨레, 김영희(6/4)
 
한국에 살고 있지만 나의 직업관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직업을 자아 실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밥벌이' 즉 생존의 수단으로 점차 변모해가면서 보다 절박해진다.

돈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전전하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지만 이것은 유효기간이란게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자기의 삶을 찾지 못하면 메인 스트림에서 밀려나게 된다. 물론 젊은 시절 이런 경험이 자기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 될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해 저급하게 판단하고, 직업의 목적을 '자아 실현'이나 '명예' 등에 '직업적 가치'를 두는 것이 보다 이상적인 것처럼 얘기하곤 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이 같은 경우가 있다면 매우 행복하겠지만 그런 행운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누군가는 '벌어먹는 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지 않는가.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은 삶의 즐거움을 얻기 위한 취미로 삼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생계를 유지하고 행복감을 키우는데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연구 목적 - 삼성경제연구원
본 연구에서 근로관(Work Orientations)은 일과 직장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태도를 의미한다. 근로자의 취업여부 결정, 직종이나 근무형태의 선택과 일에 대한 열정 등의 저변에는 근로관이 자리잡고 있다. 직무만족, 몰입, 인재확보 및 퇴직률 등 인적자원관리의 핵심 키워드 및 관리지표도 대부분 근로관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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