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095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12월의 북토크 선정 도서는 청각장애와 가난, 고통 속에서도 소외된 사람들과의 나눔을 기뻐했던 고 이순자 작가의 글을 모아 펴낸 유고 산문집. (이순자) 곧은 심성과 따뜻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희망이 담긴 투박하고 진솔한 글이 내 몸 전체를 통과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마흔 다섯에 대학을 가고 일흔의 나이에 작가로서 꾸는 꿈을 꾸며 설레인다. 이제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이른 결심을 축하받고 싶다. 내게도 이런 감정의 아킬레스 건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이다. 어린 시절 내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신 유일한 분이었는데 직장생활에 치여 치매로 마지막 순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내내 후회가 된다. 고순 냄새 풍기며 파고들던 외할머니의 품이 아직도 난 그립다. 인생의 목적이 거창한 성공이나.. 2022. 12. 21.
감동적인 이석훈 연말 콘서트 '휴'를 다녀와서 이석훈 덕질 2년차. 올 한해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음악 선물로 연말 콘서트 '휴'를 2022년 12월 10일/11일 이틀간 다녀왔어요. 약속대로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어 감사하고 전해준 따뜻한 마음 잘 받아왔습니다. 올 4월 400석 규모의 소극장 공연에 이어 12월엔 장충체육관 4000석 대극장 공연을 열고 그뤠이트! 왜 대극장이 좋으냐고 물으니 "그냥 내 꿈이까요" 라고 말했지. 평소 스스로를 소극장형 가수라고 일컬었지만 대극장의 감동은 다르다는 것을 SG워너비 형제들과의 공연을 통해 잘 알던 장충에서 이번에 혼자서 객석을 꽉 채운 것을 보고 얼마나 감격스러웠을지 가히 짐작이 가지요. 올해 누구보다 바쁘게 소처럼 일해 팬들이 '소석훈'이란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음반 2개에 콘서트 2번, 썰플리 유튜브 .. 2022. 12. 2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강추! 합스부르크 빈미술사박물관 & 외규장각 의궤 평소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찾는 내사랑 국중박의 2022년 연말~ 2023년 3월까지 열리는 기획전 전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 전시기간 : 2022-10-25~2023-03-01 📍 기획전시 관람료 : 성인 17,500 📍 인터파크와 30분 단위 회차별 예매 진행중 📍 전시 해설은 매일 2회 (2시, 4시) 진행중, 수/토 저녁 9시까지 운영 📍 당일 관람자는 평일 기준 1시간 정도 대기, 3시~4시경 매진됨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예술인 패스 50% 할인, 멜론회원 20% 할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당시 벨베데레 미술관에서 들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특별전이 한국 수교 130주년 기념 초대박 기획전이 내사랑 국.. 2022. 12. 21.
30년 만에 전면 개정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 11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가.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읽히던 이 책을 30년만에 전면 개정하면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열정 넘치지만 모자란,논리적 비약을 일삼는, 자유의 폭이 좁은 젊은이를 반성하며 약간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100년간의 급변하는 근대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겐 현대사 교양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진실보단 사실을 의심 없이 교육받던 시기에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잡아준 책이다. 과거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된다.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 사라예보 사건 제2.. 2022. 12. 3.
단풍처럼 울긋불긋한 창덕궁 가을 나들이 인간은 시간속의 필멸자라죠. 언젠가는 생명이 다해 죽게 될테니까요. 그러하기에 가 요즘 나의 목표이다. 10대에는 공부하고 20대에는 사랑하고 결혼하고 30대에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 40대에는 성취하기 위해 일하고 50대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리라. 병들고 나이 먹어 몸이 쇄약해지기 전에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보리라. 하지만 밥벌이의 지겨움을 벗어나면 자유와 함께 일상의 권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난 일의 성취감 없이 어떻게 인생이 의미를 찾아갈 것인가? "아무런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꾼다.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원한다." - 김영민 교수 "자유!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일하지 않기 위해, .. 2022. 11. 20.
가을 밤 빛나는 창경궁 별빛투어 체험후기 미도리의 버킷리스트- 서울 5대 궁투어(창경궁)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서울 5대 궁투어를 실천하려고 알아보니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한다고 하여 예약을 했다. 창경궁 > 창덕궁 > 경복궁 순서로 진행해보려고 한다. 1차 창경궁 야간개장을 위해 한복을 차려입었다. 부끄럽지만 한복 입은 건 16년전 동생의 결혼식 이후 처음이다. 전문 해설서가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신청했는데 덕분에 길 안내는 효율적이었는데 건물마다 역사적 배경과 숨겨진 스토리를 듣느라 조금 힘들었다 ㅠ 이날은 날씨도 엄청 습하고 덥고 배고프고 한복까지 입고 많이 걷느라 힘들었다. 사진도 야경이라 생각보다 어두워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아무튼 인생에 길이 남을 추억을 남겨서 너무 행복하다. 청덕궁은 조명이 부족해 많이 어두우니 .. 2022. 9. 18.
2022 프리즈서울과 키아프 현장에서 뷔 알현! 세계3대 아트페어가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린다는 소식에 원데이 티켓을 끊어 하루 코스로 다녀왔다. 총 274개 화랑의 부스가 참여(프리즈 서울엔 110개, 키아프 서울에는 164개)한 어마어마한 규모에 전시장 도느라 발이 퉁퉁 부르텄지만 뿌듯한 하루였다. 미도리의 버킷리스트 - 아트페어 참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9/2~9/5) 1년동안 매일 갤러리 돌아다녀도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압축해서 많이 보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 😭 한국과 전세계의 화랑들이 한국으로 집결하는 단군이래 가장 뜨거운 미술 열풍과 전시 규모에 어깨가 으쓱할 정도. 내가 눈여겨본 작품들 + 현장에서 만난 셀럽 오상진 아나와 BTS의 뷔가 내 바로 곁을 지나치는 걸 매의 눈으로 포착! 조지 콘도의 붉.. 2022. 9. 18.
리움미술관 9월 기획 전시 - 구름산책자 외 리움미술관 9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가 다채로와 한남동에 한번 다녀오면 좋겠다. ✔ 기획전시 : 기간: 22.09.02(화) ~ 23.01.08(일) 참여작가 : 미술·건축· 디자인·음악·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아시아 예술가(팀) 24명 입장료 : 12,000원 (9/11까지 관람료 50% 할인) 팬데믹과 전쟁을 겪으면서 예술가들은 어떤 고민을 할까? 지역과 국가를 초월한 보다 자유로우며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문제를 새롭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상의 플랫폼인 구름 산책자(walker/flâneur). 전시장 입구의 거대한 켄고 쿠마의 84m 패브릭 조각설치 '숨' 조형물이 시선을 압도한다.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방식인 오리가미를 접목한 이 조각설치작품은 신소재 오염 흡수천을 필터처럼 접어 연간 자동.. 2022. 9. 18.
설렘 가득 한남동 맥심 커피 클래스 체험해보니 어떤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커피와 같은 취향을 타는 기호품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맥심이라고 노란 믹스봉의 커피믹스를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공간인 맥심 플랜트는 한남동 노른자땅에 6층 빌딩을 통채로 할애한 대형 카페 겸 플래그십 매장이다. 미도리의 버킷리스트 - 커피 바리스타 클라스 체험 지하 2층에는 커피를 로스팅하거나 아카데미에서 커피교육을 하고 지하 1층에는 긴 테이블로 작업자들을 위한 집중의 공간 1층과 2층에는 테라스로 도심 속 정원같은 카페로 오픈 대화의 공간 3층은 브루잉 라운지에서는 취향에 맞는 스페셜티 커피를 찾아 직접 내려준다. 한남동 맥심플랜트 커피 클래스 체험 얼마전 한남동 라디오 팝업이 진행된 맥심플랜트에 가서 평소 배워보고 싶던..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