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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2022 공예상 수상작 전시 현장 로에베 재단 2022 공예상 수상작 전시가 7월말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올해 선정된 30명의 아티스트 중 국내 작가는 총 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그중 정다혜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현대공예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시실에서 국내 작가 7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인 첫 대상 수상작인 정다혜 작가의 'A Time of sincerity'. 말총이라는 독특한 재료로 만든 항아리가 빛에 따라 다른 컬러감을 발산하는 자태가 신비로웠다. 공예는 우리 삶 가까이에서 있는 예술로 장인의 손끝에서 유리 세라믹 목공예 가죽 바구니 메탈 주얼리 등 다채로운 재료들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생활밀착형 예술이다. 이런 .. 2022. 7. 28.
쿤몬티와 킹키하라! 웅장했던 킹키부츠 뮤지컬 첫공 후기 뮤지컬 킹키부츠는 브로드웨이 5대 뮤지컬에다 한국에선 2014년 초연 이래 이번에 5번째 시즌을 맞아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수작이죠. 첫공은 이석훈X최재림X김지우 페어였는데요. 공연 전 넘버도 미리 예습하고 영상을 사전에 많이 보고 갔는데도 실제가 100배 더 재미있더라구요. 제한된 카메라 앵글로 보는 것과 와이드하게 맨눈으로 무대 전체를 조망하는 느낌이 아주 웅장하고 멋지더군요. 저는 1층 뒷열이었는데도 오페라글라스로 배우들의 표정 연기까지 생생하게 댄스도 완전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함성 금지가 풀린 첫 공연이었는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200석이 꽉찬 매진 광경을 제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구요. 폐업 위기 아버지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게 되는 초보 사장 '찰리' 역의 .. 2022. 7. 26.
19호실로 가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 단편집 가부장제와 이성중심 등 전통적 사회질서와 사상 등에 담긴 편견과 위선 그리고 그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예리하게 포착한 소설. 는 2007년 88세로 역대 수상자 중 최고령이자 11번째 여성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의 단편선으로 총 11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레싱은 14세 이후부터 어떤 제도 교육도 거부한 채 기성 가치 체계를 비판하는 태도를 고수한 영국의 대(이란계) 대표적인 여성작가다. 그녀는 기존 체계 비판적인 태도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일관되게 그려왔다. 는 가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중년 여성, 스텔라의 속박된 삶을 통찰력있게 묘사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주부로서의 역할을 강요당하며 고통받는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네 아이.. 2022. 7. 1.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빛의 마술사 클림트 제주에서 본 빛의 벙커 고흐 편도 인상적이었는데 그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수준이라 볼만한 전시였다. 미디어아트는 일반 전시의 두배가 넘는 높은 가격인지라 일찌감치 6월말까지 얼리버드 예매로 다녀왔다. 몇년전 오스트리아가 낳은 색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튼의 오리지널 진본을 보았던 벨베데레 궁전이 불현듯 생각났다. 그림에 금박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키스(The Kiss), 유디트 Ⅰ(Judith I) 인상주의 그림들을 실컷 보았는데 몇년 후 한국에서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한 클림트를 만나니 기분이 묘했다. ✔기간 : 22/5/27 ~ 23/3/5 ✔관람료 : 2.9만 (얼리버트 2.5만) ✔장소 :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상설 전시관 ✔관람시간 : 월~목/일 10시~20시 (금/토는 21시까지) 전시구.. 2022. 6. 23.
행복을 전해주는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5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요즘 베스트셀러인 불편한 편의점이다. 인생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도 결혼과 육아 노후 등 갖가지 문제들이 줄줄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삶은 관계이자 소통,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코로나 시대의 관계와 소통, 인간의 온기와 이타심을 주제로 몰입감 있게 써내려가 드라마 대본이나 영화 시나리오 같이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장점이다. 느슨한(허술한) 플롯에도 무방비 상태로 읽다보면 훅 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몇번의 경험을 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하고 먹먹해진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내 옆에 존재할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과 서울 강북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편의점이라는 공간에.. 2022. 5. 27.
고 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국중박) 국립중앙박물관 약칭 국중박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나들이를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국립중앙박물관에는 투명한 거울 호수도 있고 새단장한 아름다운 미소의 반가사유상도 있고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회도 모두 무료 관람이다. 아이가 어리다면 새단장한 어린이 박물관도 추천합니다.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1942~2020) 삼성 회장의 평생을 두고 수집한 미술품·문화재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전국 각지의 공립미술관 등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무료로 열었는데 도저히 치열한 경쟁에 티켓팅에 실패해 가보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만에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 는 수집가가 관람객들을.. 2022. 5. 8.
홍콩 스타일의 감각적인 퓨전 중식당 - 덕후선생 광화문 덕후선생은 덕이 후하다는 뜻의 북경오리와 손수 뽑은 중식면이 맛있는 집. 중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석훈 덕후인 내가 덕후선생을 처음 찾았다. 홍콩의 어느 뒷골목에 숨어있는 현지 맛집을 발굴한 듯한 기쁨을 공유하고자 한다. 음식은 두 말 없이 훌륭하고 분위기는 캐주얼하면서도 격조있는 모임에 적당하고 5월 가정의 달 가족모임이나 저녁 비즈니스 미팅에도 훌륭한 홍콩 스타일의 중식당이다. 청담점에 이어 내가 간 광화문점이 2호점.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인테리어는 감각적이되 요리는 현지식에 최대한 가깝게 만드는 퓨전 중식 레스토랑이 요즘 트렌드. 보통의 무거운 중식당에 비해 적은 양의 음식을 한 접시에 내놓고 있는데 식사 뿐 아니라 중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일반 중식당에.. 2022. 5. 3.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패싱 (넬라라슨) 얼마만에 오프라인 독서모임이니 감개무량하다. 코로나로 다시는이런 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달의 책인 은 1930년 흑인 여성 최초로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수상하고 할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인 넬라 라슨의 자전적 소설로 “인종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라 할만하다. ‘패싱’은 대개 백인 행세(White passing)를 뜻하지만, 타인이 선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체성을 숨기는 커버링(~하는체)의 개념으로 널리 통용된다. #애증의두친구 상반된 기질의 어린시절 친구인 클레어와 아이린은 10년만에 우연히 재회한다. 언제나 완벽하게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싶은 아이린과 “언제나 위험의 극단에서” 백인의 삶을 거짓으로 쟁취한 위태로운 삶을 선택한 클레어. #인종이라는규범 1920년대 뉴욕 맨해튼의.. 2022. 5. 2.
미도리가 추천하는 합정동 추천 맛집 오늘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합정역 인근 맛집 지도를 나름대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맛집들 중 옥석을 가리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4월에 이석훈 가수의 콘서트가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공연장에서 열리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바란다. 내 취향이다보니 고기나 밥보단 면 스타일이 많은 점 양해바란다. 1탄은 맛집, 2탄은 카페 편으로 진행 예정임. 1. 우동카덴 냉장고를 부탁해 정호영 쉐프의 이미 유명한 수요미식회 맛집이다. 쫀듯한 면발의 맛있는 정통 우동이 먹고싶다면 합정역으로 가보자. 이 집의 우동면발은 두툼하고 엄청 탱탱해 유부 우동, 카레 우동, 붓카케 우동 전부 다 맛있다. 양파 튀김도 훌륭하고 마끼도 아삭한게 매우 신선하니 곁들여 먹으면 좋다. 메세나폴리스 건물 뒷쪽 골목..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