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Journey

경복궁 향원정 단풍놀이와 고궁박물관 활옷 전시 추천

by 미돌11 2023. 10. 29.
반응형

가을이 완연히 깊어지고 있어 경복궁 향원정 (香遠亭)에 다녀왔다. 경복궁 북쪽 맨 안쪽에 자리한 향원정은 고종이 명성왕후를 위해 후원인 왕의 사비인 내탕금으로 건립해 함께 산책하곤 했다고 한다. 연못 한가운데 인공의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형 정자를 지어서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는 향원정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연못을 가로질러 향원지를 건너는 다리는 “향기에 취한다”는 뜻의 취향교(醉香橋)라 불리는데 연못의 반영이 압권이다. 
향원정의 아름다움과 함께 이곳 단풍도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 곳이다. 
나도 매년 다녀오는데 올해는 조금 이른 10월 25일에 섣부른 출동을 했더니 노랑 빨강이 아닌 초록만 잔뜩 보고 왔네.🤣

미도리의 버킷리스트- 서울 5대 궁투어(덕수궁) 

나의 버킷리스트인 서울 5대 궁투어 중 지난번 창경궁, 창덕궁 편에 이어 덕수궁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2010.11.21 - [Life Journey] -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창덕궁에 가자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창덕궁에 가자

오랫만에 Contax g2를 들고 창덕궁을 나서 가을 단풍을 담아보았다. 우리 가족은 궁 나들이를 참 좋아한다. 특히, 경복궁보다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비원이나 덕수궁 같은 곳을 더 좋아한다. 경

midorisweb.tistory.com

출처: https://midorisweb.tistory.com/1493

 

단풍처럼 울긋불긋한 창덕궁 가을 나들이

인간은 시간속의 필멸자라죠. 언젠가는 생명이 다해 죽게 될테니까요. 그러하기에 가 요즘 나의 목표이다. 10대에는 공부하고 20대에는 사랑하고 결혼하고 30대에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 40대에는

midorisweb.tistory.com

2022.09.18 - [Life Journey] - 가을 밤 빛나는 창경궁 별빛투어 체험후기

 

가을 밤 빛나는 창경궁 별빛투어 체험후기

미도리의 버킷리스트- 서울 5대 궁투어(창경궁)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서울 5대 궁투어를 실천하려고 알아보니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한다고 하여 예약을 했다. 창경궁 > 창덕궁 > 경복

midorisweb.tistory.com

그래도 마침 마지막 수요일이라 무료 입장했는데 10월 말~ 11월초 단풍 절정 시기에 다시 보러 오고싶다.  
평일의 경복궁은 외국인과 수학여행단이 물밀듯이 밀려와 깔려죽을듯한 인파로 깜짝 놀랐다.  
경복궁에 간김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고싶던 활옷과 매듭 전시를 보았으니 매우 만족스럽다. 

📍야간개장 10/29까지, 매주 화요일 휴무
📍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한복 입으면 무료 입장

연못 뒤의 건청궁은 민비(명성왕후)가 시해된 역사적 비극이 있는 장소인데 일제가 지은 미술관을 철거하고 2007년에 100억 가량 들여 복원했다. 고종의 처소인 장안당(長安堂)과 명성황후의 처소인 곤녕합(坤寧閤)이 단청 없이 수수하게 지어졌는데 당시 구한말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니 꼭 한번 들러보기 바란다. 

 

‘활옷 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

📍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 전시기간 : 9/15~12/ 13

📍영업시간 : 10:00 - 18:00
*수,토는 21:00 까지 운영 (휴무일 없음)

조선의 웨딩드레스인 아름다운 조선 활옷을 보니 몸과 마음이 절로 우아해지는 기분이 들더라. 
활옷은 일생에 한번 있는 혼례날, 공주·옹주·군부인(왕자의 부인) 등 왕실 여성들이 겹겹의 예복 맨 바깥에 걸쳤던 의례복으로 우리 고유 복식의 오랜 전통 속에서 탄생한 옷이다.

공주의 결혼식은 왕통과 직접 관련이 있는 왕비, 왕세자비, 왕세손빈의 국혼(國婚)보다 한 단계 낮은 국가의례로 치렀고, 비와 빈이 적의(翟衣)를 착용한 것에 대해 공주·옹주를 비롯한 그 외 왕실 여성은 노의(露衣)와 홍장삼(紅長衫) 즉 활옷을 입었다.

왕실 여성의 의례복인 당의(唐衣)와 대란치마(大欄裳)


활옷에는 모란·연꽃·백로·봉황 등 복된 문양을 있는대로 수놓고, 연꽃을 든 어린이와 함께 수여하해(壽如河海), 복여하해(福如河海) 즉 바다와 강처럼 오래 살고 복을 누리라는 축원 문구를 새겼다.

섬세한 자수에 화려한 금박 무늬로 마무리해 고귀한 신분의 경사스러운 날을 빛냈다. 국내외에 50여점만 전하는 조선 왕실 활옷 가운데 완성도와 보존 상태가 뛰어난 9점을 포함해 관련 혼례 유물 110여점을 볼 수 있다.

복온공주 홍장삼(紅長衫)
합근례(合卺禮) 때 술이 담긴 주전자와 잔을 올린 아가상(阿架床)

방탄소년단 RM의 2021년 쾌척한 1억원으로 보존처리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라크마) 소장 #활옷 과 그 과정을 볼 수 있는데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이 활옷의 동정은 큰 삼각형 형태의 앞부분과 뒤로는 곡이 진 형태가 이어져 크기가 제법 크다.어깨 부분과 소매 상단에는 금박으로 장식한 천이 덧대어 있고, 무늬로 보아 혼례 시 함께 착용하였던 뒷댕기로 보수한 것을 알 수 있다. 모란과 나비, 새, 물결, 파도, 연꽃, 봉황 등이 대칭으로 견고하게 자수된 형태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활옷(동원4937)과 비슷하다.

활옷(紅長衫)(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 소장, 유물번호 1918.552)

 


(미국 필드 박물관, 유물번호 33156)
독일인 수집가인 움라우프(J.F.G Umlauff)가 수집한 것을 1899년 미국 필드 박물관이 구입하여 소장하게 된 활옷이다.
이때 구입한 다섯 벌의 활옷 중 하나인 이 활옷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활옷(창덕23440)과 서로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앞길의 양 어깨에 놓인 모란무늬,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의 문자무늬, 하단의 봉황과 물결무늬 등 자수의 배치가 매우 유사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