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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감성 가득한 부암동 서울 하루여행(환기미술관,자하손만두,더숲초소책방)

by 미돌11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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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보면 주인공 이나영이 사라지고 싶을 때마다 하루 동안의 여행을 떠난다. 
부산, 강원도, 제주, 경주, 서울까지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데 나도 블로그에 서울혼자여행이란 시리즈를 연재할만큼 서울은 갈만한 곳이 정말 많다. 

그중에서 옛날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성북동과 부암동 일대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공간이다. 
보통 부암동 맛집 3대장을 꼽으라면 자하손만두(한식), 계열사(치킨), 클럽에스프레소(커피)를 꼽는다. 
가볼만한 미술관도 서울미술관(석파정)과 환기미술관 외에도 작은 곳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인왕산 순성길에 있는 윤동주 기념관과 청운도서관과 초소책방 더숲을 추천한다.  


  • 볼거리  > 환기미술관 

📍전시 기간 : 2023.03.31.(금) ~ 2023.07.31.(월)
📍목요일~주말은 오후 2시와 4시에 도슨트를 현장모집하니 꼭 들어보길 추천함
📍입장료 : 1.5만원

코로나 기간 내내 문을 닫거나 예약이 힘들어 포기했다가 드디어 올 3월 전면 개관.
올해는 특별기획전 '뮤지엄 가이드'는 세대-계층-장애에 대한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시도로 시민들이 참여한 수화 가이드와 향기와 음악까지 멋지게 풀어낸 공간이었다. 


평생의 동반자였던 김향안 여사가 '환기재단'을 설립하고 92년 한국최초의 사설미술관인 '환기미술관' 을 지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부암동과 참 잘 어울리는 간결한 3층 건물이다. 평생의 동반자이나 조력자였던 그녀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로 탄생 110주년을 맞은 김환기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데 이곳에서 그의 그림 변쳔사를 한눈에 보면 고향의 자연과 백자와 새를 사랑하는 천상 동양화가였음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동경과 서울시대에는 바다, 항아리, 여인 등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낸 추상화들이 오색빛으로 화려했다.
2층은 파리 시대에도 그리운 고국의 자연을 푸른색으로 일관되게 표현했다. 
하이라이트인 3층은 뉴욕시대에는 전면점화로 모든 형태가 사라지고 추상미술로 전향했다.

특히 3층의 청각가이드를 맡은 음악작가 조용욱 님의 음악이 차분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홍대 미술대 학장과 한국미술협회 이사장까지 지내던 50세에 돌연 뉴욕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한 끝에 1970년 지금의 유명한 전면점화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459767&cid=46660&categoryId=46660 

절친한 친구인 김광섭이 친구인 김환기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 '저녁에'의 구절을 제목으로 삼은 시화였다는 것이 가슴 뭉클했다.

홍콩 경매시장에서 '우주'가 132억으로 최고를 찍을 정도로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지만,
#337 Blue Black Ultra를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65세(1974년)의 사망하기까지 나이에 하루도 쉬지않고 고된 작업을 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8863&docId=3576155&categoryId=58863

본관/별관/교육관 각각 3개 건물 모두 방문에 QR을 수집하면 엽서 팩(3종)을 선물로 준다.

 
큰 키로 인한 척추질환으로 내내 고통받았으며 자신을 종신수로 칭하는게 안타깝다.
예술은 언제나 고독하고 외로운 길이며, 창작 노가다를 동반하니 작가는 몸이 상할 수 밖에 ㅜ
환기 미술관은 다 좋은데 작품이 상한다는 이유로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해서 참 아쉽더라.


  • 먹을 거리 > 자하손만두

인왕산 뷰를 즐기며 만두전골 속 오색만두와 볶음밥은 못참지. 미슐랭맛집 이집 만두는 모두 직접 빚어 포장판매중 🥟
마당에 활짝 핀 수국이 너무 예뻐서 셔터를 절로 누르게 되었던 곳이다.  

📍오픈시간 : 오전 10시, 매주 월요일 휴무일 
📍주차 가능  


  • 쉴거리 카페 > 초소책방 더숲 

내가 사랑하는 공간인 초소책방 더숲은 인왕산 자락길에 위치한 베이커리카페 겸 책방이다. 
인왕산 중턱에 자리해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초소책방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려 있다.

친구들이랑 인왕산 둘레길 걷다 와도 가족과 드라이브삼아 와도 혼자 와서 조용히 책 읽기에도 언제나 좋은 곳.
이곳은 차를 갖고 오지 않는 이상 걸어올라오는 길이 녹록지 않다.  
마치 자신의 곁을 쉽게 내주지 않는 친구처럼. 
📍오픈시간 : 오전8시~밤10시
📍할인 : 종로구민 10%
📍아메리카노 4900원
📍주차 : 최대 12대 가능,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추천


서대문이나 경복궁 역에서 마을버스를 5분 타고 내려 30분 정도 걸어올라오면 가벼운 트레킹을 하는 기분이 들고 좋다.
2021년 가을 문을 연 인왕산초소책방은 카페와 책방을 합쳐놓은 청와대 방호 목적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나 북콘, 전시, 플리마켓도 열리는 곳이다.

 1층은 유기농 빵과 커피를 파는 카페와 지구를 살리는 환경 서점이고 2층은 사방이 통창으로 둘러싸여 있는 보물 같은 공간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3층 테라스는 사방이 숲과 나무 그리고 웅장한 바위가 둘러싼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산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비 오는 날이라 파란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비오는 날의
한적한 분위기도 참 좋았다.
커피 냄새, 빵 냄새, 비 냄새가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봄 가을 계절마다 한 번씩 온다는 것도 마음 먹은 것처럼 쉽지 않다.


평일인데 점심 시간이라 그런가 아니면 '나 혼자 산다' 통해 방송을 타서 그런가 사람이 부쩍 늘었다. 
탁트인 남산뷰가 속이 뻥 뚤린 이곳은 나만의 아지트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이젠 조용히 책읽기는 힘든 곳이 되었네 😢 
주말에는 플리마켓, 명상 강좌 등도 열리니 신청해봐도 좋을듯하다. 
주차는 8대 겨우 가능하니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니라면 운에 맡길 것. 

걸어내려가는 길에 만난 청운문학도서관도 잠깐 들러보면 좋다. 

*출처 ; 블림프 https://blimp.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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