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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감성 가득했던 대만 3박 4일 자유여행(상견니투어&지우펀)

by 미돌11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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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일본 오사카 & 교토를 다녀온 후 가까운 곳을 물색하다가 홍콩과 대만 중 고민 와중에 새로운 곳을 찾아 자유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대만은 일본과 중국을 반반 뒤섞어놓은 듯한 문화권에다가 생활수준이 높은 데 비해 물가가 낮아서 여행객들에게 적합한 곳이다. 1년 내내 날씨가 따뜻하고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아들에게 넌 아직 고2라는 걸 강조하며 엄마의 한해 1년간 수험생 모드 충전을 핑계삼아 떠난 여행이다. 이번 대만 여행의 목적인 상견니 투어와 등불축제(타이난), 타이페이국립고궁박물관, 지우펀만 잘 다녀와보자.   

대한항공 마일리지 소진하느라 오랫만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러 제2청사는 처음 가본듯한데 공항 로봇도 만나고 VIP 라운지에서 아침 밥도 배불리 챙겨먹고 대만으로 출발 🛫 

작당하기 좋아하는 두 여자의 대만 자유여행 일정표는 다음과 같다. 매일 다른 도시와 호텔로 옮기고 고속철도부터 국철, 지하철, 버스, 택시 등 안타본 교통수단이 없을 정도로 이동 경로가 엄청 버라이어티했던 여행이었다. 


  시간 장소  소요시간 중요도
1일차 09시 대한항공 KE185 편 3시간  
2/24(토) 12시~2시 타이페이 이동 (타이위엔 공항) > 타이난  고속철도  MRT &  THSR 1시간 30분  
  15:00 상견니 우동집(閒情)  
  18:30 타이난 등불축제    
         
숙박 호텔 타이난 (타이난)
2일차 9:20~11:00 호텔 체크인 고속철도 THSR 1시간   
2/25(일) 12시~2시 시먼딩 점심식사     
  14시 대만국립고궁박물관 2시간 소요(한국어가이드)
식당/카페 18시 딘타이펑 본점 (동먼)  1시간 대기  
숙박 코스모스 호텔 (타이페이 메인역)
3일차 08시 시먼딩 아침 식사    
2/26(월) 10시 타이페이 101빌딩  
  12시~2시 쑹산 문화창의공원 / 성품서점  
식당/카페 16시 지우펀 이동 (타이페이 > 루아팡)    
숙박 지우펀 해피랜드 B&B (지우펀)
4일차 9시~10시 루아팡 > 타이페이 이동  Local train 상 
2/27(화) 12:25 대한항공 KE186편  3시간  

* 환율은 1TWD / 1NT$ = 43 (23.2.24 기준) 

첫째날, 상견니 투어

인천국제공항 - 대만 타이위엔 공항 - 타이페이 메인 기차역 - 타이난 고속철도역-타이난 호텔 - 상견니 냄비 우동집(閒情) - 타이난 등불축제(안평) 


<상견니 냄비우동집 건정명품옥(閒情茗品屋)>

타이페이에서 고속철도(shalun station)로 두시간 거리의 타이난은 대만의 옛수도의 정취를 간직한 소도시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의 12시간이 걸려 날아온 조그만 우동집인데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도 있고 소박하지만 매우 친절하다. 


모쥔제 등 한국의 상친자 들이 다녀간 냄비우동집 건정명품옥(閒情茗品屋)에는 덕후들의 흔적들과 JTBC <방구석 1열> 변영주, 주성철, 봉태규 3MC의 사인 접시가 있어 깜놀했다는 ㅋㅋㅋ

안핑거리는 타이완의 옛 거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골목길을 걸어보면 좋다. 해질 무렵 드라마 속 감성이 전해지는 골목길의 풍경이 정겹고 참 좋았다. 

단, 브런치식당이랑 오전 6시 반 ~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니 시간에 맞춰 방문할 것. 세사람이 처음 만난 32레코드는 지금 폐업한 상태라 안가본게 아쉬웠다.

<2024 타이완 400주년 기념 등불축제>가 타이난 고속철도와 안핑구역에서 주말에 드론쇼가 열리는 중이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기도 한데 각 지역별로 흥미로운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우리가 갔던 엄청난 인파가 안핑공원이 뒤덮였다. 운좋게 만난 불꽃축제에 올해의 행운을 빌어보자. 


📍공식 홈페이지 : https://2024taiwanlanternfestival.org/
안핑등불 구역: 2.3 - 3.10

고속철도 구역 : 2.24 - 3.10
등불 시간 매일 17시 - 22:00, 24시까지 셔틀버스 운영 

 

둘째날, 박물관 투어

타이난 기차역 - 타이페이 메인역 - 호텔 체크인 - 국립 고궁박물관 - 딘타이펑 본점 (동먼) 


<타이페이 국립 고궁 박물관>

아침에 타이난 역에서 타이난 고속열차 타고 타이페이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출발!  스타벅스 전등축제 기념 굿즈랑 컵도 사고 여긴 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엄청 몰려 들썩거린다. 고속열차(HST) 티켓은 미리 예매하면 1+1 혜택이 있으니 반드시 미리 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잊지말자! 

이번 여행은 박물관 덕후의 해외 탐방. 엄청난 스케일의 중국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한 세계 5대 박물관.

자금성을 본 따 만든 외관에 드넓은 정원과 송 명 청나라의 도자기와 왕실 수장품 60만 8000점 중에서 엄선된 8000점을 3개월마다 순환 전시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라 찬찬히 다보려면 1주일은 족히 걸릴듯하다. 


소장품 중에서 2만6천여 점에 달하는 도자기와 1만 3천 점을 상회하는 옥(玉)공예품은 수많은 명품을 포함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청동기, 회화, 서예, 칠기, 가구 등 일반전시를 위한 소장품 외에도 40만 점에 육박하는 문서와 문헌, 그리고 216,507권의 희귀도서는 학자와 연구자들이 대만의 고궁박물원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이다.


전부 다보려면 50년은 걸린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방대해 그냥 둘러보는 기억에 남지 않을듯해 한국어 가이드를 예약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우니 반드시 미리 예약할 것. (2시간 소요) (*참고링크 : 홍봉투어

가장 유명한 유물은 육형석(동파육 고기돌) 실물 관리했으나 취옥백채(배추)는 원정 전시중이라 자리를 비워 보지 못해 아쉬웠다. 

📍운영 시간.: 9시 ~ 17시
📍입장료 350, 오디오 가이드 150, 헤드셋대여비 별도 ( * 환율은 1TWD / 1NT$ = 43 (23.2.24 기준) )


 

세째날, 타이페이 시내관광 

타이페이 101 타워 - 애슬라이트 백화점 3층 성품서점 - 쑹산문화창의공원 - 타이페이 메인 기차역 - 지우펀 (루아팡 역)


대만음식은 기름기 있지만 담백하고 깔끔해서 의외로 나랑 잘 맞아서 다행이었다. 호텔 근처 시먼딩의 소고기 우육탕면도 정말 맛있었고 아침에 시장에서 70년 전통의 국수랑 볶음밥 반찬들도 정말 훌륭했다. 미슐랭 저리가라지~ 
딘타이펑 두시간 대기후 먹은 #미니초코찐빵 도 좋았고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할만큼 외식문화가 발달했다. 
대만을 미식의 나라로 인정하노라!!! 

<타이페이 101타워>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올랐던 타이페이 101타워(지금은 9위)에 올라갔는데 오늘 안개가 짙어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럴땐 반값 할인이라도 해줘야지 이것들아~

타워 정문 앞의 로버트인디애나의 러브 조형물은 인증샷 명소라 사람들로 북적인다.


< 성품서점(Eslite Bookstore, 誠品書店) >

해외에 가면 꼭 들르는 곳 중에 하나가 서점이다. 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동네 서점이나 복합문화공간은 꼭 들러보게 된다.
타이페이101타워에 갔을 때 한국의 교보문고 격인 일본의 츠타야 서점의 표본이 되었다고 알려진 상품서점에 잠깐 들렀다. 

2006년 오픈한 성품 신의점(誠品信義店)은 작년 말에 폐점하고 지금은 애슬라이트 백화점 내 4층에 입점한 성품서점(Eslite Bookstore, 誠品書店)은 CNN 선정 ‘The World’s Coolest Bookstores’, 타임지 ‘Asia’s Best Bookstores’에 선정된 대만의 문화 아이콘이다.

1989년 대만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가 사람들이 모여 예술, 문학, 그리고 음악을 함께 이야기하고 구매와 상관없이 몇 시간이고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열었으나 계속 적자를 기록한다고. 


세계 최초로 주 7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서점’으로 운영하며 단순히 책을 파는 기업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24시간 문을 여니 한밤중에 가도 책은 물론 인형, 완구, 문구, 음반 등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고  먹거리와 즐길 거리도 있는 복합 문화 장소로 인기가 높다. 

뮤직홀에는 음악이 크게 울려퍼지고 있는데 케이팝, 클래식, 고전 등 다양한 CD, LP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불편한 편의점' 등 한국 작가들이 몇 몇 눈에 띄어 반가웠다. 

< 쑹산문화창의공원 #카마커피 >

#타이페이101타워 에서 5분 거리의 쑹산 창의문화공원의 푸른 녹음 아래에서 오리와 산책을 했다. 계획이 없던 일정이었는데 애슬라이트(5성급) 호텔과 백화점 내에 #성품서점 이 4층에 있어 들러보러 갔다가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만난 곳이다.

오래된 담배공장을 개조한 디자인박물관은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고 맞은편의 담배공장 보일러실을 개조한 곳이 바로 #카마커피 인데 무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커피는 마셔 보지 못한게 아쉬운데 빵과 커피, 식사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울러진 멋진 공간인듯하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이렇게 보물 같은 곳을 마주치면 횡재를 맞은 기분이라 참 좋아 💕

 

<지우펀>

이제 아름다운 지우펀으로 출발!!!
예전에 광산마을이었던 지우펀은 자원 고갈로 쇄락하다가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지면서 밤이되면 붉은 등이 켜지면 낭만적인 분위기로 변모했다. 


보통 버스투어 예약한 한국인들 천지인데 우린 교외선을 타고 직접 찾아갔다. 관광보다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좀 더 불편하고 많이 걷다 좀 헤매도 좀 더 여행다운 기분이 든다. 아메이차관에서 차 한잔 하고 오니 밥집이 모두 문을 닫아 쫄쫄 굶었네. 여행은 설레지만 역시나 변수가 많고 힘들어😂

벌써 내일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

넷째날, 지우펀 아침 산책 

지우펀 (루아팡 역)  - 타이페이 메인 기차역 - 대만 타이위엔 공항 


지우펀의 고요한 아침을 맞기 위해 숙박을 잡고 묵어보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아침 동네 산책을 나섰다.
단체 여행에선 누리기 힘든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참 좋다. 대만인들의 삶도 궁금해진다.
돌고 돌다가 다시 만난 아메이차관이 반가워 다시 모닝 인증샷도 찍으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즉흥적인 행동파 ENFP 미도리와 호기심 많은 사색가 INFP 카밀라가 작당해 함께 떠난 대만 자유 여행.
하루 1만 2천보의 강행군을 정신력으로 버텨낸 우리들 정말 칭찬해👏

새로운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수많은 변수를 만날 때마다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유연하게 헤쳐나갔던 시간들.
다정한 그녀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많이 남겨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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