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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국립현대미술과 과천관에서 공짜 바캉스 즐기는 법

by 미돌11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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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 공간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딜가도 푹푹찌는 더운 여름엔 서울에서 가까운 과천에서 미술관 바캉스를 즐겨보시길. 기본 입장료는 무료이며, 기획전 '젊은 모색'만 2,000원으로 유료임    

새롭게 리뉴얼한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목/금/토/일 오후 2시~5시까지만 운영중이니 시간 맞춰서 방문할 것.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기간 : 2023. 4. 27 - 2023. 9. 10) 과천 1층, 1, 2전시실 및 중앙홀 
- 입장료 2,000원 

이번 전시는 개관 40년을 맞이한 MMCA 과천관의 세 가지 주제인 ‘공간, 전시, 경험'에 주목해 약 1,000평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명한다. 과천관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힘들다보니 자연과 함께 한 서사적 풍경, 관객의 발걸음, 인공위성 지도의 시선, 건물의 도면 등 총체적인 관점의 접근을 시도한다.

미술관 경험은 작품 감상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과 함께 순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인상적인 작품은 〈내 사랑, 난 당신이 죽은 줄 알았어, 당신은 그저 다른 삶으로 넘어간 거였는데〉 (뭎(손민선, 조형준)인데중앙홀 공간에 시퀀스를 입혀 작품 속 ‘천왕문’을 거쳐 ‘제단’을 걸어가 ‘용광로ABFF’를 만나는 과정을 구현했다.

관람자가 실제 작품 위를 걸어 미술관 Y자 계단에 설치된 ‘재단’까지 올라가 미술관 중심부에 닿는 경험을 직접 해볼수 있다. (영상 참고)

'젊은 모색 2023'은 올해 42주년을 맞이한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가,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손민선, 조형준),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김세중, 한주원), 오혜진, 이다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등 13인(팀)이 참여했다.

 

간김에 3층과 4층에 위치한건축가 이정훈의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황지해 정원디자이너의 '원형정원'과 '동그라미 쉼터'도 꼭 들러보길 바란다.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기간 :2023-05-18 ~ 2024-02-12) 과천 2층, 3, 4 전시실
- 입장료 무료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동산방화랑의 설립자 동산(東山) 박주환(1929-2020)이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이 기증한 작품 209점 중 90여점을 선별하여 한국화 전문 화랑으로서 기증한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화 대표작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만나볼 수 있다. 옛 선조들의 그림에서 정취와 만복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어쩐지 신묘한 느낌이 들었다. 

 

  • 참여작가 : 김규진, 허백련, 노수현, 이상범, 변관식, 장우성, 김기창, 이규선, 하태진, 이영찬, 송수남, 이철주, 석란희, 송수련, 홍석창 등 57명


어릴적엔 산수화라 하면 올드한 옛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일상 속에 걸린 자연이 걸린 걸 보면 마음이 절로 풍요로워진다. 옛부터 한국의 화가들은 이러한 그림을 활용해 주변인들과 소통해왔나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김규진의 ‘풍죽’이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두 그루의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이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대와 잎을 강조했다. 담묵과 농묵을 활용한 조화로운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의재(毅齋) 허백련의 ‘월매’는 10폭 연폭 병풍으로, 좌측에는 대나무가 무리지어 있고, 우측에는 매화 가지가 여백을 향해 뻗어있다. 폭마다 다른 주제와 그림이 담긴 것이 아닌, 10폭 자체가 하나의 화포가 된다.


청전(靑田) 이상범의 ‘초동’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작품 중 하나다. 그의 사경산수화 양식과 기법이 확립되던 초기 작품 경향을 보여 주는 대표작으로, 1977년 동산 박주환이 재정난을 겪던 국립현대미술관을 위해 기증했다.

석운(石雲) 정은영은 부친인 정진철의 영향으로 나비를 소재로 삼은 여러 작품을 제작했다. ‘모란과 나비’는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나비 한 마리를 그릴 때도 5~6시간 걸렸다는 작가의 말을 실감케 한다.
 
‘송하인물’은 소나무 아래 바위에 기대어 달을 감상하는 인물을 그렸다. 이 작품에는 세 개의 낙관이 찍혀있는데, 청계(靑谿) 정종여, 운보(雲甫) 김기창, 청전(靑田) 이상범의 것이다. 합작은 근대기 서화가들의 창작 방식 중 하나로 정종여는 소나무, 김기창은 인물, 이상범은 화제를 써 작품을 완성했다.

 ‘에필로그: 생활과 그림’에서는 근대 이래 화가들이 꿈꾸고 그려온 삶의 세계와 비전이 투영된 그림을 전시한다. 


  • 참고로 카페테리아는 7월 중 공사중이니 식사는 해결하고 방문할 것.
  • 관람료 : LG유플러스 회원 50% 할인
  • 월요일 휴관, 주차비 2시간(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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