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아이파크가 있는 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백빈건널목은 독특한 분위기가 좋아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새롭게 개발된 용산 고층빌딩 숲이 옛스러운 철길 뒤로 펼쳐지면서 서울에선 요즘 보기드문 도시 뒷골목 느낌이 대조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용산구 이촌로 29길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용산방앗간 근처 기찻길 백빈건널목 풍경이다.
용산역에서 걸어서 700m 정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네이버 맵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배경 용산 백빈건널목은 용산역 근처 경의선과 중앙선이 오가는 곳으로 삶에 지친 주인공 지안과 동훈이 지친 하루 무거운 발걸음으로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며 잠시 머무는 곳이다.
용산역 고층 주상복합들 사이로 방앗간, 철물점, 쌀집, 백반집 등이 과거로 시간으로 되돌아간 듯 골목길을 만난다.
서울에 아직도 이런 좁은 주택 골목길의 운치가 남아 있는 곳이 있을까 싶은 낯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도로에서 바로 평지로 이어지는 차단기 바깥에 서서 단차도 없이 (조금 위험해보임) 바로 옆으로 빠르게 KTX나 열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엄청나다.
약 4분 정도 간격으로 기차가 계속 지나다니는데 자동차도 사람도 일시에 잠시 멈춰 선다.
백빈건널목은 조선시대 궁에서 퇴직한 백씨 성의 빈이 이 길로 행차해서 붙여진 이름. 신호음이 게속 울려퍼져서 동네 사람들은 '땡땡거리'로 불리기도 한다. 잔치국수 간판은 아저씨 드라마로 인한 명소라 남겨놓은 것이고 옆으로 돌아가면 무슨 술집 간판이 다른게 나타나 놀랐네.
오래된 골목길의 레트로한 골목이 그대로 남아있어 한편으로 고마운 기분이 든다.
조만간 이 거리도 사라지겠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라 최근 출사객들이 많이 찾는 듯하다.
"지안, 평안함에 이르렀나"
지난 가을에 이석훈 '향기'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가 이 근처 등대 사진관이라 찾아갔었는데 눈오는 날 다시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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