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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 단편집

by 미돌11 2022. 7. 1.

가부장제와 이성중심 등 전통적 사회질서와 사상 등에 담긴 편견과 위선 그리고 그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예리하게 포착한 소설.

<19호실로가다>는 2007년 88세로 역대 수상자 중 최고령이자 11번째 여성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의 단편선으로 총 11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레싱은 14세 이후부터 어떤 제도 교육도 거부한 채 기성 가치 체계를 비판하는 태도를 고수한 영국의 대(이란계) 대표적인 여성작가다. 그녀는 기존 체계 비판적인 태도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일관되게 그려왔다.



<19호실로가다>는 가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중년 여성, 스텔라의 속박된 삶을 통찰력있게 묘사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주부로서의 역할을 강요당하며 고통받는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네 아이, 정원이 딸린 큰 집, 파출부, 친구, 자동차를 소유한 중산층 주부인 스텔라는 어느 날부터
패팅턴의 프레드 호텔에서 익명의 존재가 되어 가만히 앉아있다가 돌아오는 편안한 고독을 갈망하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나락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이 부부는 삶이 단조롭다고 해도 교육수준이 높고, 안목이 있고, 판단력을 갖춘 두 사람이 자의로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필요한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한다.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개인의 일상과 욕망, 때로는 저항을 가감 없이 묘사해 개인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여성이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경제적 자립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어떤 정신적 자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에 더불어 공간 즉, 나만의 아지트도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고 본다.

그녀의 소설에는 다양한 중년 여성이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때로는 가정주부, 예술가로 등장하는 그녀들이 여성혐오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를 비판한다.

자유를 잃어버린 여성이 얼마나 위태로운 삶을 통해 60년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보적인 가치관이 놀랍다.

아직도 여전히 ‘19호실’을 갖지 못한 여성들이여. 
공허함, 우울증, 무기력, 신경증 등으로 소모되지 말고
자신의 고통을 내면화하여 '긍정적 자원화'에 치유에 성공할 것✨✔👏🏻

(사족) 스텔라가 요즘 시대에 태어나 신경정신과나 오은영 쌤에게 갔다면 비참한 결말을 피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해봄. 언니들의 인생얘기도 흥미로운 독서모임 😄

✔인상적인 구절
“원하신다면 제 삶을 가져가세요, 미스 타운센드. 저는 당신처럼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p.305)

"그녀의 지금 상태가 무엇이든, 그 상태는 가족들과 함께 느끼는 진정한 행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수전은 자신이 비이성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견디며 사는 수밖에 없었다. 어떤 사람들이 불구가 된 팔, 말 더듬는 버릇, 청력 장애 등을 견디며 사는 것처럼. 수전도 스스로 인정할 수 없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인정하고 견디며 살아가야 했다." (p. 299)"

"두사람은 이 집에서 서로를 친절하게 참아주는 낯선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p.209)

✔독서의 확장
-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풀잎은 노래한다'
-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 정희진 작가의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 김혜순 작가의 '죽음의 자서전' 중 <출근>
- 시몬 베유의 '중력과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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