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개인전 《VOICES, 보이스》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 활용을 비롯해 데이터 연동, AI, 디지털 멀티플렉스(DMX), 퍼포먼스 등으로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전시이다.
전통적 작가에서 벗어나 오브제 생산자로서 전시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파레노의 전시는 시간을 감각하고 경험하는 유동적이고 열린 플랫폼을 구현한다.
📌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1964년 알제리 출생,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 겸 영화제작자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힘
▪️에스더쉬퍼 갤러리, 글래드스톤 갤러리 소속
▪️인간과 사회적 맥락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미학”을 대표하는 작가
▪️작가, 기획자, 철학가,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 작업을 중요시함
▪️루이비통 2023SS collection 쇼장의 거대한 꽃이 파레노의 작품
▪️ 2021년 아트 부산에서 “물고기 풍선”을 선보인 바 있음
📌 국내 첫 미술 개인전 “Voices(보이스)”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전시 일정 : 2월 28일 ~ 7월 7일
▪️입장료 : 18,000원
▪️리움미술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시
▪️이미지 형상보다 보이스에 집중된 설치 작품 전시
▪️작가의 1990년대 초기작부터 처음 소개하는 대형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음
▪️디지털 멀티플렉스(DMX), 인공지능 등 최신기술들이 전시에 활용됨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목소리”로 전시의 모든 정보(대기오염, 진동 등)와 상호작용하며 시시각각 변화함
▪️외부요소에 의해 자극 받은 다양한 데이터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전시 공간이 유기체처럼 변화함
▪️전시장에 울리는 목소리는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가상의 소리(a.k.a 델타 에이)
🧐 관람 포인트
▪️ 전시 자체가 보이스에 집중 된 설치 작품이라 관객 소리에 반응하는 센서들이 많음
▪️탑 “막”: 리움 미술관 야외 데크에 설치된 작품, 전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 “내 방은 또다른 어항” : 물고기 모양의 풍선이 관객들의 움직임으로 일어난 공기의 흐름에 따라 흔들림
▪️ 그라운드 갤러리: DMX기술을 활용해 사이키델릭한 풍경과 안무를 보여줌
▪️에스컬레이터: 티노세갈의 작품 “이렇게 장식하기”
미술관의 야외 데크에 설치된 기계탑처럼 보이는 신작 <막(膜)>은 색다른 인지력을 가진 인공두뇌로 미술관 내부에 떠도는 <∂A>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전시의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 미세한 진동까지 모든 요소를 조율한다.
전시장 안에는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언어와 음악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영상이 켜지는가하면 반딧불이가 나타나고 피아노는 저절로 연주하고 물고기들이 어항속처럼 둥둥 유영한다.
이곳에서 인간은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닌, 물고기처럼 관조 대상이 된다는 관점이 전시장 안에 들어선 관람객들의 관점이 전복적이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2022
석양빛 만(灣), 가브리엘 타드의 지저 인간: 미래 역사의 단편 (2002)
<∂A>는 배우 배두나와 언어개발자 데이비드 J. 피터슨과 제시 샘스와 협업한 무척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
배두나의 목소리와 서울의 소음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의해 ‘실재하는 가상’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작품은 절묘해 소오름이 돋는다.
미술관 안은 조명이 깜박이며 벽이 움직이고 시계 태엽이 작동한다. 눈이 녹는 소리가 들리며 거대한 스피커가 움직이고 광원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여름 없는 한 해 (2024)
📷 6 <그라운드 갤러리>
〈 시계태엽 〉 〈 깜박이는 불빛 56 〉
〈 말풍선(투명) 〉 〈 차양 〉
<움직이는 조명등>(2024)
2000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 처음 공개되는 피에르 위그와 M/M의 공동작업 <루미나리에>(2001)
마치 생명체처럼, 《보이스》는 상호의존하며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서 예측불하게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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