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mark

나답게 의미있는 삶, 담백한 북클럽과 허상욱의 분청산책

by 미돌11 2023. 12. 13.
반응형


디자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새로은 북클럽 '담백한 북클럽' 4기에 가입했다. 취향에 맞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과 북촌 한옥 공간에서 향내 가득한 차를 마시며 책을 매개로 문화예술과 인생을 나누는 것이 북클럽의 매력이다. 이 모임은 디자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한옥 갤러리인 지우헌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요즘 혼자 책읽기가 너무 힘들어서이기도 하다. (덕질의 부작용인지 유튜브의 폐혜인지 ㅜ) 

요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면서 북촌에서 열린다는 것이 마치 우아한 지적 활동처럼 느껴져 살짝 끌린것도 사실이다.  

토요일 오전 북촌 골목을 한가로이 걸어올라가는 기분이 정말로 상쾌하고 좋았다.  

사실은 지적인 매력의 다독가 클럽장 은진 님 @luv_minyun 을 인스타로 알게되어 자연스럽게 신청하게 되었다. 
나답게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건 아마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공간❞

지금쯤 남은 2023년을 되돌아보고 또 새로운 2024년을 계획하고 계신 독자님들이 많을 텐데요. 아마 조금이라도 더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 해의 끝자락에 시작하는 이번 북클럽 모임에서는 '내가 가장 나다워지는 공간'이자, '가장 행복해야 하는 공간'인 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내가 꿈꾸는 집과 인생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이렇게 진행됩니다
12월부터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토요일마다 갤러리 지우헌에서 3권의 책을 읽습니다.

인스타그램 : 
@jiwooheon_dh

📘클럽장과 함께합니다
클럽장 이은진 님은 책을 매개로 책을 사랑하는 이들과 단단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문, 에세이, 육아, 사회, 예술 분야의 책을 두루 읽으며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합니다.

∙ 인스타그램: 
@luv_minyun
∙ 브런치: https://brunch.co.kr/karekano420
∙ 블로그: https://m.blog.naver.com/karekano420

이번 4기의 선정도서는 디자인하우스에서 펴낸 더한옥(12월), 더홈(1월), 축복받은 집(2월) 총 3권이다.  

북클럽 공간인 북촌 한옥 갤러리 ‘지우헌’은 신영복 선생님이 지어주신 이름으로 ‘어리석음을 깨닫는 집’이라는 뜻이라 한다.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량한 공간인데 디자인하우스 대표님이 이 공간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북토크 공간으로 내준 곳이라고 한다. 

북토크에 가면 향기로운 차를 내준다. 지우헌은 평소에는 일반인에게도 공개하는 카페로 운영중이다. 
주말 오전이라 조금 망설였는데 첫 모임을 해보고나니 주말 아침에 담백한 북토크 하러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다정한 사람들과 앞으로 석달간의 교류가 설렌다. 

늘 그렇지만 책은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매개체가 되어주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대화를 언제나 나를 자극하고 영감을 준다.  
 


북토크를 하면서 지우헌에서 열리는 분청 전시도 함께 관람했다. 주말에 큐레이터 님이 직접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작가 Q&A도 해주셔서 넘나 좋았다. 

허상욱 《 분청산책 》
𝐻𝑢ℎ 𝑆𝑎𝑛𝑔𝑤𝑜𝑜𝑘 : 𝐵𝑢𝑛𝑐ℎ𝑒𝑜𝑛𝑔 𝑆𝑡𝑟𝑜𝑙𝑙
2023. 11.01. ~ 12.16.

분청사기는 조선시대에 나타난 도예 형태로 백자나 청자와 달리 거친 완성미가 특징이다. 하상욱은 분청의 귀얄, 박지, 음각 중 박지(剝地)기법을 현대적 미감으로 재창안한 작가라고 한다.

<파초> 시리즈 중 대표작인 〈분청 은채 파초 편병〉은 납작 편병에 청화와 은채로 파초를 새긴 작품으로 전통 고가구 위에 배치했는데 딱 요런 느낌으로 집에 들여놓고 싶더라. 회화에 비해 가격은 200~300선으로 리즈너블한 수준임.

양평의 작가님 앞마당의 해가 나고 질 때의 영롱한 푸른빛을 바위에 새긴 <푸른바위> 시리즈는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다.

분청에 청화가 그려진 작품을 보러 RM이 다녀간 뒤 팬들 방문에 몸살을 앓았다는 큐레이터님의 후일담 ㅋㅋㅋ😆

 


“파초는 언제 보아도 좋은 화초다.
폭염 아래서도 그의 푸르고 싱그러운 그늘은,
눈을 씻어줌이 물보다 더 서늘한 것이며
비 오는 날 다른 화초들은 입을 다문 듯
우울할 때 파초만은 은은히 빗방울을 퉁기어…”

이태준,「무서록(無序錄)」- 파초 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