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Story

LG아트센터의 품격있는 데이트 코스(로미오와 줄리엣 앤드모어 & 로마옥)

by 미돌11 2023. 9. 23.
반응형

LG아트센터가 22년 간의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마곡으로 이전해 서울식물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풍부한 자연 환경 속에서 한층 확장된 예술 체험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중이다. 

LG아트센터는  LG연암문화재단에서 LG그룹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공연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여왔다. 

LG아트센터는 처음인데 오늘 특이한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공연에 마음이 설렌다.  

✔️교통: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이 바로 연결되어 여의도에서 15분 거리, 정말 가까워져서 좋다. 
✔️주차: 공연관람객 5시간 4,000원 (이후 10분당 1,000원), 로마옥 식사시 1시간 당 1,000원에 주차권 제공함.
✔️매주 월요일 정기 휴일 
✔️홈페이지 예약 : https://www.lgart.com/ 

#로미오와줄리엣앤드모어


한예종에서 발레를 전공한 뒤 20년간 이태원 지하 클럽에서 활동해온 드랙 아티스트 #모지민 이 주역을 맡고, 안무가 배효섭과 공동 연출·안무한 작품으로 탄생한 댄스 공연.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춤의 언어로 재구성해 이질적이고 낯선 줄리엣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모어> 털난 물고기 '모어(毛魚)'로 유명해진 이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대사 하나 없이 몸의 언어인 춤과 음악, 최소한의 소품으로 수많은 감정을 표현한다는게 정말 놀랍다.


LG아트센터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해 자연과 예술을 통합해 4년 6개월간 2556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된 지은 건축물로 1,335석의 다목적 홀인 LG SIGNATURE 홀(현재 파우스트 공연 중)과 가변형 블랙박스 U+ 스테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 2023년제41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설계 :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안도 다다오 건축 사무소)

‘튜브, 게이트 아크, 스텝 아트리움’이라고 하는 3가지 건축 컨셉을 갖고 있는데 특히, 중앙로비의 '게이트 아크'라는 곡선의 기울어진 디자인이 웅장한게 인상적이었다. 정말 아름답다고 할만한 건축물이다. 

게이트 아크
튜브
역시 올레드 TV의 화질은 발군이다!


9호선 마곡나루역의 전용 출입구 지하 2층에서 LG아트센터 1층 로비까지 이어지는 계단 ‘스텝 아트리움’과 이어지는 입구 계단의 네덜란드 작가 듀오인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매도우"란 작품이 천장이 3층 객석까지 뚫려 있어 공간감이 상당하다.

거꾸로 매달린 꽃은 저마다 움직이는 패턴이 다르다. 꽃은 밤낮의 길이와 주변의 온·습도에 반응해 동물의 호흡처럼 스스로 개폐 활동을 한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반응해 움직인다. 꽃의 수면운동에서 착안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공학적 설계를 더해 움직이는 조각인 키네틱 아트를 만들어낸다.

스텝 아트리움


실크로 꽃잎 형태를 만드는 데 100번 이상의 레이저 커팅과 40시간 이상의 손바느질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화담숲의 토종꽃 7종인 미선나무와 남산제비꽃의 흰 빛, 탐라산수국의 백자색, 섬기린초의 연노랑과 진달래의 분홍, 꽃창포의 보라색과 두메부추의 자주색의 은은한 색감에서 차용했다고. 

지구 최초 탄생 생명체 보는 듯한 자연의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뭔가 신비로운 환상의 공간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냥 '꽃멍'을 하고 있게 된다. 


공연보기 전에 식사를 하고 싶다면 

3층 테라스와 연결된 이탈리안 레스트랑 로마옥을 추천한다. (맞은편 한식당도 공사중) 

#로마옥 (이탈리안 레스토랑) 


높은 층고의 실내를 고풍스럽게 장식한 분위기가 마치 로마에 온듯한 착각를 일으키는 완벽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회벽 콘크리트 느낌에 조명이 멋져 사진도 아주 잘 찍히는 곳이다. 

가운데 큰 테이블에서 2인석을 세팅해 옆에서 식사하는 독특한 구조. 다양한 엔틱 소품들이 아주 잘 관리되고 있었다. 
바석과 테이블석으로 나눠서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다. 

우리는 트러플크림파스타와 랍스터 비스크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둘 다 매우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따듯하게 데워져 나오는 빵은 바질과 올리브 오일에 찍먹하면 맛나고 저녁 시간에 따라 조명이 톤 다운되는 세심한 서비스가 매우 맘에 들었다. 커피도 음식과 잘 어울리게 진하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종업원들의 태도나 서비스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내가 이제껏 들은 중 최고의 서비스 멘트. 이런걸 선행고객서비스라고 하나? ㅋ
"테이블 넓게 쓰시게 메뉴판 치워 드릴게요."

맛, 분위기, 서비스, 조명까지 모두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곳.  

우리 뒷 좌석에선 마치 프로포즈를 하는듯한 커플도 보이고 중년의 나이든 커플까지 조용한 식사 분위기가 아주 쾌적하고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엔 서울식물원 방문과 함께 요기도 재방문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