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엑스에 열린 '프리즈 서울 2023'과 '키아프 2023'에 VIP 초청으로 다녀왔다. 최근 한국 미술 시장의 성장으로 예술 작품들이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술의 본질은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에 대한 예찬이다.
"오직 예술만이 유일하게 삶을 가능케 하는 것이며,
삶으로 이끄는 위대한 유혹이고, 삶을 추동하는 위대한 활력소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예술과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예술이 우리를 도와 더 나은 삶,
더 나은 자아로 이끌어준다는 확신이다."
- 알랭 드 보통
프리즈 서울 2023 (9/7~9/9)
작년과 똑같은 규모로 3층은 프리즈, 1층은 키에프. 국내외 120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작품의 화제성은 지난해보다 화제성은 다소 줄어든 느낌이나 피카소부터 젊은 신예까지 차분한 분위기에 실속 있는 볼거리는 충분했다.
올해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붉은 신의 호박’을 약 77억 원에 판매했고,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거꾸로 그린 사람'은 약 22억원에 낙찰됐다. 라시드 존슨의 작품을 약 13억 원에, 박서보 작가의 작품은 약 6억 5000만 원에 판매됐다고 한다. 전 재산을 털어도 하나를 못 사는구나 ㅠ
보통 3~4시간은 걸리는 코스라 체력안배를 위해 하이라이트인 M 프리즈 마스터즈 (3층 D홀)를 가장 먼저 찾아가보는 것이 좋겠다.
가장 화제가 된 제프쿤스의 3m 크기의 신전 같은 푸른색 게이징볼
호크니, 카텔란, 오토니엘, 데미안 허스트, 샤갈, 피카소, 르노와르를 비롯해
박서보, 하종현, 이우환, 이기봉, 윤형근, 유영국까지 한국의 대가들도 총집합한 엄청난 규모의 갤러리들이 총출동했다.
해외 거장의 작품들 중 내가 뽑은 베스트 10
Whanki x LG OLED
김환기의 작품을 디지털 에디션에 담다
지난주 호암에서 김환기전을 보고왔는데 프리즈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식 스폰서인 LG전자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디지털 아트로 제작했다.
초기작인 '성심' 하트 연작에는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모정을 담았고
우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봄의 소리 등 친구들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들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고화질의 화면으로 만나는 거장의 작품들이 생생하게 느껴져 신선했다. 이런 아트 프로젝트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예술(창조)은 하나의 발견이다.
그렇다. 찾는 사람에게 발견이 있다.
- 김환기
국내 거장의 작품 중 내가 뽑은 베스트 5
프리즈 포커스 아시아
제 1회 아트스트 어워드 수상작
#우한나 의 <밀크 앤 허니>
전시 홀 천장에 늘어뜨린 거대한 설치작품은 무거운 천이 중력을 받아 주름잡힌 U자형으로 쳐지는데
이것은 여성의 가슴 같기도 박쥐 같기도 한 이미지다.
화려한 디테일을 더해진 나비, 회전초, 장기, 세포분열을 연상시키는 추상적 모습을 띄는데 대부분 진화한 변종 형태들이다.
이는 노화 되어가는 여성 신체를 위한 직설적이고 과감하고 해방적인 축하연이다.
- 출처: FRIEZE WEEK
관람자인 우리는 예술의 힘으로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창조적인 미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삶의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곧 예술이고
우리 모두는 모두 그 삶을 창조하는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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