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2021년 사유의 방과 백자실 개편에 이어 올해 청자실이 새단장을 마쳤다고 해서 다녀왔다.
한국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으로 꼽히는 고려청자를 비롯해 국보 12점, 보물 12점 등 25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청자는 고려인의 파란 꽃이다"
고려(918~1392)가 10세기 무렵 당시 최첨단 제품인 자기 제작에 성공한 것은 생활 문화 전반의 질적 향상을 가져온 혁신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려인은 불과 150여 년 만에 자기 제작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고려청자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재인 고려청자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고려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몰입형 감상공간 ‘고려비색’이다.
비색翡色청자란 은은하면서도 맑은 비취색을 띤 절정기의 고려청자를 말한다.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1091~1153)이 1123년 고려를 방문한 후 남긴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당시 고려인이 청자 종주국인 송나라 청자의 비색祕色과 구별하여 고려청자의 색을 비색翡色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었으며, 서긍 역시 고려 비색청자를 극찬했다.
6성급 호텔과 같은 공간 인테리어로 거듭난 청자방 멋찜미✨
세련된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절감한다.
관람객들이 유물을 더욱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하고 영상 콘텐츠도 보강하고
조명도 차분히 집중하도록 바꾸고 휴게 공간도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가을 하늘처럼 맑고 아름다운 오묘한 비취 컬러에 취해 한참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절로 고요해진다.
전라북도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수집된 상감청자 조각들도 특별히 전시된다. 현재 조각으로는 남아있으나 완형의 예가 전하지 않는 유일한 것들이다. 이 상감청자 조각들에는 파초잎에서 쉬는 두꺼비, 왜가리가 노니는 물가풍경 등 자연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1시간만 돌아보면 쓰러지는 저질 체력🤣
누군가 루브르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고 그앞에 한 달간 방을 잡고 매일 출근했다더니 국중박이 딱 그 수준!
📍 위치 : 상설전시관 도각공예실 3층 303호
📍 매주 수요일 저녁 큐레이터와의 대화(12월은 1,2주에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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