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훑어보러 국현미 출동해 보았다.
지금 열리고 있는 기획전 4개를 한번에 4천원이면 프리패쓰로 관람할 수 있다.
유플러스 50% 할인 혜택 꼭 챙기시길.
-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2022-11-06~2023-04-09)
-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2022-10-28~2023-03-26)
- 임옥상 : 여기, 일어서는 땅 (2022-10-21~2023-03-12)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2022-09-09~2023-02-26)
-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2022-10-28~2023-03-26)
2022년은 ‹올해의 작가상› 10년을 기념해 주목을 받은 총 40명의 작가들이 이 전시를 통해 이런 화두를 던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현대미술 작업 활동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회화가 아닌 영상이나 설치미술이 대부분이라 난해하지만...
현대미술, 끊임없이 질문하다.
📍후원: SBS 문화재단/LG전자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작은 방주>는 육중한 철제와 폐 종이 박스를 재료로 최첨단의 기술로 구현한 상징적 방주이다. 지구 생태계의 위기와 함께 우주 공간의 탐사가 가속화되는 이 시대의 방향성을 묻고 있다.
1시간에 두번 20분간 열리는 작은방주 공연을 놓치지 마시길. 정교하게 움직이는 거대 방주의 스케일에 입이 쩍 벌어진다. 작가님 적어도 기계공학전공자???
서울박스 중앙의 작품 <원탁> 아래에 18개의 지푸라기 몸체가 웅크린 채로 머리 형상의 볏짚을 굴리고 있는 작품도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힘든 개인의 굴레를 표현하고 있다.
벽에 붙어 벌어졌다 오므라드는 꽃잎 <빨강>은 희망을, 입구의 흰꽃이 아픔을 상징한다. 팬데믹을 겪은 의료진의 방호복 소재로 쓰인 타이벡으로 제작해 찡한 여운을 전한다.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리얼리즘 미술에서 출발해 민중 미술, 환경미술까지로 자신의 미술영역을 넓힌 임옥상 전시가 서울관 6, 7전시실과 야외 전시마당에 대규모 설치작 6점을 포함해 총 40여 점의 작품과 13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12m 높이의 대규모 설치 작업인 신작 ‹여기, 일어서는 땅›(2022)은 장단평야 논에서 떠온 흙은 추수 후 땅의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베고 남은 볏단의 아래 둥치, 농부와 농기계가 밟고 지나간 자국, 논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생물들의 흔적, 그리고 여전히 배어있는 땅 냄새, 숨 냄새 등이 원초적인 무의식을 건드리는 듯하다. 엄청난 규모의 흑벽 앞에 서보니 대지의 생명력과 울림이 느껴져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표면이 흙으로 빚어진 설치 작품 ‹흙의 소리›(2022)가 마치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의 머리가 옆으로 누워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대지에 귀를 기울이는 어머니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대지의 신음, 작가의 의도가 들리는듯하다.
미술관 내 중정(中庭) 사방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에 지름 4m가 넘는 웅덩이인 ‹검은 웅덩이›(2022)를 한가운데 만들었다. ‘숨구멍’이라 부르는 ‹검은 웅덩이›와 이를 바라보고 있는 대형 구상 조각 ‹대지-어머니›(1993)는 철로 제작된 작품으로 마치 흙이 들려 일어나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7전시실에 회화 작품을 위치시켜 작가의 초기 회화와 최근작을 마주보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성균관대 명륜당 은행나무를 좋아해 가을에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이 그림으로 만나니 반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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