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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해주는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by 미돌11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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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요즘 베스트셀러인 불편한 편의점이다.

인생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도 결혼과 육아 노후 등 갖가지 문제들이 줄줄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삶은 관계이자 소통,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코로나 시대의 관계와 소통, 인간의 온기와 이타심을 주제로 몰입감 있게 써내려가 드라마 대본이나 영화 시나리오 같이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장점이다.

느슨한(허술한) 플롯에도 무방비 상태로 읽다보면 훅 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몇번의 경험을 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하고 먹먹해진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내 옆에 존재할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과 서울 강북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편의점이라는 공간에 정서적 이입을 하게 된다.

유머러스한 상황과 표현들이 자주 등장해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 베스트셀러의 비결인가보다.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를 기념하여 벚꽃 에디션의 표지 디자인이 이쁘다.
2021 올해의 책,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선정이니 믿고 읽어봐도 좋겠다.

우리집 앞 편의점에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를 사러가야겠다.

#책속의한줄

함께 닭을 뜯으면 그게 가족이다. p. 130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p.140

가족들에게 무심코 던졌던 폭력적인 말들이 고스란히 자신의 뒤통수에서 울릴 때마다 자업자득이란 말을 되새김질 할 수밖에 없었다. p.215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p.247

"가족들에게 평생 모질게 굴었네. 너무 후회가 돼. "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손님에게 친절하게 하시던데 가족한테도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따지고 보면 가족도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서로의 손님 아닌가? 귀빈이건 불청각이건 손님으로만 대해도 서로 상처 주는 일은 없을터였다 p.249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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