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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전면 개정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

by 미돌11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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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가.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읽히던 이 책을 30년만에 전면 개정하면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열정 넘치지만 모자란,논리적 비약을 일삼는, 자유의 폭이 좁은 젊은이를 반성하며 약간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100년간의 급변하는 근대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겐 현대사 교양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진실보단 사실을 의심 없이 교육받던 시기에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잡아준 책이다. 

과거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된다.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 사라예보 사건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인 제국주의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이익을 해치지만 원시적 종족본능인 맹목적 애국주의를 자극해 대중의 지지를 받는다.
"과학기술은 발전하지만 인간정신은 진보하지 않는다." 레오폴트 폰 랑케의 말은 진리는 아니어도 경청할만한 가치는 있다.

📍 팔레스타인
가해자인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이 팔레스타인 민중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그들의 억울함과 분노를 풀어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유럽에서 수천 년 동안 당했던 박해와 홀로코스트의 참극을 돌아보며 느끼는 감정을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고스란히 떠안겼다. 그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공중에 대한 합의를 얻어내지 않는 한, 유대 민족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평화와 안전을 누리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 미국의 2/3수준의 국내총생산량, 사회주의 이념이 아닌 부를 향한 열망이 지배하는
중국의 정치는 플라톤이 말한 철인정치의 '집단주의'버전이다. 중국은 혹독한 내전의 고통으로 1인 지도자가 전권을 행사하는 국가 공산당을 용인했다.

📍히틀러
인종주의, 군국주의, 제국주의,반유대주의,가부장주의 등 모든 낡고 악한 이념의 연대'가 그에게 무한 권력을 안겨줬다. 독일 국민은 알면서 그를 지지했다. 그런 일은 언제 어디서든 또 벌어질 수 있다.

📍 러시아혁명
볼셰비키는 이상사회를 향한 갈망으로 폭력으로 실현하려 한 '위대한 실험'은 끔찍하고 허망한 실패로 끝났다. 볼셰비키는 권력의 쾌락을 이겨내지 못했다.
1)공포정치로 개인 자유말살 2)경제의 비효율성
사회혁명으로 바꿀수 없는 생물학적 본성이 호모사피엔스에게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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