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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100D11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지금은 환갑을 훌쩍 넘긴 하루키가 1985년 서른 일곱 무렵 소설가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일본을 떠났다. 그가 그리스와 로마행 비행기를 탄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그거 그렇게 성큼 마흔줄에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한다.그곳에서 아내와 함께 눌러앉아 '상주하는 여행자'로 3년간 고립된 이국생활을 하면서 묵묵히 상실의 시대'와 '댄스댄스댄스'를 비롯한 몇 편의 단편과 '먼 북소리'라는 에세이를 써냈다. 때로는 변덕스런 날씨와 불편한 타국 생활에 투덜거리면서 충분한 휴식과 힐링을 한 덕분에 멋진 작품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아이가 없었기에 가능했다. 그러고보면 육아는 우리 인생의 큰 걸림돌임에 틀림없다. ㅠㅠ) 하루키가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며.. 2014. 3. 19.
나만의 힐링타임을 가진 방콕의 7가지 매력 흔히 '태국 여행'하면 생각하는 코끼리 트래킹이나 휴양지 관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수많은 사원을 가진 문화 유적지이자 최첨단 문명이 움트는 상반된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 컨셉을 "나를 찾는 여정"으로 정하고 유적지보다는 조용히 나만의 힐링 타임을 갖기로 작정했다. 마치 하루키의 '먼 북소리'에서 "어디선가 멀리서 희미한 북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해도 좋겠다. 나는 별다른 목적없이 가방을 쌌고, 떠났고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낯설게 하기,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하기! 여행지에서 나는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에 탄성을 지르고,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는 대신 지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여행지에서 나는 가끔 외롭고 쓸쓸하기도 .. 2014. 3. 15.
혀 끝으로 기억하는 맛있는 도쿄 이야기 한적한 도쿄의 뒷골목을 목적없이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면 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심상치 않은 '포스'의 맛집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동네 사람들만 알 것 같은 진정한 고수의 맛집 말이다. 그렇게 헤매다 보면 때로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걸어서야 대로변으로 나온 적도 있었고, 작고 소박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한 장면처럼 우아한 헛걸음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예상치 않은 곳에서 작고 소박한 맛집을 만날 기대에 부풀기도 한다.도쿄는 맛있는 음식의 천국이다. 스시, 덴뿌라, 돈카쓰, 우동, 라멘으로 대변되는 일본의 전통적인 맛집 외에도 최근 도쿄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맛집이 젊은 층의 인기를 등에 업으며 뜨고 있다.도쿄의 맛집은 맛 뿐 아니라 눈요기할.. 2013. 12. 13.
설악의 만추 저 멀리 달아나는 가을을 잡아보려고 설악으로 주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투어에서 선물로 준 켄싱턴 호텔 숙박권 하나만 달랑 들고 떠난 설악산. 그러고보니 강원도는 아이를 위주로 리조트에 물놀이하러 혹은 겨울철에 눈썰매 타러 줄기차게 다녔어도 정작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은 처음이로구나. 미처 몰랐다. 그동안 아이가 어리니 산행은 엄두도 못 냈고, 아빠도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니 산에 오르고 싶어하는 건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행히 설악산은 케이블카가 해발 800미터 이상을 올라간다고 하니 이만하면 투덜거리지는 않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다녀왔다. 설악산 정상 정복, 강원도 맛집 순례, 속초 동해안 바다 등등 다른 건 접어두고 오직 설악의 가을 단풍만 만끽하고.. 2013. 11. 4.
2013 여의도 세계 불꽃축제! 가을밤을 수놓다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북 페스티벌, F1 레이싱대회에다가 불꽃축제까지. 여의도 언저리에서 10여 년을 살아왔지만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인파속에서 어린 아이와 함께 중앙 진출을 한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다녀온 이들이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걸어야 한다', '지하철이 안다녀서 엄청 걸어야 한다'는 등 겁을 준 탓에 지레 포기를 하기도 했었다. 올해는 아이도 어느정도 자랐고, 새로 산 캐논 100D의 성능도 테스트해 볼 겸 두 부자를 설득해 불꽃놀이를 가 보기로 했다. 10월 3주에 할때는 날씨가 추워서 고생이었다는데 10월 첫 주로 옮긴 뒤로는 날씨도 선선한게 딱 좋았다. [참고] 한화 블로그- 불꽃축제 명당자리 http://blog.han.. 2013. 10. 8.
가을향기 가득한 홍대 앞 와우북페스티벌 현장 서울/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양대 북 페스티벌은 홍익대 앞에서 열리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과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파주 북소리 2013'이 그것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소문은 출판인들이 낸 것이 틀림없다. 통계적으로는 야외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보다는 방학이나 휴가철인 여름에 책을 더 읽는다니 말이다.어쨌건 가을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주말, 어디 나들이 할 데 없나 하고 눈을 부릎뜨는 가족이 있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책 놀이터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오늘이 모두 마지막 날이라는 것! 서두르시라~ 나는 집에서 가까운 홍익대 앞 '서울 와우북페스티벌' 현장을 다녀왔다.언제나 좋아하는 거리 홍대에 북페스티벌이 열리면 새로운 활기가 느껴진다. 가뜩이나 주차난인 주차장 골목으로 나올 때는 꼭.. 2013. 10. 6.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인간의 조건' 추천도서 가을이 되면 왜 너도나도 책 읽기에 안달인걸까.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은 차분히 책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지만 야외로 나서기에도 좋아 주말이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에 갈등하게 된다. 요즘 내가 찾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tvN의 와 KBS의 딱 2개(그러고보니 둘다 나영석PD 기획인걸~)인데 지난 주부터 인간의 조건에서 '책 읽으며 살기'를 주제로 택했기에 유심히 보았다. 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OO없이 살기’다. 그동안 6명의 KBS개그맨들이 휴대폰·쓰레기·자동차·전기·돈·물 등 현대인의 편리한 삶을 영위하게 해 주는 것들을 하나씩 빼면서 불편함과 느림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해서 아들과 함께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 미션은 뜬금없이 '책 읽으면서 살기'라니 이런 멋진 주.. 2013. 10. 4.
특별한 날 가족모임에 인도 정통 요리집, 여의도 강가 특별한 날, 특별한 가족 식사를 할 만한 장소는 언제나 고민이다. 옆좌석과의 적절한 공간 확보로 대화를 나누기 시끄럽지 않은 좌석 배치에 만족스러운 맛과 거슬리지 않는 적절한 서비스, 그리고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까지.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집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곳이라면 더욱 금상첨화! 미국에서 도련님이 일시 귀국해서 대접을 할 만한 맛난 집을 찾다가 백만 년만에 여의도 강가를 찾았다. 집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아까 말한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니 말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 흠이지만 뭐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니까! 인도는 아직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강가는 '갠지스강'을 상징하는 여신이며 또한 갠지스 강의 인도어 이름이란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갠지즈 강은 인도 북부 평원 지.. 2013. 9. 29.
추석에 찾은 고향마을의 가을 풍경 나의 고향은 사과와 포도가 유명한 고장이다. 해마다 명절이나 되어야 두어번 내려가는 먼 고향이었지만, KTX가 생기고부터는 한결 가까워져 마음도 부쩍 가까워진 듯하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찾아갈 고향이 없어서 서운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쳤는데 이제 그 심정을 이제 할 것도 같다. CANON 100D Lens 18~55mm우리 가족은 결혼 후 10년간 딱 한번을 제외하곤 기차를 고집해 귀경하고 있다. 운전도 피곤하고 사고의 위험도 있어서 어머님이 너무 걱정을 하시기도 하고, 나도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정체없는 KTX가 제일 편하다. 표를 구하기 위해 광클릭을 해야 하긴 하지만.. 해질 무렵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찻길을 가로지를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는데 이 또한 작은 역의 특권.서산으로.. 2013. 9. 21.
도쿄 최신 명소, 스카이트리와 스미다 수족관 도쿄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10년 전 내가 갔던 곳은 도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명소들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도쿄에서 전망대를 추천하라면 도쿄 타워가 최고였는데 요즘에는 새로 생긴 도쿄 스카이 트리를 더 추천한다. 도쿄 스카이 트리에는 전망대 외에도 쇼핑몰과 수족관,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해 하루를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특히나,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 없이 적절한 곳이다. 도쿄 스카이 트리는 우에노 역에서 공원 출입구쪽으로 나와 공원 방향으로 길 건너 셔틀 버스가 가장 편리하다. 파란색의 스카이 트리 셔틀버스는 1시간에 3대 가량 운행되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요금 어른 200엔, 소인 100엔, 소요 시간 20분) CANON 100D Lens 1.. 2013. 9. 7.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 캐논 100D 테스트(음식 편) 일상에서 나는 똑같이 디카를 선호하는 편이다. 긴 여행을 떠날 때는 콘탁스 G2를 갖고 가곤 했는데 가끔 필름이 안나오곤 해 당혹스러운 경험이 많았던 터라 이번 여름 휴가를 앞두고 그동안 미뤄왔던 DSLR을 입양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나에겐 무거운 DSRL은 손에 붙지 않을 것 같아 망설이던 차에 올 4월 새로나온 캐논 100D의 370그램의 초경량 사이즈(와 600D에 뒤지지 않는 성능)에 반해서 이미 맘에 결정은 해두었다. 주위 사용하는 유저들의 반응과 인터넷 사용기도 조사해보니 호평이었다. 지난 7월초 부산 가족 여행에서 마침 파나소닉 LX3이 고장나 서비스센터에 맡기고 나서 바로 '2013 캐논 썸머 페스티벌' 중인 캐논 100D를 오픈마켓에서 주문했다. 때마침 8% 할인 쿠폰 적용해 848,00.. 2013.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