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교토, 고베는 보통 1시간 이내로 가까운 거리로 동일본 경제벨트로 묶여있어 함께 관광하기에 그만이다. 오사카가 도시적이고 번잡한 매력이 있다면 교토와 고베는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소도시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오사카성
오사카를 대표하는 오사카성은 계절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벚꽃이 만개한 봄이다. 오사카성은 죽기 전에 봐야할 세계 역사유적으로 가까스로 천수각 내부 관람에 성공했다. 벚꽃은 3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보통 4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올해는 날이 흐려 아쉬움 가득했지만 춥지않은 날씨로 걷기에는 딱 좋았다.
오사카성은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3년의 공사에 걸쳐서 완성한 건축물로 웅장하고 정갈한 외관에서 당시 막강했던 그의 권력을 느낄 수 있다. 천수각은 20년도 전에 신입사원 연수 시절에 외관만 훑고 간지라 이번에는 악착같이 1시간 여 줄을 서서 내부 관람에 성공했다. 집념의 관광객 정신이지. ㅎㅎ
총 8층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갖춘 박물관 역할인데 시민들의 모금으로 재건했다고 한다. 3층~5층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생애와 전투 미니어처, 조립식 다실과 오사카성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5층까지 엘베 타고 내려서 8층 전망대까지 걸어올라가면 오사카 공원과 시내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에겐 다소불편한 역사의 주인공이지만 일본인들에겐 영웅이었다니 조금 씁쓸했다.
역대급 인파로 붐비는 번화가, 도톤보리
오사카 대표 번화가 난바 지역에 위치한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밤을 즐기려고 모여든 일본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뒤섞여 역대급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에도시대 때 유곽과 요정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음식점과 술집, 극장, 오락실, 노점상 들이 자리잡은 현란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유흥가로 바뀌었다. 도톤보리강을 중심으로 좌우에 늘어선 거리에는 젊은이들이 야외 포장마차에서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유람선 같은 것이 운영되는데 좌우 상점의 손님들과 손을 흔들어 인사할 정도로 강폭이 그리 넓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마라톤 선수 글리코 상도 직접 알현하고 유람선이 오가는 현지 분위기가 마치 서울의 청계천 같은 느낌이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렸던 일본인들과 중국 한국 관광객까지 뒤섞여 흥청망청 반짝반짝 오사카의 밤이 무척이나 화려했다.
전통의 아케이드 상점가, 신사이바시(Shinsaibashi)
과거 나가호리 강에 존재했던 다리 이름에서 유래한 신사이바시의 600m를 가로지르는 아케이드 상점가는 에도시대부터 약 380년 간 이어져 오사카의 상징이 되었다. 유명한 맛집과 디저트 카페가 즐비하고 아디다스 운동화도 구입했다.
오사카 기후야에서 명물인 쿠시가츠 먹고 저녁 야식으로 야끼소바 와 하이볼 한잔 하고 하루 네끼 먹는 여행이다. 오사카에 오면 쿠시카츠와 토반야키 또는 오코노미야키를 고기,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꼬치에 튀겨낸 쿠시카츠와 일본식 부침개 오코노미야키의 맛을 꼭 맛보아야 한다.
일본 전통술 체험하는 기쿠마사무네 주조기념관
사케의 기원과 즐기는 법, 세계에 대한 체험관으로 유명하다. 기쿠마사무네 주조 기념관에서 사케 기원과 역사 즐기는 법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고 시음도 가능하다.
봄에는 마당에 핀 동백나무와 꽃나무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조 전시실엔 유형문화재인 주요 용구를 보관된 술장고를 둘러볼 수 있다.
아름다운 항구 도시, 고베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울산 같은 고베항 모자이크 쇼핑몰 스케일이 엄청나다. 고베 하버랜드는 고베 포트타워와 고베 해양박물관 등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데 우린 낮게 가는 일정이라 다소 아쉬웠다. 대신에 바다를 바라보며 스타벅스 커피한잔 하며 여유를 만끽해보자. 요즘엔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속 장면들이 고베 롯코산 등이 등장해 성지 순례를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고베 하버랜드’ 내 '모자이크'의 대관람차
공항에서 가까운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쇼핑 단지인 ‘고베 하버랜드’ 내의 '모자이크(Mosaic)'는 바닷가 옆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로 카페와 레스토랑 여러 브랜드 숍, 아기자기한 상점 등이 모여 있다. 쇼핑엔 별 관심이 없어서 고베항의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모자이크 광장에 있는 대관람차 타 보았다. 일본인들은 대관람차를 무척 사랑해서 오사카에만 서너개 있고 도시마다 만나 볼 수 있는데 특이하다.
일본 4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고베 차이나타운, 난킨마치(Nankin-machi)
아침 댓바람부터 산책이라니 관광객모드로 부지런히 한바퀴 투어하고 사진 찍고 놀았다. 마치 중국에 온 듯 온통 붉은색 정자와 건물, 자판기, 전등과 다양한 중국 음식과 소품, 기념품 등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유럽풍 외국인 마을, 기타노 이진칸
기타노이진칸은 외래문물이 들어온 고베지역을 상징하는 곳인 '기타노이진칸'은 이국적인 유럽풍 거리로 유명하다. "이진칸(異人館)" 이란 뜻은 외국인집이란 뜻으로 외국인이 살던 집을 개조해 전시관, 레스토랑, 카페로 탈바꿈했다. 주요관은 이탈리아관, 영국관, 비늘의집, 산쪽8번관, 기타노외국인클럽, 구중국영사관, 프랑스관, 벤의집, 구파나마 영사관 등이 있는데 각각의 입장료가 따로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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