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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Recipe

웨이팅 맛집 1위의 위엄, 런던베이글뮤지엄 성공 후기

by 미돌11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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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이글이 핫하다. 베이글 전문점들이 폭증해 여의도에만도 라스베이글 등 몇개나 새로 생겼다.
한 손엔 베이글을, 다른 손엔 커피를 든 뉴요커들의 아침을 상징하는 로망으로 따라하고 싶은 심리일까?
SNS에 과시하고 싶은 인증 욕구일까?
아니면 줄을 서는 그 자체가 놀이 중 하나로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갖고 싶은 것일까? 

한국인들은 빠바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을 좋아하는데 오래 씹어야 하는 쫄깃담백한 맛의 심심한 베이글은 그동안 인기가 없었다. 나도 평소 쫄깃한 빵은 별로라 베이글에 시큰둥한 편이다가 최근에 베이글에 관심이 생겨서 친한 동생이랑 안국점에 웨이팅하고 국현미 전시도 볼겸 다녀왔다.  

웨이팅 맛집 전국 1위에 오른 런던 베이글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외국인들까지 찾는 핫플이다.
조용한 안국동을 ‘오픈런의 성지’로 바꿔놓은 1호점 안국점과 강남 핫플 2호점 도산점, 제주 구좌읍의 3호점을 가진 신생 브랜드이다. 현장 대기는 오전 8시에, 앱은 오전 9시에 줄서기(테이블링 앱)이 열리기 때문에 오전엔 1시간 만에 입장도 가능하다고해서 출발하면서 10시쯤 웨이팅 걸었더니 무려 454번으로 대기가 뜬다. 현장에 도착하니 11시이고 최종 입장은 12시 50분. 평일 오전에 두시간 가까이 대기라니 인기가 어마어마하긴 하네. 주말은 절대 가면 안되겠다.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영국식 베이글 브런치 맛집   

기본 맛부터 바질, 시나몬, 쪽파, 양파, 무화과, 흑임자, 초콜릿, 블루베리 등 종류를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크림치즈 대신 잠봉버터 또는 감자치즈를 넣는 등 그 활용법도 무궁무진하다.
이집의 인기메뉴는 쪽파 프레첼베이글, 잠봉베이글, 고소한 참깨에 꿀을 꾸려먹는 브릭레인이 인기다.
인기 메뉴는 조기 품절된다니 서둘러 오전에 나서보기를 추천한다. 


빵에 홀려 이것저것 담고 현장에서 스프와 커피와 함께 먹고오니 빵집에서 10만원은 우습게 나온다.
맛은 어떤가? 과연 두세시간 줄을 설만한가 하고 다들 물을 것이다. 
물론 베이글의 겉바속촉의 쫄깃한 반죽의 식감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스타벅스처럼 브랜드 특유의 분위기도 한몫한다. 
마치 영국의 작은 카페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빈티지한 분위기와 디테일한 장식들, 바쁘게 움직이는 종원업들의 소리까지도 런던베이글의 개성이다. 
감성이 보통 아니다 했더니 이효정 대표의 여성적인 취향이 통한 것이네. 


나는 서울에서 런던의 한 작은 카페에 가본 것 같은 경험을 한 것이다.
두시간이라면 긴 시간이지만 근처 거리 구경도 하고 얘기하고 가게 앞에 앉아 사진도 찍다보면 어느새 기다림을 즐기게 될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포장하지 말고 매장에서 공간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베이글만큼 머쉬룸트러플스프와 토마토로제스프가 정말 힐링이었다. 
이것 때문에 또 가고 싶어질 정도로. 

  • 영업시간 : 08시 ~ 18시 
  • 대기하는 방법 (꿀팁) : 집에서 출발 2시간 전에 테이블링 앱으로 대기를 걸고 오다가 시간이 모자라면 순번을 미룰 수 있음. 근처 미술관이나 다도 체험이 많으니 기다리면서 보고 와도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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