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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웠던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

by 미돌11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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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0주년 기념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피아노 리사이틀 이후 2년 만인 2024년 2월 15일에 열려 설레이는 마음으로 롯데콘세트홀로 출동했다. 내가 본 임동혁 연주회는 세번째 관람, 두번째 쇼팽 연주회이다. 

2023.02.24 - [Culture Story] -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쇼팽에 대하여> 극락 후기

2024년 2월  공연 테마가 <러시아니즘>이라 프로코피예프와 라흐마니노프 중심이었는데 중간에 프로그램 변경이 되면서 쇼팽 발라드가 추가되어 오히려 더 좋다. 

러시아는 임동혁이 10세부터 10년간 러시아 유학을 해온 음악적 뿌리라 그런지 그의 감성을 더욱 깊이있게 느낄 수 있었다. 


🎼 연주곡 (프로그램)

쇼팽 발라드 1번, Op. 23
쇼팽 발라드 2번, Op. 38
쇼팽 발라드 3번, Op. 47
쇼팽 발라드 4번, Op. 52

1부에서는 쇼핑 발라드 전곡을 연주했는데 역시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곡은 임동혁이 짱먹음 ㅋㅋ
임동혁의 쇼팽의 발라드는 서정적이면서도 자유롭다.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꿈결같이 아련해 우아하고도 품위있고 격정적이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7번, Op. 83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Op. 36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7번은 1악장은 빠르고 강렬하고 3악장은 다급하게!!! 2악장은 서정적이다.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은 엄청난 테크닉이 요구되는 곡으로 빠르게 몹시 빠르게 웅장하고 장엄하도다!!!  
두곡 모두 엄청난 대곡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것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건반위에서 춤을 추는 듯 리드미컬한 손의 움직임과 독보적인 터치, 신기에 가까운 소리가 놀랍다. 


🎼 𝐸𝑛𝑐𝑜𝑟𝑒 (앵콜) 
차이콥스키_사계 중 6월 뱃노래
Tchaikovsky_The Seasons Op.37 - June: Barcarolle

차이콥스키_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
Tchaikovsky_The Seasons Op.37 - October: Autumn Song

앵콜곡은 2년 전 힘이 넘치게 세 곡이나 해줬는데 이번엔 컨디션이 별로인지 힘이 없어보이더니 두 곡만 해주심.
개인적으로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가 특히 쓸쓸하고 아름다웠다.  


 

이토록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조차도 지독한 성실함과 고뇌로 한땀한땀 수놓은 아름다운 연주였다. 
도토리 빼앗긴 다람쥐 표정과 리드미컬한 손을 직관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매혹적인 연주에 마음을 빼앗겼던 시간. 소름끼치도록 멋진 연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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