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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신비로운 남인도 불교 미술 전시회 '스투파의 숲'을 보고

by 미돌11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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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불교 미술 전인 '스투파의 숲'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국립중앙 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이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는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박물관의 소장품 61점을 비롯하여, 영국박물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독일 아시아예술박물관, 그리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4개국 18개 기관의 소장품 총 97점이 출품되었다.

* 전시명 :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홈페이지 링크)
* 기간 : 2023-12-22~2024-04-14
* 전시품: 아마라바티, 나가르주나콘다, 파니기리 등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남인도 지역 불교미술품 97점
* 휴  관  일: 2024.2.10.(설날 당일) 
* 관람료 : 성인 1만원 (오디오 가이드는 유료) 
* 할인정보 : 24학년도 수능수혐표 제시자 본인 무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 

21세기 들어 새로이 조사된 파니기리(Phanigiri, Telangana) 유적의 출토품을 포함,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남인도 불교미술품이라 그런지 조금 낯선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데칸고원 인근에서 출토됨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기원전 2세기 ~ 기원 후 4세기까지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의 이야기. 입구의 <물이 가득찬 풍요의 항아리>를 보면 불교에서 연꽃이 왜 역경을 이겨낸 순수의 상징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생성과 소멸을 넘어선 연꽃의 무한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어 신비롭기까지 했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 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지며 남인도의 윤택한 환경 속에서 싱그럽고 풍만한 미술을 꽃피웠다.  

기원전 2세기 인도 최초의 통일 왕조 마우리가 무너지고 남인도에 사타바하나 왕조가 새롭게 등장해 동서로 교역이 활발하게 뻗어나갔다. 덕분에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았던 남인도인들의 후원 덕분에 불교가 남쪽으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

출산과 풍요의 상징인 '락슈미'를 비롯해 약샤(남자 정령)와 약사(여자 정령), 새롭게 출토된 파니기리 유적들도 만날 수 있다.  

약샤(남자 정령)
연꽃과 공작새가 어우러진 모습


아직 석가모니를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지 않고 나무(보리수)나 발자국만 그리던 시대부터 기원후 4세기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까지 아름다운 여정을 만날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샤카족의 왕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오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샤카족의 깨달은 자'라는 뜻의 샤카뮤니 즉, 석가모니라 불린다. 

기원전 400년 무렵 석가모니의 제자들이 시신을 '사리'를 화장해 얻은  여덟 곳의 스투파에 나눠 모셨는데 150년 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랐던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왕은 이 사리를 인도 곳곳에 8만 4천개의 스투파를 세웠다고 한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담은 스타파와 보리수 아래에서 경배하는 사람들

 

석가모니의 사리를 담았던 귀한 단지

 
태양처럼 빛나는 바퀴
멈추지 않는 수레바퀴는 태양처럼 영원히 빛날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함.  

사리쟁탈전을 표현한 작품

1945년 인도 서부 마라하슈트라 콜라부르에서 발견된 작은 청동조각 37점 중 로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포세이돈 상, 큐피드가 새겨진 손잡이, 신화속 인물을 장식한 원반 등이 발견되어 유럽과의 교육을 짐작케 한다. 

이 인물상은 불교의 성지 중 하나인 샤르니트란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순례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날개달린 사자 기둥장식과 전설 속 동물인 그리핀은 인도에서는 귀엽고 순둥순둥해진 느낌이다.
(왼쪽) 형나무에 새긴 석가모니상이 현재와 흡사한 모양의 첫 불상.
스투파 장식의 석가모니 이야기


국중박은 기본전시는 무료이고, 기획전시는 50% 할인된 반값에 보니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드는걸.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영화/전시는 50% 할인 혹은 무료 관람이라 올해는 꼭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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