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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때문에 울고웃는 부모들의 힐링 도서, 뷰티풀 보이

by 미돌11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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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보이>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때문에 울고 있는 모든 부모들을 위한 힐링도서이다.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영리하고 아름다운 소년이 있다.
12살에 마약에 손을 낸 후 중독에 빠지는 아들을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과 죄책감.
슬프게도 자신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건 부모가 아니라 스스로 뿐이라는 엄중한 현실을 말해주는 책이다. 

6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 뷰티풀 보이


꼭 약물중독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은 많은 중독에 취약하다. 
게임중독, 음식중독, 성취중독, 덕질중독까지 우리 주변에는 중독이 널렸다.  

자식들은 끝없이 부모의 믿음을 배신하지만,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접을 수는 없다.  
자신을 견디는 법을 터득하기까지 아이와 부모의 성장 스토리.
결국 부모의 인생이 아니라 그의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아들이 재활과 재발을 반복하며 길고 긴 세월동안의 세월을 묘사한다. 잘 버티는가 싶다가도 무너지고, 다시 재활원에 입소하고 하는 일들이 반복된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중독자를 가족의 일원으로 둔 가족은 평생 자식 걱정과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모든 부모는 그래서 자식에게 죄인이다.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절절한지 가슴으로 느껴졌다. 
한국도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점점 높아지는데 이 책을 보며 그 위험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급기야 누군가는 이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닉이 시큰둥한 것도, 그늘이 진 것도, 마약을 하는 것도, 결국 거짓말을 하고 도둑질을 하게 된 것도 내 탓이라고. 내가 너무 오냐오냐했다고. 이미 예상한 판결이었다. 내가 망쳤다고 인정할 각오는 돼 있었지만 한편으론 의문이 들었다. 지나칙 엄격한 부모의 자식들의 문제를 일으키고, 나보다 훨씬 더 관대한 부모의 자식들이 잘 자란 경우는 그럼 뭐란 말인가. p.144

 

내가 아이를 망친 걸까? 내가 너무 오냐오냐했을까? 내 관심이 부족했을까? 관심이 너무 지나쳤을까? 만약에 우리가 시골로 이사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내가 마약을 한 적이 없었다면. 만약에 닉의 엄마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내 아이들은 내가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게 돼 있다. 이 진리를 깨닫고 나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러나 가슴 서늘한 이 진리는 비로소 나를 자식으로부터 자유롭게 했다.
나는 더 이상 닉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앞으로 또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로선 닉이 자기 방식으로 인생을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심지어 존중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사랑하지만 슬프고, 두려우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으며, 자식이고 뭐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다시 강하게 끌어안고 마는 부모애.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지난 후에 비로소 부모는 구제받는다. 자식 때문에 울고 웃어본 모든 부모를 위한 책이다.
- 토마스 린치, 《깊은 슬픔: 장의사의 회고》의 저자

 

<밴 이즈 백>이나 <케빈에 대하여>라는 문제적 아들을 다룬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티모시 살라메의 동명 영화를 꼭 챙겨보시길 바란다.  
특히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선 자유로운 영혼의 엄마가 갑작스런 임신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키우면서 모자간 애정어린 소통이 부족했고 이를 눈치챈 케빈이 엄마의 사랑을 쟁취하고 부모의 이혼을 막기 위해 그런 일을 벌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들의 살인은 엄마의 애정결핍으로 인한 반사회적 행동이 아니었을까. 

모성애가 누구에게나 당연히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축복이자 업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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