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날. 무주 덕유산 캠핑장으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동생네 가족들과 함께라 더욱 뜻깊었던 가족 0여행.
보자기에 쌓여 떠난 조카는 이제 쑥 자라서 한국의 광화문 세종대황이나 국회를 관광지처럼 여기고 에버랜드를 천국처럼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전라북도 무주. 대학 시절 MT로 덕유산을 와 본 이래 처음이라 거의 첫 여행같은 기분이었다. 날씨는 청명했고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가 좋았다.
캠핑장 가기전 들른 태권도원은 국립으로 운영되고 있어 박물관이며 태권무 관람이며 볼거리가 풍성해서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곳이다. 이어서 덕유대 캠핑장과 덕유산 정상 정복까지!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가족 여행이 되었기를 바란다.
아직 가을이 오기 전 코스모스 바람개비가 마중을 나왔네. 아이들을 촬영하는 갤러리들 ㅋㅋㅋ
멋진 칼군무를 선보여준 형아들과 기념차기도 하고
태권도 품새를 강병인 작가의 캘러그래피로 멋지게 장식한 것도 멋졌다.
본격적인 캠핑 카라반 입성. 덕유대는 덕유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캠퍼들의 천국. 국내 최대 규모의 오래된 곳이긴 하지만 텐트와 캠핑카, 황토집 등 선택의 폭이 넓다. 겨울에는 무주리조트에 스키타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단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빠가 예약한 카라반 8인용은 가격이 12만원으로 무척 저렴해서 좋았던 곳. 성수기에는 경쟁률이 높지만 겨울에도 눈 내리는 캠핑을 한번 고려해볼만하다. 주위의 숲들이 우거져 아침 저녁 산책할 때 공기가 정말 예술이다.
* 덕유대 예약 홈페이지: http://www.hellocamp.net/
카라반 내에 전기레인지, 그릇, 밥솥, 온수, TV 등 없는게 없지만
오빠가 캠핑 장비와 버너를 많이 챙겨와서 야외에서 구워먹기에 운치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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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심심할까봐 챙겨온 해먹과 미니빔으로 연 야외 영화관이 인기 만점.
야식으로 떡볶이와 라면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얼굴 박고 드시는 아드님 ㅋㅋ
아빠의 즐거움은 불놀이. 다들 불멍 때리며 캠핑의 재미를 즐기는 중.
불 앞에 앉으면 이상하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마력이 있다.
아침을 담당한 오빠가 비장의 무기인 김치찌게를 끓이는 표정이 심각하다. 비밀은 육수에 있다나!!
아침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자뭇 기대가 크다. 결국 반응은 폭발적. 카레까지 곁들여 아이들의 취향저격 성공!
다음날 생일인 범준이를 위해 초코파이로 케익을 대신하며 축하노래도 불러주고 과일도 먹으며 캠핑 마무리.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서 다행이다. 범준에겐 잊지못할 생일이 되었기를...
멀리 떨어져있지만 서로를 늘 생각하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되길 바래본다.
캠핑장의 추억을 뒤로하고 아쉬움을 가득 안은채 케이블카를 타고 덕유산 정복에 나섰다. 등산객들은 두시간이면 오르는 길을 케이블카로 15분만에 오르다니! 세상 참 좋아졌구나. 이미 햇살도 가을이 완연하다.
덕유산 향적봉 해발 1,614미터 정복.
케이블카에 내려서 700M만 올라가면 바로 정상이라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도 크게 무리가 없다.
단체사진 찍고 맛있는 매운탕과 어죽 먹고 각자의 집으로 이동!
다음에 또 같이 여행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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