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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45세 직장인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책 - 쿨하게 생존하라(김호)

by 미돌11 201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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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대표님과의 인연은 오래전 2009년 가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업 블로그를 오픈하고 6개월 정도 지나서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내게 연락을 해 <2010 THE LAB h® Trend Talk> 세미나 공동 발표를 제안하셨다. 업계 전문가들이 주로 발표를 하고 기업 PR 담당자와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라 당시 소셜 초보였던 내가 감히 그런 자리에 설 자격이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평소에 블로그를 통해 흠모해마지않던 PR 전문가이자 위기관리 전문가이신 김호 대표와 여의도까지 직접 오셔서 메리어트 2층 카페에서 통창으로 부서지는 햇살을 맞으며 스파게티를 사주신 덕분에 설득에 넘어가 버렸다. ㅠ 용기를 내 승낙을 하긴 했지만, 이후 얼마나 많은 고민과 하며 발표 준비를 했는지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뉴스의 미래에 대해 기술과 사회적 관점, 포털의 관점, 기존 미디어의 관점, 기업 미디어의 관점 이렇게 다양한 관점의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의도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감히 한국의 알랭 드 보통이라 할만 ㅋㅋ 그 세미나 자리에서 만난 네이버 한종호 이사님이나 한상기 박사님은 아직도 내게 좋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2011년에 3년간에 걸쳐 집필한 '쿨하게 사과하라'로 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시더니 또 3년만에 '쿨하게 생존하라'를 내놓으셨다.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LG전자 블로그 고정 필진으로 참여해주시면 주옥같은 칼럼을 기고하시더니 이걸 뼈대로 직장인 생존 전략을 책으로 묶으신 것이다. 


Survival Kit 1 직업 _직장 다닌다고 직업 생기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라도 누구나 이런 불안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내가 과연 회사를 나갔을 때 어떤 경쟁력이 있을까? 회사 이름과 직책을 뺀 자연인 OOO은 어느정도의 값어치가 나갈까? 

거기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장이 되는 것은 바늘 구멍에 낙타가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매일 매일 회사에서 부대끼다보면 준비를 하기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35세~45세의 나이에 속해 있다면 더 늦기전에 최소 5년 간 나만의 커리어 서바이벌 플랜을 세워보자. 이 시기는 직장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나이지만, 이때 평생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50대 이후의 직업이 불안해 질 수 있다. 

우선, 자기가 좋아하는 일, 평생 업으로 삼을 만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는 엄연히 다르다. 바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음악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걸로 돈을 벌 수 없다면 직업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다.


Survival Kit 2 경험 _‘할 수 있다’는 말보다 ‘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이를 위한 선수를 위한 툴팁을 제시하고 매일 실천하라고 말한다.
매일 TV나 인터넷 등 목표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업계 전문가를 만나고, 꾸준히 공부하고, 운동을 하고 아이들이나 가족을 위한 시간도 내야 한다.   



매일 꾸준히 할일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확인하고 벌금을 징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지속한다. 이 책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인사이트가 가득하다. 



Survival Kit 3 관계 _ 행복을 위해서는 친구가, 성공을 위해서는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이 책이 맘에 드는 것은 일과 가정 어느 한쪽을 희생한 성공은 무의미하며, 이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법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한국의 대기업 임원들이 보통 가족을 도외시하고 일만 쫒다가 직장에서 짤린 뒤 가족에게도 외면받고 자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제3장에서는 관계의 가치에 대해서 말한다. 가까운 사람 뿐 아니라 '아는 사람'들에게도 잘 대해주면 언젠가 나에게 좋은 인연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생각해 보면, 나에게도 이런 느슨한 인연이 큰 도움으로 연결되고 좋은 평판을 내 주기도 한 경험이 많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히 다른 사람을 돕다보면 그것이 나의 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장점은 김호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서바이벌 키트를 훔쳐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또한 30대에 일에만 몰두하다 더 소중한 것을 잃었던 경험을 통해 40대 이후 더욱 의미있는 삶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어찌보면 내가 김호 대표님과의 인연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도 어찌보면 김호 대표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호의과 기회, 관계의 확장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다.   


Survival Kit 4 배드 뉴스 _인생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어떤 인생이든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공존한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배드뉴스를 관리하는 3가지 팁은 분명 시련에 빠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굿 뉴스와 배드 뉴스를 규정하는 것은 이를 대하는 태도이며, 한마디로 '엄살떨지 말라'고 말한다.  


Survival Kit 5 역사 _미래를 ‘돌아’보고 과거를 ‘계획’하라 

이 책에서 저자는 '퓨처 메모리북'이란 미래의 기억을 적어보라고 권한다. 지난 10년간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 행복했던 시절, 어떤 사건, 어떤 분위기에 시간이 집중되었는지 살펴본다면 나의 미래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의 가치를 발견할 줄 알고, 값비싼 물건이 아닌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체험이 더 소중하다는 그의 말은 우리 삶에서 꼭 되새겨볼만한 교훈이다. 

우리의 인생을 짧다. 이 책 말미에서 김호 대표님이 2014년 삼성생명의 캠페인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를 언급할 보고 깜짝 놀랐다. 나와 이렇게 비슷한 시선을 가지셨는지... 

프로답게 일하고, 사랑하고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바라는 것. 이 또한 나의 작은 소망이다. 쿨하게~! 




이 책에서 말하는 쿨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쿨하다는 것은 세상과 나 사이에 적당히 거리를 두고, 권위나 강요를 거부하고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태도를 말한다면,
쿨하게 생존하는 법은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할 때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 내가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쿨하게 생존하라

저자
김호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4-12-0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이제 생존이 성공이다"불안정의 시대, 직업적 안정과 자유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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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사과하라

저자
정재승, 김호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1-03-0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존경과 신뢰의 언어 '사과'‘사과’의 숨겨진 힘에 주목해 ‘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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