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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 ANTI의 역습'북퍼런스를 다녀와서

by 미돌11 201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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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1일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파괴자들 ANTI의 역습> 공동저자인 손재권 기자의 초대로 북퍼런스에 다녀왔다. 이미 <파괴자들>이란 책으로 실리콘밸리 현장의 창조적 파괴자들을 소개해 주목을 받은 매경경제신문 손재권 기자의 두번째 파괴자 시리즈. 실제로 IT 업계에서 뛰고 있는 전자신문의 김인순 차장을 비롯해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및 베이Bay 지역에 거주하면서 파괴적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직접 경험 중인 스타트업 루아닷컴의 엄태훈 대표, UC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김재연 씨가 함께 집필했다.

앗..저 프로필은 우리 블로그 필자소개 포맷이 그대로!!!!!

초대장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IT업계 뿐 아니라 학계, 스타트업 관련자 등 50여 명의 분들이 참석했다. 7시 본격 행사 시적 전에 서로 눈을 마주치며 5명씩 자기 소개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대부분 서로 처음보는 사이지만, 각계에서 대단한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저를 찾아보세요 ^^

『파괴자들 ANTI의 역습』은 파괴와 혁신으로 세계 1등으로 자리잡은 기업들의 비밀을 파헤친 《파괴자들》의 후속작을 표방한다. 도서명의 'ANTI(안티)'는 대표적인 혁신 기업인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이케아' 기업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파괴와 혁신의 대명사가 된 기업들의 이야기를 깊숙히 다룬다. 삼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업인 '아마존', DVD 대여 사업에서 탈피해 인터넷의 역사를 바꾼 '넷플릭스', 겨우 몇년만에 전통 자동차 제조사를 위협하는 전기 자동차 시장의 파괴자 '테슬라', 가구의 역사를 바꾸는 '이케아'의 문화 혁명까지! 이들 4개 기업은 곧 한국에 들어오거나 조만간 들어올 경우 큰 파장을 몰고 올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참가비 2만원에 이 책(16,000원)과 김밥, 다과 및 음료, 셀카봉과 스마트폰 장갑까지 준다! 대박~

이 책은 올 1월부터 기획했다는데 실제 출간된 시점에 공교롭게도 이케아 광명점이 12월 18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가구계의 거대 공룡으로 상징되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많은 업계 관련자들이 긴장하고 있고 언론에서도 많은 우려를 담은 기사를 써내고 있다. 이케아를 포함한 이들 4개 기업은 모두 전통적인 강자가 아니라 강력한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혁신 기업들이었다. 기존 강자들이 버티고 있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든 파괴자들이다. 

본격 강의 시작 전 실리콘 밸리의 엄태훈 씨를 연결해 그곳 분위기를 살짝 전해듣기도 했다. 완전 훈남에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청중들의 관심이 업!!! 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그곳은 새벽 2시!

첫번째 강연은 전자신문의 김연순 차장이 시작했다. 광명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이케아가 단순히 대형 몰(Mall)을 넘어 이들의 기업 철학을 전파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고 한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나 잠시 동안 스웨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된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하도록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를 맡아주거나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런 식사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케아 ‘제품’뿐 아니라 이케아 ‘경험’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러니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두번째 강연은 손재권 기자가 '신권력이 온다'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손기자님 강연은 처음 듣는데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신념을 갖고 열강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사진 출처: https://www.facebook.com/jooshik.lee >

이번 강의에서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구권력(OLD POWER)과 신권력(NEW POWER)에 대한 비교를 하는 대목이었다.
전문화, 세분화되고 관리적이고 권위적인 구권력의 가치와 열린 참여와 격식이 없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신권력의 가치가 충돌한다는 얘기. 손기자의 경우도 언론사라고 하는 구권력 내에서 신권력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는 자기 고백과 앞으로 행동하겠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2011년 튀니지, 이집크 등 중동 민주화 폭동인 자스민 혁명으로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의 퇴진한 사건이 있었다. 자스민 혁명의 촉매제로 알려진 위키리크스의 내용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졌고, 오직 트위터와 페이스북만으로 타흐리르 광장에 수 십만의 반정부 시위를 통해 무바라크의 30년 독재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페이스북 혁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SNS의 엄청난 힘으로 장기독재 체제를 한 순간에 종식시켰다.

그렇다면 그 이후 독재 정권은 종결되었을까? 천만에! 제 2의 무바라크 세력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올드 파워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다고 한다. 독재정부에서 정보통신기술이 민주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 구권력이 대규모 자본력을 활용, 발빠르게 스스로를 디지털적으로 카피&패이스트하여 유사 구권력을 변이/복제/증식하기 때문이다. 

[출처: The Participation Scale 출처: “Understanding New Power”, Jeremy Heimans and Henry Timms, Harvard Business Review, December 2014]

한국에서도 SNS가 사회변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와 쓸데없는 잡담이나 늘어놓고 유언비어나 퍼트리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정반대의 평가가 존재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하나의 수단이자 도구일 뿐 어떻게 하고 왜 하느냐가 더 중요한 'HOWHY!'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나치게 기술의 역할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손기자의 얘기에 공감이 갔다. 신권력은 디지털의 힘과 더불어 참여와 공유의 정신으로 성장할 것이며, 아이디어와 제품에 대한 수동적 소비자의 단계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손 기자는 올드 파워의 역습에 대해 언급하면서 '권력에는 진공이 없다.', '우리의 세상은 오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말을 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구권력의 성(캐슬)안에서 신권력(뉴파워)를 지향하며 경계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평등하고 여유로우며 더 좋은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 기대보다 더디거나 퇴행하기 쉽다. IT기술의 발달로 서비스는 더욱 높은 수준의 노동을 요구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이런 저런 인연으로 한 자리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 이들도 페이스북과 SNS를 통해 알음알음 추운 겨울 저녁 세미나에 참석했을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내가 에너지를 얻고 충전이 된 기분이 드는 저녁이었다. 개인의 경쟁과 성공도 중요하지만, 함께 돕고 관용하는 자세 역시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물론 한국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지만 ㅠ

마지막으로 앞으로 신권력은 Fast Grow할 것이며, 구권력은 Slow Death를 맞을 것이라며 4가지 행동 지침을 제시했다!
1. 플랫폼 전략? NO 
2. 동사가 되어라. Be Verb (코닥의 멸망은 지행격차)
3. Collaboration : 관용 
4. Be Nord : 더 좋은 글에 like하라

올해 Time이 선정한 ‘The 25 Best Inventions of 2014’에 선정된 셀카봉과 스마트폰 터치 장갑을 참가자 선물로 받아 기분 급상승~  집에 돌아와 선물로 받은 셀카봉으로 테스트! G워치R이 경품으로 나온 어마어마한 북 컨퍼런스 ^^ 

[ 사진 출처 : 20140402 세상을 바꾸는 양조장_파괴자들 https://www.facebook.com/groups/1429394663975652/

+ 제가 촬영한 사진은 모두 G2로 촬영했습니다. 셀카봉의 위력이 대단하네요 ^^


파괴자들

저자
손재권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3-11-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목격한 혁신과 파괴, 창조의 실체! 애플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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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 ANTI의 역습

저자
김인순김재연손재권엄태훈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4-11-2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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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책소개
유통의 골리앗 아마존, 미디어 산업의 파괴자 넷플릭스, 자동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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