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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초! 강화 석모도로 떠난 공정 여행

by 미돌11 201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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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 패턴 중에 편안한 호텔이나 숙박지에서 편안하게 쉬며 즐기는 여행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는 공정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만해도, 20대에는 배낭 여행도 가고 불편한줄 모르고 다녔는데 직장생활을 하고 30대 이후에는 힘드니까 아무래도 푹 쉬러가는 패키지 해외 여행을 주로 가곤했다. 그런데 최근 그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을 이용하고, 현지의 문화를 배워오는 그런 '착한 여행'에 참 끌렸었다.

그러나! 현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 타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거기다 아이까지 딸리면 이건 도저히 고생여행이 될게 뻔하다. 그래서 이번에 오늘은 더 블로거들과 함께 떠난 강화 석모도 공정 여행은 더욱 기억에 남는다. 몸이 고생하면 더 기억에 남는다고 하지 않는가. 아이고 이 나이에 정말 ㅠ

요즘 블로그 주제와 상관없는 여행과 놀러간 사진만 계속 올리는것 같아 민망하지만 뭐...같이 한번 출발해보시죠.

공정여행(착한여행, Fair Travel)이란?

공정여행(착한여행)이란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모든 비용을 현지인들에게 소득으로 돌려주고, 인권•생명을 존중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여행. 현지인들과 교류함으로 그 사회에 도움을 주고,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이득을 현지인들에게 돌려주며, 그들의 환경 · 문화 ·인권·생명을 존중하고 관광객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여행을 의미, 일명 '착한여행'이라고도 한다.
또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유해물질, 일회용품 같은 물품을 배출과 사용을 금지하며, 대중교통 이용하기, 걷기, 자전거로 이동하기, 지역 먹거리 먹기, 전자제품 사용 자제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형마트 안가기, 민박 이용하기, 농촌 체험하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



자, 오늘의 미션에 따라 물통도 따로 갖고 왔지요.


5호선 송정역에 내려 3000번을 타고 1시간 45분 걸려 도착한 강화 터미널 인근에는 마침 풍물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가는날이 장날이었던거죠 ^^

오랫만에 만나는 장터 풍경


각종 햇곡식들

 

햇대추가 가을을 손짓하네요.

 

수산 시장내의 건어물 가게

 

시장 구석의 장어구이집에서는 민물 장어를 굽고 있더군요.


1kg만 사서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삶은 옥수수도 먹음직하고


제철인 순무도 여기저기 쌓여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강화도는 새우젓이 유명한가보더군요.


어마어마한 양의 튼실한 새우들이 주인의 이름표를 달고 출하를 기다리는 모습


강화도가 꽤 큰 섬이군요.

 

강화에서 20분 가량 또 버스를 타면 외포리에서 석모도가는 배를 탑니다.

 

갈매기들이 뒤쫒아가죠?

 

새우깡 먹는 모습을 포착하느라 내내 손을 뻗고 있었으나 실패한 송포토 ㅋ


끝까지 집요한 시도


그러나 허탈한 실패뿐 ㅎㅎ


배위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 , 하늘이 예술이죠?


석모도에 도착해 보문사로 오르는 길

 

오르막길 경사가 장난 아니더군요 @@

 

보문사 경내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고


무려 481개의 돌계단을 올라 맛본 멋진 절경


보문사까지 훑어보고 3시가 넘어서야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뭍으로 나와 5시가 넘어 헤어졌습니다. 낙조를 보지 못한것과 꽃게탕을 못먹은것만 빼고는 짧지만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석모도는 저도 연애시절 한번 가본 기억이 있는 곳인데, 저녁 6시면 배가 끊기는 바람에 고의적인(?) 숙박 커플과 함께 많은 역사가 이뤄지던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ㅎㅎ

아침 7시에 일어나 일찍 서둘러서인지 하루가 어쩌면 이렇게 길까 싶게 길고 긴 여행이었다. 공정여행을 실천하려고 나무 젓가락도 안쓰려고 발버둥치고 물통을 가져가 물을 먹고, 비닐봉투를 지양하고, 쓰레기를 되가져오고, 현지의 특산물을 구매하고 그것을 인연으로 새우젓 가게 사장님의 미니밴도 공짜로 끼어서 (무려 10명 합승!) 타고 나온 일 등등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내 추억의 일기장 한구석을 장식할 것 같다. 내 발자국에 책임을 지는 여행, 정말 근사하지 않은가? 물론 더 블로거들과도 조금 더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었음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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