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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신발없는 하루'를 실천한 손호석 님을 만나다

by 미돌11 201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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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원에서 Yes24의 온라인 마케터인 손호석 님을 만난 것은 봄볕이 따사로운 식목일이자 청명인 점심 시간이었다. 샌드위치를 사들고 여의도 공원 연못 정자근처에서 만난 그는 '맨발'이었다. 사전에 내게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 막상 맨날인 상태로 만나고 보니 조금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미도리가 만난 사람 - 탐스 슈즈의 '신발없는 하루'에 참여한 손호석 님

그를 만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여의도 공원을 사이에 두고 근처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점심 번개가 두번째다. 날씨가 유난히 따뜻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며칠 전까지 쌀쌀한 바람이 불어 봄인가 싶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이날은 바람이 살랑이며 귓가를 간지럽히고, 따스하게 내려쬐는 봄볕은 심지어 나를 위로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아~ 간사한 인간이란...날씨 하나로 이렇게 기분이 반전되다니.  

여튼 그의 덕분에 광합성도 하고, 신발 없는 하루(http://www.onedaywithoutshoes.co.kr)도 간접 체험하고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  
 


손호석님은 식목일을 맞아 탐스 슈즈와 함께 신발 없는 하루를 체험하신다고 하더군요. 간단한 일문일답을 남겨보았습니다. (기록 없이 기억력에 의존했고, 약간 가상 스토리처럼 추가 구성함.)

미도리 신발없는 하루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손호석 지구상에는 아직도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신발을 신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해요. 단 하루, 단 몇시간이지만 이렇게 신발 없는 하루를 체험하면서 신발의 소중함도 경험하고 그 의미를 알림으로써 더 나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작지만 함께 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원래 제가 이런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분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미도리 이 신발은 참 독특한 디자인이네요.

손호석  TOMS Shoes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르헨티나 전통 신발인 알파르가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특유의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주죠. 이 신발 한 켤레를 살때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전달하는 일 대일 기부(one for one)를 실천하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어요.

지난해 내한한 탐스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도 만났는데, 자신을 슈기버(Chief Shoe Giver)라고 칭할만큼 신발 기부에 대한 임무를 중요시하더군요.
(관련 인터뷰 :   [j Story] 기부 + 사업 ? 친구들은 가장 멍청한 생각이라 했죠  중앙일보)

 


미도리 신발 한 켤레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는다는 취지가 참 멋지네요~
지구상 인구 100명 중 40명이 신발없이 산다니 정말 쇼킹한데요~

손호석 우리에게 신발은 당연한 것인데, 저개발국의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은 흙 속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어 기형화되는 상피병(코끼리 발)에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세계적으로 4월 8일을 '신발 없는 하루'로 정해 신발을 신지 않으면 얼마나 불편한지 체험하는 행사를 통해 신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거죠. 

미도리 요즘 사람들은 왜 착한 소비에 열광할까요?

손호석 요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날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에요. 기업 활동의 이익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도 깊은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요,  보통은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의 개념이라면 탐스는 기업 설립 철학 자체가 CSR과 맞닿아있어 제품을 통해 직접 실천하는 경우는 무척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할수 있죠.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고 그렇게 좋은 일을 하고 나면 어쩐지 기분이 뿌듯해지는 그런거 아닐까요?

미도리 소셜미디어에서 특히 탐스가 유명한 이유는?

 손호석 탐스는 광고를 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고 해요. 탐스를 구매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스토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합니다. 일종의 운동(movement) 같은거죠. 내가 이렇게 맨발로 티셔츠와 가방을 매고 신발없는 하루를 실천하는 것도 자발적 열정인거죠. 구매 파워가 있는 젊은 소비자들은 자기가 사는 물건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윤리를 표현합니다. 이것이 시대적 변화입니다.






나중에는 나도 따라 신발을 벗어보았다. 공원의 지압코스에서는 발바닥이 욱신거렸고, 잔디밭에서는 따끔거렸다. 의외로 자유롭고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다.

 
탐스는 훌륭한 스토리를 가졌고, 이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확산하도록 하는 창의적인 사업전략으로 성공한 회사다. 그리고 광고를 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보고 언젠가 하나 사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홈페이지를 보니 키즈 슈즈도 곧 판매를 할듯하니 주혁군과 내가 세트로 하나씩 장만해봐야겠다. 앗! 나도 탐스의 착한 소비에 설득당한 것인가?

신발없는 하루 http://www.onedaywithoutshoes.co.kr/
홈페이지 http://www.tomsshoes.co.kr/

블로그: http://www.tomsshoesblog.co.kr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tom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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