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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사랑하시는 남편분께서 어느날인가부터인가 TV정규 채널보다 홈쇼핑에 신경을 집중하시는가 싶더니 어느날부터인가 우리집에 홈쇼핑 박스가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쭉쭉빵빵 남성용 여름 정장 바지
늘씬한 남자 모델들이 쭉쭉빵빵 몸매로 구김도 안가는 여름 남성 정장 바지를 엄청 저렴한 가격에, 게다가 하나도 아니고 3개를 매장에서 사는 1개 가격으로 준다니 가뜩이나 쇼핑을 귀찮아하는 짠돌이 우리 남편에게 어찌 구미가 당기지 않으리. 그런데 맙소다. 화면에서 보면 그렇게 멋져 보이던 바지가 실제 받아보면 재질이 왜 그리도 싼티가 나는지 -,.- 역시 조명발, 모델발이었던게야..휴..한숨을 쉬고 있는데 어느새 남편은 티셔츠 5종 세트를 광고하는 홈쇼핑 화면에 눈이 가 있는 남편이 어쩐지 불안하다.
주혁군의 폴 프랭크 여름 실내복 6종 세트(GS 홈쇼핑 바로 가기)
두번째 관심품목은 역시 아이의 옷이나 장난감, 책 같은 것들이다. 남편이 또 TV를 보다가 나를 막 부르기에 뛰어가보니 아이의 실내복 6종 세트다. 폴 프랭크는 티셔츠 하나도 품질에 만족을 하는 브랜드인터라 구매를 결정하긴 했지만 사실 6종이나 필요한 것은 아닌데 사고나면 역시나 입는 것과 입지 않는 것으로 구분되어 결국은 알뜰 구매는 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나씩 꼭 필요한 것만 사기!
까슬한 여름 이불
유난히 더위를 싫어하고 땀이 많은 남편에게 여름 이불이 필요했나보다. 나에게 상의도 없이 까슬까슬한 촉감의 여름 이불을 2개나 주문해 어느날 택배가 도착했다. 아니 이런 촌스런 색깔은 뭥미?! 라고 불평해봐도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는 나오기 힘들다며 자신의 쇼핑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나는 오히려 집안 분위기를 해친다며 싫은 티를 팍팍내보지만 결국은 '흑..내가 여름 이불에 좀 신경을 썼어야했어'라며 반성하는 마무리. 여름에도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자야 잠이 오는 나에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으니 어쩌란 말이냐....
2010년 여름 휴가! - 방콕 파타야 4박 5일
드디어 홈쇼핑 지름의 최고봉. 여름 휴가를 질렀다. 여행 상품 방송은 왜 주말 한밤에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홈쇼핑에서 휴가 마지막 기회라면서 대박 상품 소개를 한다. (롯데홈쇼핑 방콕 파타야 상품 바로가기 )
여행에 준비성이라곤 없는 우리 부부는 휴가는 다가오는데 휴가 장소나 항공 예약조차 해놓지 않아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던터라 이 광고는 우리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안락한 호텔과 음식, 푸른 파도나 넘실대는 바다와 이국적인 풍광은 마치 우리를 부르는듯했다. 남편이 은근히 나에게 의견을 묻자 국내라도 언감생심이라며 생각하던 나는 덥썩 결재를 허락하고야 말았다. 이리하여 대망의 여름 휴가는 방콕, 파타야로 결정되었다는 말씀 ^^ 홈쇼핑이 가끔 나를 도울 때도 있구나.
이번 파타야 3박, 방콕 1박의 일정은 오가는 시간을 빼면 3일 일정이라 짧은 편이다. 나는 방콕은 수년전에 가봤지만 파타야는 가보지 못했고 남편은 태국이 처음인지라 기대가 크다. 산호섬 꼬란은 오염된 파타야 해변에서 조금 떨어져 물도 좋고 바나나 보트를 타거나 잠수함을 타고 열대어를 볼수도 있다고 한다. 해변에서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우거나 수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아~ 제발 이 더위에 옵션 관광, 쇼핑 관광없이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기를~~~~~~~ 오늘 떠납니다!!!
[출처] 파타야 이틀째,산호섬 꼬란(ko larn)|작성자 오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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