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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Media

키워드로 본 2010년 기업 블로그 결산

by 미돌11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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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블로그는 전성기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에 참여해 왕성한 활동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제는 홈페이지 없는 회사 없듯이 블로그 없는 기업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면하기 어려운 날이 온 듯하다. 내가 2008년에 이 블로그에서 기업 블로그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사라질 것이며, 앞으로 블로그가 기업의 필수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자리잡게 될것이라고 한지(http://midorisweb.tistory.com/267)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그야말로 그라운드스웰이라 할만하다.



2010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 기업 부문
수상 회사명 블로그명 블로그주소
대상 LG전자 THE BLOG
최우수상 제너시스템즈 xenerdo
최우수상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GM Daewoo TALK
최우수상 하이트맥주 Beer2Day
우수상 IBK기업은행 Idea Bank IBK
우수상 삼성전자 SAMSUNG TOMORROW
우수상 소니코리아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우수상 예문당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우수상 HP PSG PAVLO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블로그에 날개를 달다
지난해 인기였던 트위터가 불과 몇개월만에 확 뜨고, 페이스북 점차 관심을 받게 되면서 블로그가 살짝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시간을 들여 블로그를 발행하거나 댓글을 달지않고 트윗 멘션을 날리거나 좋아요 버튼을 날릴 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소셜미디어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블로그는 여전히 기업의 철학이나 스토리를 생산하는 기지역할을 할 것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양 날개가 되어 고객들과 더 직접적으로 더 활발히 소통하게 하는 역할을 해줄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컬러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

기업 블로그에 스토리를 게재할때 반드시 그 기업의 철학과 브랜드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고민해야한다. 시류에 휩쓸려 인기 키워드만을 쫒다보면 어느순간 비빔밥과 같이 정체성이 없는 기업블로그가 되고 만다. 단 자랑만 하는 사람에게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기업만이 들려줄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가 기업 블로그의 핵심이다. 내부 직원 뿐 아니라 외부 필자의 참여도 늘어나는 추세. 비어투데이의 맥주/여행관련 질 높은 컨텐츠는 외부 기고를 통해 확보되고 삼성전자의 대학생 필진의 인터뷰, 더 블로그의 외부 블로거 기고 참여가 그 좋은 예다.  
기업 블로그를 시작하기는 쉽다. 그러나 질 높은 컨텐츠와 대화를 지속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1차적으로는 내부의 협력을 유도하고 2차적으로는 외부의 피를 수혈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심과 끈기다.

국민 기업 삼성, 소셜미디어 막차를 타다

2010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 기업 블로그가 오픈해 소통에 나섰다. 오랜 준비 끝에 올 4월 드디어 수면위로 떠올랐다. 늦은 만큼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툴을 한번에 오픈했다는 점이 특이한점. 기업 블로그는 사내 72명의 블로거, 대학생 블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이 진행되어 초반에 비해 댓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업블로그를 컨텐츠 생산 허브로 두고 외부 트위터, 미투데이, 플릭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잘 연결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컬투쇼 등 제품 마케팅 활동을 선보였고, 9월 IFA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했고, 지난 11월 갤럭시탭을 출시하는 것도 라이브로 내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페이스북 운영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트위터와 달리 투자 비용이 높다보니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협회(KICOA)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소통대상(IT부문)을 거머쥐기도 했다.  

B2B 기업 블로그의 약진

우리가 하루도 광고 노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이 어떤 기업도 고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을수는 없다. 소셜미디어에 노출되는 기업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은 B2B 고객을 향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B2B기업은 소비자와 직접 제품 판매시 맞닥뜨리거나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고객의 반응에 무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지역 이해 관계자 그룹, 투자자, 미디어, 거래 기업과의 관계 관리는 더욱 긴밀한 특성이 있다. 이런 기업일수록 온라인에 소홀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최대의 원유회사인 BP의 몰락은 이를 잘 반증해주는 사례다. 올해 국내 기업 중 제너시스템즈의 활약이 돋보였고, 삼성 SDS, LG 디스플레이 등이 기업 블로그에 가세했다.

기업 미디어 담당자의 이합집산

올해 변화 중 하나는 기업 블로그나 트위터 관련 모임이 올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다보니 IBK기업은행이나 KT 등이 기업 트위터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Cotwt'이란 소모임을 운영하고 발표회도 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했고, 삼성경제연구소의 '기업트위터 운용담당자 모임'은 참여 기업수는 많았으나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 4월 '기업 소셜 미디어 오픈 세미나'에는 200여명이 넘는 PR/마케팅 담당자가 모여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내부에서는 해결되기 어려운 소셜미디어에 대한 목마름, 갈증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각종 소모임 활성화로 이어졌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각종 무료 강의로 이어졌다. 기업 블로그 혹은 트위터 담당자의 역할이 이제 소셜 커뮤니케이터 혹은 코디네이터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 

블로그 마케팅 자정 능력 발휘
유료 포스팅이나 pay per post에 대한 블로거를 바라보는 고까운 시선이 사라지고 어느정도 수익 모델이 형성되면서 서로 윈윈하는 모습이다. 기업과 블로거가 좀 더 친해진 느낌이랄까. 기업은 리뷰 여부를 밝히게 하도록 권해 소비자의 바이어스를 방지하고 블로거 스스로도 그런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니다. 기업도 블로그 마케팅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LG전자의 '더 블로거'나 삼성전자의 'S블로거'와 같이 특정 기업의 공식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을 터특하라

기업 미디어가 늘어난다는 것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위기에 노출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고객들은 점차 똑똑해지고 점차 지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생각하거나 부당하는 건 참고 지나치지 않고 전문가급의 전문지식으로 무장해 기업을 공격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한다.
이때 기업의 빠른 대응은 기본이고 삐끗해서 잘못 대응하다가는 꼬투리를 잡혀 기사화되고 문제가 더 크게 불거지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과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기업 미디어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두명의 담당자로서 수많은 고객의 대화를 다 듣고 수렴할수는 없다. 내부의 지원군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를 바로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베스트바이와 같이 마케팅 부서에서 많은 직원들이 모두 대화에 참여하고 피드백하는 수밖에 없다. 이때 특별한 대화의 비법이란 없다. 그저 솔직하고 진심어린 대화 뿐이다. 

• 대림 이편한 세상 광고- 진심이 짓습니다, 진심의 시세


블로그 마케팅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 미디어로서 자리를 잡은 기업 블로그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기업블로그의 수준이 높아진만큼 고객들의 기대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블로그를 통해 오픈 대화를 한다는 것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아무리 댓글 대응을 열심히 해도 실제 내부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허공의 메아리라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기업 블로그 운영, 기본으로 돌아가자.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 위에 대화와 변화의 옷을 입히자. 가장 중요한 것음 진심을 담은 마음이다. 2011년의 더욱 거세어질 소셜미디어의 새로운 물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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