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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Media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은 기업 블로그 담당자의 고민

by 미돌11 201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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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인가. 국내의 한 블로그 협회에서 발족한 세미나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취소된 적이 있었다. 취소 통보조차 받지 못했던 나는 그날 나는 아침에 그 포럼에 가려고 트위터에 '같이 가실분'하고 글을 올렸다가 그제야 취소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블로그 시대를 외치던 불과 1년 전만해도 '블로그' 관련 세미나나 포럼이 열리기만 하면 사람들이 100~200명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모이곤 했었는데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끼워넣지 않고는 포럼조차 성사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 유행이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의 빠른 변화를 보여 그저 놀랍기만 하다.

블로그, 소셜미디어 2011년을 위한 고민
그렇다면 이제 블로그는 쇠퇴인가? 아니면 이제 블로그는 기본이고 2단계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SNS 채널로 갈아타야 하는 것인가? 201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내년을 준비하는 고민들이 슬슬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10월 말. 삼성역의 부르스케타픽스에 모인 기업블로그 담당자의 모임에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 처음 만남을 가진 것이 2009년 7월이었고 이후 매달 만나면서 '스터디 그룹'처럼 자신들의 고민을 토로하기도 하면서 의지를 하다가 올 4월 의기투합해 '기업 소셜 미디어 오픈 세미나'를 끝으로 모임이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세미나 준비에 좀 지쳐 이후 두달에 한번 모이기로 했는데 그때부터 급격히 바빠진 탓에 어쩌다보니 6개월만에 만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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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의 대표 주자인 블로그에서 관심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관심이 이동하하면서 블로그에 댓글이 줄어들어 다들 고민이 많다. 소셜댓글을 달기도 하고 난리다.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따라잡자니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앞으로 또 뭐가 나올지 겁이날 지경이다.

체력과 맷집에다 진심과 순발력 갖춰야
과거 홍보가 '자랑'만 하던 시대에서 '겸손'의 시대, '진실과 진심'의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소셜미디어에서 '자랑의 욕구'를 억누르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잘난척이라도 하면 당장 비난이 쏟아진다. 그렇다고 소셜미디어에서는 고객들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면 대화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신랄한 비판도, 견디기 어려운 비난도, 신선한 제안도, 열렬한 구애도, 모두 하나의 바구니에 담겨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순간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고객과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끈기있게 고객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나가느냐가 언제나 나의 고민이다. 기본적으로 ‘맷집’과 ‘체력’을 갖추고 그 위에 ‘진심’과 ‘순발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왼쪽부터 LG블로그 담당자, 농심 블로그 담당자, KT 블로그 담당자

왼쪽부터 클루니, 미도리, 풀무원, 소니 담당자 (뭐가 그리 재밌누)

클루니 2세

소니에서 가져온 클래식CD 선물



최근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 브랜드가 제품 신뢰, 품질 보증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면, 요즘은 기업과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직접적인 관계 구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홍보 담당자들에게도 조직 내 구성원의 모니터링 강화, 위기 관리 역할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온라인 홍보 담당자는 단순히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고객 대화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간 가교 역할로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위기 관리의 첨병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물론 여전히 대화의 기지는 블로그가 될 것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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