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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Media

선(Sun)에서의 마지막 블로깅 - 굿바이 조나단

by 미돌11 20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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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CEO가 자발적으로 블로깅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미국에서 이러한 사례는 종종 찾아볼수 있으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호감을 갖는 CEO였던 선의 조나단 슈워츠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의 마지막 블로깅을 접하곤 마음이 착찹해지는 것을 느꼈다.

조나단 트위터 @OpenJonathan
Likely my last blog at Sun... http://bit.ly/9Bjb9N


그가 7개 국어로 발행한 블로그는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몇달에 한번씩 꾸준히 해왔다. 그리 재밌는 얘기도 아니고 비즈니스 이야기, 오픈소스, 기업 실적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뉴스에서와 달리 선의 비전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편하게 얘기하여 긍정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브랜드 경험을 측정하기 어렵고 소멸되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2006년 취임이후 오픈 소스를 강조하면서 그는 하드웨어에 집착하며 쇄락하던 선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저물어가는 선을 되살리기에는 뒤늦은 것이었을까.

부엌에서 요리를 하며 블로깅을 한다는 소탈한 CEO. 청바지에 편한 셔츠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던 그의 모습을 당분간 블로그에서 만날 수 없음이 무척 슬프다. 그는 블로그가 "고객 및 임직원의 자발적인 열정을 이끌어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락 믿었고 "사람들이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선이 오라클에 인수되고 창업자인 스캇 맥닐리 회장이 복귀하면서 그는 선을 떠나게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마지막 포스팅에서처럼 선을 떠나더라도 그는 호스트를 옮겨 블로깅을 계속할 것이며,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만날 있기를 팬으로서 기대해본다. 

그의 활약이 아쉽다면 트위터(http://twitter.com/OpenJonathan)를 주시해보기 바란다. 일본의 짧은 시구인 하이쿠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그의 선에서의 마지막 트위터가 가슴을 때린다.

Today's my last day at Sun. I'll miss it. Seems only fitting to end on a #haiku. Financial crisis/Stalled too many customers/CEO no more.
http://twitter.com/OpenJonathan/status/8620937722

[덧] 그나저나 퇴직금이 137억에 이른다는 기사를 보니 부럽기도 -,.- 뭘 하시려나...

[덧2] 조나단이 개인 브로그를 시작했네요. 제목이 '내가 말할 수 없었던 것'이라니 기대가 살짝 되는데요 ^^
http://jonathanischwartz.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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