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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Media

기업 블로그 담당자들의 후끈한 연말 모임 후기

by 미돌11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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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우리가 주최한 3차 홍대 모임에 이어 이번에는 소니에서 서래 마을 오리엔텔 레스토랑인 생어거스틴에서 4차 모임을 가졌다. 소니의 주관으로 준비된 이번 모임의 논의 주제는 '소니의 블로그 운영사례'와 '기업 블로그 협력 방안'이었다. 좀 거창하지만 이야기는 소프트하게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벌써 SKT, 농심, 소니에서 와 있었고 지각한 나에 이어서 새로이 초청된 KT의 트위터 담당인 조주환 매니저(클루니)가 새로 조인했다. 최근 아이폰 사태로 된통 서리를 맞은 뒤 다시한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주린 배를 채우고 그간의 안부를 안주로 한잔씩 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오늘의 토론 주제인 '소니 블로그(소니 스타일을 말하다)의 운영 사례' 발표에 들어갔다. 소니 블로그는 제품과 브랜드이 중간 단계라고 생각한다. 왜 Corporate PR은 안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소니가 글로벌 전체적으로브랜드 캠페인이나 광고를 거의 하지 않고 제품별 캠페인을 하는 것이  기업 특성이다 보니 한국에서도 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폰에 뜬 소니 블로그.

소니에서 준비한 USB메모리는 클루니 님 품으로!


소니는 워낙 마니아들이 많아서 일찍부터 5년전부터 소니 웹진으로 사용자들의 스토리도 많이 전해왔는데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에 한계를 느껴 2008년 블로그로 전환했다고 한다. 검색 점유율, 블로그가 검색 친화구조이다보니 포털 검색 노출에 유리한 점 등으로 블로그를 오픈하게 됐다고. (나도 웹진 해봐서 그 힘듦을 짐작할 수 있다. 그에 비하면 블로그는 얼마나 간편한가!) 처음에는 댓글을 달 수도 없었는데 올해 5월 시즌 2로 개편하면서 승인제이긴 하나 댓글을 오픈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대화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최근들어 소니 블로그를 가보면 소니 블로그 히어로즈나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밖에도 주3회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있긴 하나 효과는 그리 높지 않다고 하고, 소니 홍보팀에서는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대학생 기자들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부분을 맡고 있다고. 소니가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배운 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Secret of Sony 코너), 소니를 사랑하는 마니아들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한다. 계절별로 블로그 스킨이 개성있게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역시 겉으로 보는 것과 실제 담당자의 속사정을 들어보는 것이 훨씬 이해가 높아졌다. 개인적으로는 댓글 오픈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제품에만 치우치지 말고 브랜드 스토리도 같이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앞으로 그런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란다.
 

KT의 아이폰과 SKT의 블랙베리의 대격돌


멋진 장소에서 모임을 주최하시느라 고생하신 소니의 장지나, 홍지은님, 언제나 만나면 유쾌한 SKT의 조선 얼짱님과 오늘은 맞수 KT의 클루니님이 많나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 풀무원의 최지희, 곽나순 님은 급한 회사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멋진 메시지와 블루베리 디저트를 퀵으로 보내주셔서 정말 감동감동 ㅠㅠ 모두모두 반가웠다. 회사와 업종은 달라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고민이나 애환은 하나같이 비슷해서 그것만으로도 공감대와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것 같다.

예쁜 글씨로 불참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한 풀반장의 메시지

풀무원의 스노우앤베리. 블루베리가 통째로 들어가있어 다들 이렇게 팔면 뭐 남나?를 연발했다는 ^^

맥주 한잔과 오뎅탕을 앞에 두고 세남자의 대화


오랫만에 정말로 맛있는 태국식 쌀국수와 요리를 맛보아서 기분이 up되어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바람에 사람들이 나더러 요리 블로거냐고 놀릴 정도로 멋진 식사였다. 올해는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선물로 보답해야겠다. 너무 받기만 하여 미안한 마음. 다음 모임엔 꼭 선물 준비해갈께요~

[덧] 모두를 웃긴 홍보인의 애환
신문을 보면 가슴이 끔찍한 직업병. 농심은 '불붙는 농심', 소니 코리아는 '뺑소니', KT에서는 '아이'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가 난다고 ㅠㅜ

다음 모임 주최자인 농심의 현석 대리는 대학로의 새로운 맛집으로 장소까지 정해놓이셨으니 벌써 기대되는데요~ 이건 뭐..보다 잿밥이라더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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