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강남의 한 호텔에서 예전 회사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다녀왔다.
높은 천정, 질 좋은 스테이크와 향기로운 와인, 그리고 커피가 함께해 즐거웠다.
그리고 나의 과거와 현재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유쾌한 대화.
그리도 또 하나. 좋은 음악.
이적의 '다행이다'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리고 루시드 폴.
잊었던 사랑의 기분, 생활이 되어버린 결혼 8년차의 나를 반성하다.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고 그것으로 주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다.'
고 하던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마냥 지루하게 느껴지던 주례사에 공감하다니 참 나도 나이를 먹은건가.
가끔 결혼식장에 가보는 것도 참 좋구나.
이적 - 다행이다
노래 듣기 ->http://sori.la/HvDRE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 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 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 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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