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컨드 카메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2009/07/14)이라는 포스팅을 한지 어언 석달이 다 된 시점에 드디어 파나소닉의 루믹스 LX3을 손에 쥐었다. LX 시리즈는 독일 라이카 D-룩스 시리즈와 본체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품으로 일부 몇 가지 디자인을 빼면 조작 버튼이나 렌즈 등 거의 모든 부분이 동일하다. 운 좋게 파나소닉에 근무하는 아는 분을 통해 30% 할인된 멋진 가격으로 최고의 똑딱이 디카를 품에 안게 되어 무척 므흣한 기분. 속사 케이스를 오늘 주문했으니 곧 도착하겠지..흐흠..이제 스트랩만 사면 이놈의 외모를 꾸며주는 것도 끝!
카메라 리뷰를 할만큼 내가 뭐 별로 아는것도 없고 매뉴얼도 아직 다 못 읽어서 사용법도 잘 모른다. 파나소닉에서 'DSLR 뺨치는 콤팩트 디카'를 표방한 이놈은 렌즈가 라이카다. 보통 디카보다 밝은 것 같고 완벽한 수동 모드가 지원가능하고 와이드 화면이 시원하다는 정도. 솔직히 색감은 필카를 따라갈 수가 없다. 그래서 너는 영원히 나의 세컨드이고 접사용이지.
이 카메라를 선택하게 된 것은 순전히 이웃 블로거인 Fallen Angel님의 LX3간단 리뷰 때문이다. 처음엔 PEN에 꽂혀 지를 뻔 하다가 목적성을 상실한 충동 구매를 간신히 억누르고 똑딱이를 선택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루믹스 LX3에 탑재된 라이카 렌즈는 광각에서 F2.0, 망원에서 F2.8이라는, 콤팩트 디카 치고는 매우 밝은 렌즈가 탑재되어 있다. 이 렌즈는 35mm 필름 규격으로 환산했을 때 최대 광각 24mm를 지원한. 망원은 60mm. 배율로 따지면 3배줌이다.
렌즈 앞에 4:3, 3:2, 16:9 3가지 앵글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무척 편리하고 후레시는 왼쪽 상단의 버튼만 누르고 톡 튀어나와서 무척 편리하다.(자주 쓸것 같진 않지만...) 연속 촬영도 한번 해보고 HD동영상 촬영 등등 테스트해볼 기능이 무지 많아 익숙해지려면 한참은 더 걸릴 것 같다.
흔들림 보정 기능 때문인가 실패사진은 거의 없지만, 역시 디카는 막누르게 되어 결과물에 고심이 없고 쉬워서 그런가 영~ 사진이 만족스럽지가 않다. 뭐 그것도 찍는 사람 실력이겠지만 ㅠㅠ
내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았던 휴대성 하나는 정말 끝내줘서 앞으로 자주 갖고 다니게 될 것 같다. 필름값과 현상료는 좀 줄어드려나..테스트로 찍어본 사진 몇장으로 카메라의 느낌을 대신 전달한다.
16:9 앵글은 세로로 길~어서 좋다. 창가에서 bong님의 방울이.
하늘공원의 노랗게 익은 벼.
보통의 디카 비율인 4:3 모드. 참 멋없다.
오늘 우리집앞에서 열린 나이키 휴먼레이스에 몰린 인파들
참가자들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군요.
가슴은 뜨겁게! 아이디어는 날카롭게! 발바닥은 불나게!
벌써 잔디밭 위를 뒹구는 낙엽의 모습.
잘 익어가고 있는 가을 단풍들.
하늘공원의 억새풀밭. 햇살이 강할때는 후레쉬를 쳐야하나..ㅠ
산수유 열매를 따주니 좋아라하는 주혁군.
엔제리너스에서 커피 한잔. 아빠랑 통화 중.
타임스퀘어에서 영화보고 나오다 광고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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