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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2.0

기자도 아닌 블로거를 기업에서 왜 대우해주나

by 미돌11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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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보팀 일선에서는 참 재미있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면 기자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체나 블로거들까지 초청하는 것이 흔한 모습이 되었다. 불과 1~2년 사이의 변화다.
보통 IT업계는 기자 뿐 아니라 온라인 뉴스 기자, 블로거들을 다같이 같은 시간에 행사를 하면 한번에 치루면 편하지만 이런 기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때문에 보통 시간을 나눠서 1부와 2부로 진행한다.
(하긴 기자들 간에도 메이저, 마이너 자리 구분하라는 편이니 뭐..쩝..)

이런 기업의 움직임에는 다 이유가 있을텐데 기자들의 반응이란 것이 참 재밌다. "기자도 아닌 블로거를 기업에서 왜 대우해주냐"는 것이다. 그러니 자꾸 자신들이 미디어인줄 알고 버릇(?)이 없어진다는 거지. 심지어 밥을 뭘 줬는지, 선물을 뭘 줬는지를 갖고 트집을 잡기도 한다.

요즘 기업 홍보팀에는 이런 기자들의 불만 전화가 걸려온다. 과거 같으면 기자들의 그런 '클레임'성 반응에 난감해했겠지만 요즘은 반응이 좀 달라진것 같다.

"그런 찌질한 불만을 하는 못난 기자"라거나 혹은, "기자가 쓰는 획일적인 뉴스보다 블로거들이 쓴 참신한 앵글의 글을 더 많이 읽힌다"거나 하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억울하면 너도 블로그 해라" 라고나 할까 ㅋ

기업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아무리 힘주어 해도 포털 메인에 겨우 텍스트 몇 자 뜨는게 고작이지만
블로거를 초청해서 쓴 글은 블로거 영역에 섬네일에 사진까지 떠준다.
이러니 블로거들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흔히 블로거들은 메시지 컨트롤이 안된다, 다루기가 어렵다는 등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이는 블로거들과의 릴레이션을 시도조차 안해본 사람들의 말인 경우가 많다.

이제 독자들은 게이트키핑을 거친 신문사의 건조한 뉴스 1.0보다
블로거가 쓴 글이 멋진 사진과 쉽고 말랑말랑한 글을 더 많이 읽히고 더 신뢰가 가는걸 어쩌겠는가.

이제는 정말 1인 미디어의 시대의 도래로 뉴스 2.0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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