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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특별한 육아 블로그

by 미돌11 2009.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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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디자이너 부부인 이경인, 박은희 부부는 온라인에서 매우 유명하다. 프랑스어로 '소년소녀'라는 뜻의 UGUF 부부는 2002년 결혼 직후 파리에서 2년, 토론토에서 1년을 각각 프리랜서와 학생으로 지내며 그곳에서의 생활을 담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홈페이지(http://www.uguf.com)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파리의 보물창고』, 『캐나다의 보물창고』,『파리여행노트』를 펴냈다.

표지 시안 중 하나

유학에서 돌아와서는 일본에 한달 간 머물면서『공상소년소녀 UGUF의 30일간의 도쿄탐험』등 각종 여행 에세이를 펴내기도 했다.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책 내서 돈도 벌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니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상의 브랜드로 오프라인에서 빛을 본 확실한 케이스다.

그러던 남편 UG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취업을 했고 와이프 UF는 여행작가이자 편집 디자이너로, 서울에서 두 마리의 고양이 쇼콜라와 봉봉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 지유와 함께 단란한 일상을 꾸리고 있다.

그런 이들이 얼마 전에 UF의 네이버 육아 블로그에 기록하던 아이를 키우는 18개월, 즉 500일 동안의 성장 기록과 일상의 이야기를『UGUF 매일이 반짝반짝』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아이를 위해 물건을 고르고, 손수 인형을 만들고, 방을 꾸미는 소소한 즐거움이 하루하루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과정은 이 책에서 말하듯이 그렇게 매일 매일이 반짝반짝하기만 하지는 않다. 오히려 매일 매일이 전쟁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에겐더 이런 환타지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UF의 말처럼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더불어 나도 성장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여행하고 애 키우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로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돈까지 벌다니 정말 디자이너들의 재능이 부러울 따름이다. 블로그를 보니 지유 아빠 UG가 드디어 지난해 말 사표를 썼고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고여있는 일상도 자유를 꿈꾸는 이들 부부의 날개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나보다. 이들이 항상 소년소녀의 감성을 간직하기를 바라며, 새로운 멋진 프로젝트로 다시 한번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기를 바란다.   

홈페이지: http://uguf.com/
블로그 : http://blog.naver.com/garcon_fille.do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이토록 깊이 몰두하고, 진지하게 관찰하고,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일생에 딱 한 번 맛볼 수 있는 존재 가치의 발견,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행복감을 맛보며 난 아이의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매우 즐겼다. 아이 키우는 일엔 끝이 없다. 언제나 다음 편이 기다릴 뿐. 그래서 'To be continued'이다." - UF

UGUF 매일이 반짝반짝: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박은희 (앨리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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