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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억,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

by 미돌11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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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낭만주의 대가인 미셸 들라크루아 탄생 90주년 특별전이 열리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슈퍼 얼리버드(반값)로 다녀왔다. 미셸 들라크루아 탄생 90주년 특별전이 열리는 미셸은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나 75세부터 90세인 2008년부터 2023년까지 크리마스 파리의 주요 명소를 그린 최근작 200여 점을 공개했다.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展 

 

파리, 조감도 (입구 영상)

주제는 그가 사랑한 도시 ‘파리’와 ‘벨 에포크’(1890년대 벨 에포크 고유명사가 아닌, 프랑스어 원어 그대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다. 유년시절 1930~40년대 자신의 기억 속 파리의 낭만적인 풍경을 아이가 그린 것 같은 '나이브 아트' 기법으로 순수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지금은 없는 굴뚝과 기차의 연기들과 마차들, 가스등, 빨래를 너는 풍경 등이 정겨운 추억을 되새겨준다.  역시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은 평생의 자산이 되는가보다. 

 

우리 가족 이탈리아 여행갔을 때 잠깐 하루만 찍고 온 파리이지만  눈내리는 낭만적인 파리의 풍경과 에펠탑의 불빛, 증기 기관차, 샹젤리제 거리를 보니 다시 파리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림 곳곳에 아내 미셀과 어릴 적 키우던 강아지 퀸(Queen)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의 인생이 이혼과 법적 분쟁, 질병과 싸우는 고된 현실로 괴로움 투성이었지만 적어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만큼은 행복했고 사랑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그는 더욱 더 보석처럼 빛났던 어린 시절에 집착했는지도 모르겠다. 

피카소, 샤갈과 같은 시대에 같은 공기를 마시며 자란 이 화가는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말년에 더욱 원숙한 화풍을 보여준다. 90세 노화가의 열정은 여전히 가슴이 남아있다.  마지막 존엔 어린 시절 시골 생활 등 들라크루아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다. 

“저는 긴 삶의 끝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저의 소박한 그림들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처럼 큰 만족, 몇몇 기쁨 그리고 많은 잊을 수 없는 슬픔,
때론 짊어지기엔 무거운 슬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림만큼은 언제나 저를 놓지 않았어요, 저에겐 최고의 친구였습니다.
신에게 경의를 표하며.”
- 미셸 들라크루아 

 



부지런히 서둘러 슈퍼 얼리 예약해 반값으로 다녀와 더 뿌듯하다.
1월까지 관람자가 많아 30분 간격으로 회차제로 입장하고 있음.
총 7개 존 중에서 사진촬영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4,5번 존에서만 가능함. 

* 관람료 : 성인 2만원, 청소년 1.5만원)
* 오디오 가이드 : H포인트 앱 (4천원 유료)
* 기간 : 2023.12.16 ~2024.03.31
*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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